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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문체위원장 인터뷰] "문화예술인 생계지원 검토... 도시관광 활성화 추진"

문화 체육 관광은 그 나라의 소프트 파워다. 일취월장은 없다. 한땀 한땀 구슬로 엮어야 비로소 빛이 나고 사랑을 받는다. 민심도 마찬가지다. 어느날 갑자기 인기를 독차지할 수는 없다. 오랜 시간 얼굴을 보고 허리를 굽혀야 나에게 자리를 내준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과 민심의 거리와 닮은꼴을 이렇게 들려준다. 문화 체육 관광이라고 실용과 멀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의 문화예술인 처우 개선 검토 약속은 그래서 실용적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에 공헌하는 만큼 사회적 대우가 따라야한다는 당연하지만 왠지 신선하다.

 

김 위원장의 지방 축제 관광 진흥책도 고담준론처럼 허공을 맴돌지 않는다. 담당 실·국장 등 ‘공무원을 못살게 좇아다녀라’며 지방 담당자들에게 주는 조언도 국정 원칙 ‘실용주의’ 에 닿아 있다.

 

김 위원장의 실용주의는 수십년 동안 인천 지역구 ‘바닥’을 훑으면서 몸으로 겪은 ‘민심’의 또 다른 이름이다. 민심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따를 줄 아는 ‘겸손함’ 이 있어야 하고 이 민심보다 반 발자국 앞서가야 비로소 ‘실용주의’가 완성된다 했다. 그의 문화체육관광 정책 개발도 반발자국 앞서기를 기대한다.

 

장소 국회 문체관광위원장 집무실 / 대담 이영애 발행인 / 정리 엄정권 대기자 / 사진 한승구 기자 / 영상 제갈욱PD

 

김교흥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약력

/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장

/ 국회 사무총장(장관급)

/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 21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문화는 국력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프트 파워 구현의 정점에 서 계신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을 모셨습니다.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_ 문화강국을 향한 짐이 가볍지 않습니다. 우선 대통령님께서 대선 출마 때부터 2030년까지 K-컬처 시장 규모 300조, 문화수출 50조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제가 문체위 상임위원장이 되고 한 만찬에서 이 공약 실현을 위해 문체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영애_ 기대가 큽니다. 저희가 위원장님 영상 쇼츠를 만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QR을 스캔해 보시고 느낀 점 말씀해주십시오.

김교흥_ 월간 지방정부가 활자매체이면서도 이렇게 좋은 쇼츠도 만들고 유튜브도 활발한 걸 보니 이영애 대표님 역량이 새삼 놀랍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의 인생 변천사를 다 담아냈군요. (쇼츠는 김 위원장 학생회장 때부터 초선 의원, 재선 의원, 최근 모습까지 압축해 2분15초에 담은 영상으로 김 위원장은 몇 번이고 돌려봤다)

 

이영애_ 문화강국을 향한다면 정작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이 좀 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김교흥_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문화예술인들 외국 가서 공부하신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 이분들 연평균 소득이 천만원 정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 분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지원을 할 것인가하는 부분을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체육 지도자들도 생계가 어렵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원 대책을 검토해보겠습니다.

 

이영애_ 본격적으로 문화 체육 관광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위원장님은 국민의 질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능력과 비전이 있습니까?

김교흥_ (있다 카드를 선뜻 든다) 네,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은 국민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곳에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조로 현장을 자주 찾아갑니다. 현장 속에서 많은 국민을 접하고 소통하는 게 저의 정치 근본 철학입니다. 그런데 현장 뿐 아니라 실행력 추진력이 따라야 결과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행안위원장 할 때도 이태원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많은 산불 등 여러 사건사고 현장에 가서 대책도 마련하면서 실행에 옮기고 추진력으로 결말을 지었거든요. 그래서 행안위가 상임위 1등을 해서 의정대상도 받았던 겁니다.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문체위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위원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닫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믿겠습니다. 국민 여가와 생활체육 진흥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이 지금은 필요하다? 충분하다? 아니다? 카드를 고르세요.

김교흥_ 필요합니다. 생활체육 인구가 3천만이 넘습니다. 셍활체육 진흥에 이젠 나라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대입니다. 한 조사를 보면 문화 여가 시설의 격차가 지역 불균형을 불러오고 인구 유출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귀촌이라지만 문화 여가 시설 등 부족으로 5. 6년 살다 다시 도시로 간답니다. 문화시설 여가시설 등을 보강해야 합니다.

 

이영애_ 아, 그러고 보니 위원장님이 생활체육진흥법을 통과시켰죠?

김교흥_ 네, 제가 문체위원장 되고 첫 법안 통과된게 바로 생활체육진흥법입니다. 그동안은 학교 체육시설 책임이 교장에게 있었는데 교정에 대해 면책권을 준 겁니다. 동호인들이 활용하고 시설물도 책임지라는 것이죠.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 지방에서도 문화시설 체육시설 활용이 잘 된다면 귀향한 분들이 잘 적응해 지역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얘기가 귀촌 귀농까지 뻗어갔네요. 관광은 어떤가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관광진흥은 중요하다? 필요하다? 생각이 다르다?

