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는 ‘2023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 초등학교 희망 직업 순위 4위(5.2%)를 차지했다. 한때는 초등학교 희망 직업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청년층의 동향을 파악해 김해시에서는 유튜버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며 청년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김해시의 경우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영상 플랫폼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취·창업 기회 확대를 위한 ‘김해형 1인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인 미디어 산업의 이해, 콘텐츠 기획, 유튜브 채널 브랜딩, 고급영상 편집 기술 등 크리에이터 활동과 직접 관련한 강의부터 아나운서 스피치 교육, 유명 크리에이터 토크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초, 심화 전 과정을 통틀어 104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이 과정을 수료한 지역 청년 유튜버 ‘유리소리TV’는 무려 11만3천명의 구독자를 두고 있다.
김해시는 교육생들의 기초과정 수료 이후에도 유명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러닝메이트 제도를 지원한다. 전문가 멘토링, 피드백 제공 등 수강생들이 원하는 영상과 숏폼 제작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유명 유튜버 코리안헤일리(구독자 84만8천명)와 교육생이 협업해 김해 홍보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13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3대 메가이벤트, 2024 김해 방문의 해’를 맞아 기초·심화반 수료생 중 우수 교육생을 선발해 유튜버 ‘유리소리TV’와 협업을 통해 김해를 알리는 콘텐츠 영상을 추가로 제작해 현재 조회수 15만을 앞두고 있다.
김병주 인구청년정책관은 “이번 맞춤형 교육이 1인 크리에이터로서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취·창업 성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년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riter’s note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유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청년들에게는 자신이 성장한다는 점을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김해시가 진행하는 유튜버 양성·지원 사업은 이러한 청년들의 성장욕구를 채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이 사업이 수도권으로 이주할 청년의 마음을 바꿀 순 없겠지만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에 대한 이미지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고향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지방은 청년유출이 심각하지만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리터루족(Returoo)’ 이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고향이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되게 된다면 이는 분명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