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 김창규 제천시장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비혁신도시 ‘제천’으로"

침체된 제천 경제 부흥을 위해 3조 원 투자 유치, 일일 체류 관광객 5,000명 유치를 약속한 김창규 제천시장이 임기 1년 반 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1조 5,0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제천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전국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80개 넘게 유치하는 등 일일 체류 관광객 4,100명가량이 제천에 머물다 가고 있다. 또한 고려인 유치사업과 101건의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1,001억 원짜리 국도비 확보 등 연달아 성과를 내며 제천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외교관으로 34년을 봉직한 김창규 제천시장이 있다. 고향 제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민주적 리더십과 성과주의의 행정 정착으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만들어가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만났다.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안녕하세요? 외교관 출신 제천시장님을 만나러 제천시에 왔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김창규 제천시장_ 서울에서 내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영애_ 인터뷰에 앞서 저희가 시장님 영상을 만들어왔는데요, QR코드를 찍어 영상을 먼저 확인해보시고 소감도 나눠주시죠.

김창규_ 고맙습니다(영상 재생).  엊그제 한 시정 연설 영상을 잘 편집해주셨습니다. 정말 남다르네요.

 

이영애_ 시장님 취임 후 ‘경제’와 ‘관광’을 기조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으시던데,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세요?

김창규_ 제 고향 제천을 살리기 위해 ‘투자 유치’와 ‘관광 진흥’ 2가지를 주축으로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다져왔습니다. 제 공약이 3조 원 투자 유치와 하루 평균 5,000명 체류 관광객 유치입니다. 실제로 투자 유치는 약 1조 5,000억 원 실적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2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체류 관광객은 하루 평균 4,100명이 머물다 가고요. 고려인 유치사업과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국도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101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국도비를 포함해 총 1,001억 원도 확보했습니다. 그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해왔고 중앙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지방행정에 들어와보니 권위주의, 비성과주의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성과주의, 민주적 리더십 중심의 행정으로 개편했습니다.

 

이영애_ ‘고향 사랑’이 엿보이네요. 시민들이 무척 감사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외교관 생활을 통해 쌓인 경험이 시정에 적용돼 시너지를 낼 것 같은데요.

김창규_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능한 정책적인 수단의 대부분은 시도를 해본 거예요. 그동안 해외 경험을 통해 보고, 배우고, 느낀 부분을 지방행정에 도입해보는 겁니다. 제천 시정에 접목해보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이영애_ 그 부분이 특별한 장점이라고 봅니다. 제2차 공공기관 유치가 중요할 텐데, 어떻게 추진 중인지 궁금합니다.

김창규_ 제천은 인구감소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방 도시의 대부분이 인구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제천시야말로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입니다. 그만큼 저희는 제2차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혁신 및 인구감소 지역과도 연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충청북도에 코레일 계열사 제천으로의 이전을 건의했고, 코이카(KOICA)와 코트라(KOTRA) 등 국제무역 기구의 제천 유치도 제안했습니다.

얼마 전 35개 시·군 지자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비혁신 및 인구감소 도시 총궐기대회도 했습니다. 우동기 위원장님도 얼마 전에 다녀가셨는데요, 최종 입장이 서지는 않았습니다. 충청북도는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할 공공기관(14개) 외에 나머지 기관(18개)에 대해서는 혁신도시가 아닌 지자체로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애_ 제천시의 애절한 마음을 영상에 담아보겠습니다. 한 말씀하시죠.

김창규_ 우동기 위원장님! 여러 가지로 어렵겠지만, 눈감아주시면 제천에 최소한 3개의 공공기관이 유치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오는 2025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 산업엑스포 개최가 확정됐는데, 어떤 행사인가요?

김창규_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 산업엑스포는 제천의 한방천연물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 행사입니다. 제천시는 전국 3대 약령시의 하나로, ‘한방’에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한방도시’입니다. 제천에서 나오는 한방천연물의 우수성과 개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될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 산업엑스포에 오면 항노화 건강식품을 시식해보시고, 한방 치료도 받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애_ 관람객이 무척 몰릴 것 같은데요?

