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 엄마’의 마음으로 국민 삶을 플러스(+)하는 정치인, 조은희 국회의원

 

조은희 국회의원(국민의힘)은 독일 메르켈 전 총리의 ‘엄마 리더십’을 지향하며, ‘국민 삶을 플러스(+)하는 정치’를 펼치고 있다.

‘여성 최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제8·9대 서초구청장을 역임하고 2022년 국회에 입성한 조은희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등 총 3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올해 4월까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활동했다. 지난 2월에는 제1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용감한 초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서초구청장 재임 당시 서초구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설치한 횡단보도 그늘막 ‘서리풀원두막’이 지난 4월 19일,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선정한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생활밀착행정 사례인 서리풀원두막처럼 조은희 의원은 엄마의 마음으로 ‘돌봄 플러스 3법’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대표적인 성과를 냈다. 또한 고독사 예방,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공공기관 의무고용 등에 관심을 갖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은희 국회의원 약력

/ 영남일보·경향신문 기자, 《우먼타임스》 편집국장·편집위원장

/ 서울시 정무부시장

/ 제8·9대 서울시 서초구청장

/ 제21대 국회의원

/ 2022년 4월~2023년 4월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이영애 발행인_ ‘여성 최초’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서초구청장으로 많은 활약을 펼친 조은희 의원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은희 국회의원_ 안녕하세요?

 

이영애_ 제1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용감한 초선 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QR 코드를 스캔해 수상 장면을 보시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용감한 초선 상’ 수상 장면 영상 시청)

조은희_ 감사합니다. 사실 ‘용감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 용감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한 상이었습니다. 월간 《지방정부》를 보다가 생생한 현장을 보고 싶으면, QR 코드를 찍어서 보면 되겠네요.

 

이영애_ 국민은 용감한 정치인을 바란다고 합니다. 의원님의 소신 있는 발언은 어떤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걸까요?

조은희_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아야겠다, 적어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때로는 소신 있게, 용감하게 비쳐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영애_ 서초구청장으로 재임하실 때 “일을 무척 잘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서초구청장을 비롯한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그동안의 이력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지요?

조은희_ 그럼요. 언론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NGO 활동도 하고, 대학 강단에도 서고, 대통령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 서초구청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꿈이 계속 바뀌었고, 꿈을 따라오다 보니 정치를 하게 됐네요.

 

이영애_ 의원님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란 무엇일까요?

조은희_ 서초구청장을 하면서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무티(mutti) 리더십, 즉 엄마 리더십을 펼쳤습니다. 독일어 ‘무티(mutti)’는 우리말로 하면 ‘어머니’가 아닌 ‘엄마’, 영어로 하면 ‘마미(mommy)’입니다. 엄마는 세심히 가족을 보살피고, 갈등을 조정하고, 소리 없이 헌신하는 존재죠. 그래서 서초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엄마 리더십을 내세웠습니다.

행정과 정치 사이 간극을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정치권에 왔는데, 정치가 갈등을 메워주는 다리가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것 같아 어떤 때는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생활에 도움 되는 영역을 개척하고,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펼쳐 ‘국민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이영애_ ‘국민 엄마’가 되겠다는 정치인은 처음 뵙습니다. 의원님께서 대표 발의한 한부모가족지원법, 아이돌봄 지원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조은희_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날, 정말 기뻤습니다. 보좌진이 도와줘서 가능했기에 보좌진과 축하하며 함께 식사했어요. 법안 하나가 통과하려면 보통 2년이 걸리는데, 언론에서 ‘돌봄 플러스 3법’이라고 이름 붙여준 이 법안들은 1년 만에 통과했거든요. 기존 한부모가족지원법은 아이와 아빠가 일시지원복지시설에 입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엄마로 구성된 모자가정뿐 아니라 아이와 아빠도 함께 입소할 수 있도록 의견을 냈고요. 아이돌봄 지원법 일부 개정안은 지자체마다 다른 아이돌봄서비스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통일해 수요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안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대상 시설을 확대해 청소년 성범죄자로부터 아이들을 더욱 보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개 법률개정안 모두 엄마의 마음으로 대표 발의했습니다.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이러한 법안을 많이 발의해 우리 아이들이 크는 데 도움 주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영애_ 의원님은 ‘국민 엄마’가 맞네요. 지역구가 서초구갑인데, 이것만은 지킨다는 일들이 있나요?

