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소통 더하고, 권위 의식 빼는 전국 최연소 군수”

달성군은 대구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고, 군 지역이지만 국가 산단, 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대구시의 핵심 지역이다.

군수실에 들어서니 180㎝ 넘는 큰 키에 훤칠한 외모, 불혹(不惑)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군수 타이틀을 들어 올린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따뜻한 미소로 맞아준다. 비슬산맥이 달성을 감싸 안은 모양처럼 군민의 삶 구석구석을 살피는 최재훈 군수가 그리는 달성은 군민이 빛나는 달성이다. “성과 내겠다‟는 최재훈 군수를 만났다.

 

 

 

 

 

 

 

 

 

 

 

 

 

 

 

이영애 발행인_ 군수님, 안녕하세요? 군수실 전망이 참 좋아요.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시라고요. 본격 인터뷰에 앞서 저희가 제작한 군수님이 나오는 영상을 먼저 보겠습니다. QR코드를 찍어보고, 소감도 말씀해주세요.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_ 그럴까요? (QR코드 스캔 후 영상 재생) 제 영상을 볼 때마다 민망하네요. (웃음).

월간 《지방정부》 실물을 처음 보는데, 저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겨 있어 접목해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일 하십니다.

 

이영애_ 좋은 일만 하고 있습니다 (웃음). 젊은 40대 단체장이어서 군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시죠? 어떤 군수가 되고 싶으세요?

최재훈_ 첫째, 실질적으로 군민의 삶에 도움 되는 일들, 즉 성과를 많이 내고 싶고요. 둘째, 소통하는 군수, 탈권위적인 군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단체장들이 군민이나 시민들에게 상당히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없지 않았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은 최소화해 임기를 마치고 나서 “최재훈 군수는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였다”, “권위 의식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이영애_ 초심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군수님 첫 번째 결재 사항이 집무실 이전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최재훈_ 발행인도 군수실 전망이 좋다고 하셨듯이 전망이 중요합니다. 시장이나 군수실이 8층에 있는 경우는 드물죠. 전망이 좋지만 그만큼 군민들 삶의 거리와 멀었다고 봅니다. 군민들에게는 상당히 높은 벽처럼 느껴졌겠죠. 저도 그렇게 느껴왔고요. 그래서 3층(실재로는 2층)으로 내려가 군민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군수가 되기 위해 취임날 제1호로 결재했습니다.

 

이영애_ 언제 내려가나요?

최재훈_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사 마치고 나면 다음 달에 내려갈 겁니다. 여기 군수실이 옆 접견실까지 합치면 100평 가까이 되거든요. 이 정도 규모면 1~2개 부서를 이곳에 배치해 직원들의 복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무원들이 좁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이영애_ 예전에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지자체장실을 쓰는 구청장 인터뷰도 했었어요. 군정 슬로건이 ‘군민이 빛나는 달성!’이더라고요. 슬로건이 아주 멋져요.

최재훈_ 7~8년간 달성군 인구가 10만 명 넘게 늘었어요. 대구테크노폴리스, 세천·서재 신도시가 들어서며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됐고, 세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연이 확대된 만큼 군 행정이 군민의 삶을 더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선 8기는 오로지 군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에서 ‘빛나는 달성’ 구호 아래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수에 도전하기 위해 4년 동안 군민의 삶을 연령별·지역별 세분화해 공약을 꼼꼼하게 다듬어 만들었고요.

 

 

이영애_ 군민들이 군수님을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주민 평균 연령 41.2세의 달성군은 인구가 전국 군 단위 1위로 소위 ‘잘 나가는’ 지자체입니다. 달성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도 궁금합니다.

최재훈_ 연령대별 행정 수요가 다양해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돼 교육·보육에 대한 수요가 많고, 청년 세대의 경우 일자리 수요가 많죠. 먼저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과 교육 1번지를 만들겠습니다. 영어 전담 교사를 배치하고 영어 캠프 운영, 코딩 교육 등 보육 및 교육 업무를 교육청에만 일임하지 않고 군에서도 함께 챙기고 있습니다. 그다음 청년 일자리 관련해 이번에 ‘달성청년혁신센터’를 만듭니다. 취업과 창업 전 분야를 원스톱 지원해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과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초·중·고 의무교육이지만 코딩 교육은 교사들이 어려워하는데 앞장서주시면 좋겠습니다. 달성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비롯해 송해 기념관 등 관광지도 많습니다. 달성군에도 1천 만 관광 시대 열리나요?

최재훈_ 현재도 9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아와주셔서 저는 자신하는데요.

디아크(문화관)~달성습지~사문진나루터~옥포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S자형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구교도소 후적지까지 문화 도시 거점 공간으로 바꿔 젊은 세대가 찾아오게 하려고 합니다. 운전면허시험장에는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고요. 그런 부분을 더해 연간 1,000만~1,5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영애_ 달성군은 여러 개발과 대규모 국책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의 핵심 지역이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 불편 사항도 있더라고요. 의료 사각지대 해소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가요?

최재훈_ 달성은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 지자체로 대구시를 거의 먹여 살린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대구의 핵심 지역이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고, 종합병원은 지체되는 상황이지만 일단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들어설지 모르는 병원을 기다릴 수 없잖아요?

그래서 달성군이 365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 의료 안전망을 확대했습니다. 개인 병원 1층을 응급실로 만들어 운영비를 보전하고 있어요. 매달 보전 비용이 적잖은데, 8만~9만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어 과감하게 결단했고요. 종합병원이 완공될 때까지 의료 공백을 메울 겁니다. 군민들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지 않고 응급 상황의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영애_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손뼉). 목숨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겠어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소통도 중요할 텐데, 홍 시장님에게 특별히 요청할 사항을 영상으로 담겠습니다.

최재훈_ 존경하는 홍준표 시장님, 2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님의 공약 ‘매천시장 이전’을 꼭 달성으로 하도록 매듭지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님 후보 시절 말씀하신 국립근대미술관은 하빈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딱 좋다고 봅니다. 대구 서남부권에 문화·예술 공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2가지 사항에 대해 결정 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영애_ 시장님, 해결하세요! (웃음). 대통령실 또는 국회에 제안도 있으신지요?

최재훈_ 대통령님, 부총리님께서도 말씀하신 부분인데요, 서대구역~달성군 국가산단 잇는 1조 5,000억 원가량 투입될 대구산업선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실히 보장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영애_ 지역구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계시니 기대해보셔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달성군 발전을 위한 포부와 비전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재훈_ 젊은 도시 달성군은 전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지역입니다. 군민들과 선거 때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성과를 내겠습니다. 늘 겸손하고 군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군민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

최재훈 군수와 함께하는 밸런스 게임

Q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에서 근무하기 vs 달성군수 되기?

A (달성군수 되기) 제 고향이고, 제 삶의 터전을 개발하고 바꿔나가는 게 훨씬 보람 있죠.

 

Q 다시 태어나면 임기가 보장되는 공무원 되기 vs 4년 달성군수 되기

A (달성군수 되기) 공무원 안 합니다. 저는 무조건 달성군수입니다 (웃음).

 

Q 240만 대구광역시장 되기 vs 26만 달성군수 되기

A (달성군수 되기) 대구 시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거기는 정말 힘든 자리입니다. 저는 성과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달성군수 하겠습니다.

 

최재훈 대구광역시 달성군수 약력

/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 영국 요크대학교 사회정책석사

/ 제7대 대구광역시의회 의원

/ 추경호 국회의원실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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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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