김창규_ 얼마 전 자매결연 도시 중국 허베이성의 언스주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열린 ‘언스셀레늄 박람회’ 개막식에 참여했는데, 당뇨와 암을 예방하는 필수 성분 셀레늄을 토대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더라고요. 작은 도시임에도 최고급 호텔이 100개가 넘을 만큼, 매년 8,700만 명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공기 좋고 제철 음식이 아주 맛 좋기로 유명한 제천시가 한방천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애_ 저도 이곳에서 머리 식히고 싶네요.(웃음). 일일 체류 관광객 5,000명을 유치하겠다고 하셨는데,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김창규_ 제천 경제를 살리려면 외부에서 소비력을 끌어들여야 하고, 결국 관광객 유치를 해야 합니다. 비봉산 케이블카, 청풍호와 옥순봉 출렁다리, 의림지, 배론성지 등 관광지가 무척 다양하지만, 관광지들이 연계가 잘돼 있지 않습니다. 또 관광지 근처에 음식점과 숙박 시설도 부족하고요.

관광객이 하루 5,000명이 묵어가도록 유치하겠다고 시민과 약속했고, 이를 위해 전국 규모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스포츠 대회를 올 한 해만 80개 유치해 857억 원의 경제 효과를 냈습니다. 이는 제천시 전체 농업 생산액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내년에는 100개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며, 3~4년 이내에 160개 이상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경제 효과만 2,0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이 밖에 전통시장 러브투어,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의림지 복합리조트와 한옥 호텔 유치 협약, 워케이션센터 건립 추진 등 일일 체류 관광객 5,000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시장님께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신 경험이 남다르신데요, 지방행정 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김창규_ 외교도 행정이지만, 지방행정과는 달라서 처음에는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제가 인사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했고 기획관리실에서 주로 근무해 민주적 리더십, 성과주의의 정착 두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직원들이 무척 경직돼 있더라고요. 경직된 자세에서는 창의 행정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정책 아이디어는 젊고 유능한 직원들에게서 나오는 겁니다.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성과를 내고 보람도 느끼는 것 같아요. 또 비효율적인 행정으로 인해 예산이 줄줄 새는 사업들을 하나하나 점검했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과주의와 민주적 리더십은 꼭 창달하고 싶고, 제천을 넘어 우리 지방정부 전체에 확산하고 싶습니다.

 

이영애_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지방정부들이 개벽할 것 같습니다. 외교관 출신 시장님의 함자를 넣어 3행시를 한번 지어보겠습니다.

김창규. 김창규는 할 수 있습니다.

창. 창의적이고 똑똑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규. 규제개혁, 적극 행정 등 행정 개혁을 통해 제천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영애_ 와~ 파이팅! 2024년도 제천 시민에게 도움되는 핵심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김창규_ 조금 전에 말씀드린 성과주의를 조속히 정착시키면 최소한 300억~400억 원이 되겠더라고요. 그걸 토대로 문화와 생활 체육, 농업, 복지 등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풍족하게 지원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문화와 체육 분야에서 시민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제천시 현안도 있을 텐데, 대통령실, 중앙부처, 국회, 충청북도 등에 제안 내지 도움의 요청을 한마디하신다면요.

김창규_ 제2차 공공기관은 꼭 비혁신도시로 이전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대통령님께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

외교관 출신 제천시장 김창규입니다.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시는 가운데 국내 현안으로

아주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가시는 그 길이 바르십니다. 재정 적자는 분명히 시정돼야 하며

국방력이 강화돼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의 권한 이양과 관련해 고른 기회를

주십시오. 이 3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네, 마지막으로 13만 제천 시민과 공직자와 함께 2023년 12월 행복하게 지내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창규_ 올해는 우박, 폭우, 태풍 또 우박으로 인해 농민들의 근심이 큰 해였습니다. 소상공인들도 힘들어하시고요. 제천시민 여러분, 올 한 해도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시민 여러분과 제천시가 뜻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제천에 희망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희망을 더욱 키워 전국에서 최고의 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말연시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제천시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파이팅!

 

이영애_ 외교관 출신 제천시장님과 인터뷰하며 참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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