조은희_ 서초구청장 때부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민원사항을 듣다 보면, 오히려 제가 배우는 점이 더 많아요. 저 혼자 개선 사항을 찾아내려면 한계가 있죠. 우리 동네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같이 해결하다 보면 민원인 속이 시원해집니다. 물론 해결 안 되는 부분도 있어요. 저한테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후련해하세요. ‘조은희가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라고 신뢰해 주시거든요. 덕담 건네는 분도 계시고요.

 

이영애_ 지역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요?

조은희_ 서초구의 주된 현안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입니다. 재건축하기 어려운 소규모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하는데,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있고요. 또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초구와 서울시가 원하는 방향이 조금 달라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서초구청장 재임 당시부터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100%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일부 구간만 공원화하고 지상에 차가 지나가야 한다고 제언하시는데요,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친환경, 교통량 감소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서초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하면 어떻게 돌파해나가시나요?

조은희_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등 총 3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거기에도 참여하죠. 그래서 ‘또은희’라는 별명이 있어요. 항상 저를 소개할 때 “좋은 사람 조은희입니다”라고 말하는데, 특위가 있을 때마다 제 이름이 들어가니 ‘또 조은희’라는 별명이 붙었다가 결국 ‘또은희’가 됐습니다. 일이 많은 건 힘들지 않아요.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에너지가 생깁니다.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생각이 들 때, 거기에서 제 역할이 없고 역부족이라 느낄 때는 힘들어요. 정치는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해답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도 제가 국민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일거리를 찾으면, 그 희망을 보고 또다시 힘을 냅니다.

 

이영애_ ‘엄마 플러스 일꾼’이라고 해야 할까요? 의원님은 일로 난관을 극복하시는군요. 요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조은희_ 저의 1호 법안이 고독사예방법 개정안입니다. 고독사예방법은 2020년 3월에 제정됐습니다. 제정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어요. 제정할 때는 돌아가신 후 처리방법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제는 고독사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구청장 할 때 중증 발달장애인의 어머니가 사망한 지 무려 7개월 후에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가슴 아픈 일이었죠. 고독사 예방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시스템’이 해답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고독사위험자 지원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고, 각종 자료를 요청·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고독사위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내용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제가 국회에 들어와 처음으로 발의했습니다.

 

고독사예방법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하기를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립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보육원) 등에서 퇴소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지원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동복지법에 의해 지원하고 있죠. 그런데 이러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한 해 3,0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시설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데, 공공기관에서 이들의 의무고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초구에서 해봤거든요. 3,000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도 충분히 의무고용을 할 수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공공기관 의무고용을 골자로 하는 자립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다른 의원님들과 협력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소외된 이들을 위한 법안 마련에 중점을 두시는군요.

조은희_ 다른 법안도 추진하지만, ‘국민 엄마’ 입장에서 볼 때 아픈 손가락을 더 챙기게 된다고 할까요? 제가 정치에 나선 이상, 이런 법안들은 기본으로 챙기려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훌륭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조은희_ 국민 여러분, 정치가 마음에 안 드시죠? 코로나19 이후로는 경제가 잘 풀릴 거라 기대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3고(고유가,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나날이 새로워진다는 마음으로, 국민 생활에 보탬이 되는 ‘플러스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반성하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정진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 지켜봐주시고, 계속 채찍질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영애_ 여러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아픈 손가락을 챙기고,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사랑받는 정치를 지향하는 조은희 의원님을 만나 흐뭇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은희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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