김교흥_ 중요하죠. 관광진흥은 좀 더 힘있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제 관광은 자체 산업을 뛰어넘어 숙박 음식 쇼핑 등 연계가 되면서 단기적 소비 진작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소비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 숫자가 2800만명이랍니다.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았지만 지금은 우리 국민이 일본을 더 많이 갑니다. 어쨌든 2800만명 중 절반만이라도 국내 여행을 한다면 1조원 이상 소빙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영애_ 그렇다고 무턱대고 국내 여행을 강권할 수는 없겠죠?

김교흥_ 이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저는 도시 관광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관광지를 새로 발굴 개발하고 음식문화도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외국 관광객 80% 정도가 서울 관광을 한답니다. 지방의 특색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영애_ 도시 관광, 매우 중요한 말씀인데요. 얘를 들면요?

김교흥_ 제가 젊었을 때 도보 여행을 즐겼어요. 강릉에서 포항까지 걸어갔는데 참 경치 좋은 곳 많습니다. 지역마다 특성이 있고 전통이 있고 또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개발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접목시킨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영애_ 카드를 들고 답하는 인터뷰가 낯설지만 신선하죠?

김교흥_ 색다르고 신선합니다. 수많은 인터뷰를 해봤지만 이런 인터뷰는 처음입니다. 감칠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웃음)

 

이영애_ 월간 지방정부는 지역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자체 단체장들이나 공무원들은 문화 축제 등 정부 예산 따내기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예산 따기 팁 3가지만 공개할 수 있을까요?

김교흥_ 지역 문화행사나 축제가 너무 천편일률적입니다. 그 지역의 특징과 맛 멋 이런 것을 보여줘야 지속가능한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지역 특색을 살리고 전통을 유지하고 멋과 맛을 접목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인천에서 열리는 유명한 락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20년째 늘 8월1일부터 3일까지 열려요. 한 15만에서 20만명 옵니다. 국내외 유명 락 가수들 많이 오니까 입장권도 금세 매진될 정도입니다.

 

이영애_ 저도 락 페스티벌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김교흥_ 그리고 국제도시 송도에서 열리니 국제적 페스티벌 성격에 맞고요, 장소도 달빛공원이라 조용한 곳이라 좋습니다. 또 인천은 기독교 복음이 한국에 전파된 출발점이죠. 그래서 대한민국 최초의 것들이 인천에는 100가지 정도됩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살려서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영애_ 아까 질문드린대로 예산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정부 예산을 확보하냐고요?

김교흥_ 중앙부처 실국장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따라 다니세요.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소통하는 게 순서입니다. 그리고는 담당 국장 과장과 계속 상의를 하고 귀찮을 정도로 끈질기게 설명해야 합니다. 나라 예산 나가는 게 참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분명하게 설득해야 합니다.

 

이영애_ 금과옥조 같은 말씀입니다. 정치 얘기 해볼까요? 요즘 국회가 박수 받고 있는 게 있습니까?

김교흥_ 생각도 하고싶지 않은 작년 12·3 계엄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이제 여러 민생법안도 통과시켰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지향하면서 이제 국민 모두 정치가 제대로 되고 있구나 하면서 안심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인천에서 국회의원 선거 6번 출마해 3번 떨어지고 3번 됐습니다. 21대 22대 재선하시면서 지지층이 확고해졌다는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김교흥_ 제가 세 번 떨어졌을 때 감사하게도 인천 부시장도 하고 국회 사무총장도 하고 입법과 행정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제 지역구가 원도심으로 민주당이 지지받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저는 진심을 다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습니다. 떨어졌어도 어디로 떠나는 게 아니라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왔고 주민들에게 진심을 다했는데 이런 부분이 통한 것 같습니다.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에게 호의적인 민심도 어느날 저를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이영애_ 그동안 대표발의도 많으셨어요.

김교흥_ 인천에 고등법원이 없어요. 그래서 고등법원 설치법을 21대에 냈다가 폐기됐다 작년에 통과됐습니다. 제가 대표발의한 건데 인천시민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또 공공의대 설치법도 냈어요. 또 경인고속도로가 통행료 수입으로 이미 공사비의 2.5배를 벌었어요. 그리고 무척 막힙니다. 고속도로 기능을 잃어서 통행료 무료화도 법안으로 냈고요. 신월IC에서 청라까지 지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인고속도로는 통행료 무료화가 될 겁니다.

 

이영애_ 삼행시 부탁합니다. 인, 천, 시

김교흥_ 인천 앞바다처럼 넓은 포용으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바꾸겠습니다

제가 지은 겁니다.

 

이영애_ 멋지십니다. 이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들으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김교흥_ 문화는 참 소중합니다. 높은 빌딩만 가지고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골목마다 문화예술 향취가 배어야 나라의 경쟁력이 생기고 삶의 질도 향상되리라 믿습니다. 문화 역량을 키워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문화가 국력이기에 앞서 인사(人事)가 국력임을 깨달았습니다. 인천에 의원님이 계시고 국회에 위원장님이 계시니 대한민국이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위원장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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