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이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 논문은 우리가 쓰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스크럽 알갱이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결국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논문은 직경 5mm 이하의 마이크로비즈가 하수처리장에서 미처 여과되지 못하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게 되는데, 이렇게 흘러든 마이크로비즈를 물고기가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게 되고, 인간이 이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결국 마이크로비즈를 인간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일리노이주는 마이크로비즈 제조·판매를 금지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mm 크기 이하의 마이크로비즈를 개인위생용품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9월 미세플라스틱이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것을 전격 금지한다는 행정예고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7년 7월부터는 마이크로비즈가 함유된 제품 의 생산 및 수입이 금지되며, 이듬해부터는 2017년 7월 이전 제조된 마이크로비즈 함유 제품의 판매도 금지될 예정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미세플라스틱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다”, “생각지도 못했던 것인데 절대 쓰지 말아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스크
우리 헌법 제1조는 주권재민사상을 녹여 담고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듯 현실은 헌법 정신과 큰 차이가 있다.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한 사회가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기획하는 방법의 하나가 헌법 개정이다. 개헌이 헌법 현실과 헌법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헌법은 한 국가의 상징이자 실체이다. 헌법은 그 주체이자 구성원인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그것의 실현을 담당하는 권력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규정한다. 우리는 헌법만 잘 작동하면 국민주권·권력분립·법치주의 등이 보장된 민 주공화국 시민으로서 저마다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 우리가 추구하는 헌법 정신 사이에는 심각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했지만 선거를 통해 주권자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가가 그 권력을 사유화해 전횡을 일삼거나 독재자가 헌법을 자신의 입맛대로 뜯어고친 것이 그 원인이다. 대통령에게 제왕적 권력을 부여하는 현행 헌법하에서 정치권력은 시민 사회의 감시와 비판이 없으면 더 부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주권자의 권리는 투표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헌법의
상대방에게 나의 이미지를 가장 잘, 단적으로 보여주는 스타일 연출은 항상 어려운 과제다. 이번 호에서는 공직자들이 지양하고 지향해야 할 스타일 연출법을 알아본다. 공직자의 지향해야 할 스타일과 지양해야 할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 부분은 단순하게 의상을 깔끔하게 단정하게 입으면 된다는 문제로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야 한다. 같은 재킷을 입는다고 해도 사이즈가 잘 맞는 것을 입었는지, 그 재킷과 어떠한 셔츠와 타이를 같이 연출 하였는지에 따라 지향해야 할 스타일이 되기도 하고 지양해야 할 스타일이 되기도 한다. 또 열 살이 더 들어 보이기도 하고 열 살쯤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물론 이미지가 너무 어려 보여서 나이 들어 보여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나이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로 잴 수만은 없는 독특한 잣대가 있다. 옷차림으로도 그렇고 얼굴 생김새로도 막연히 누군가의 나이를 판단하곤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고 한다면 좋아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또 나이 든 사람을 어린 사람으로 취급되는 것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직자가 지
한때 ‘친환경 에너지’, ‘지속 가능 발전’ 등의 개념은 국제기구가 제기하는 추상적 수준의 담론에 머물러 있거나 일부 환경운동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좋은 목표이지만, 당장 실천하긴 어렵다’거나 ‘북유럽 선진국처럼 발전한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기업도 ESG 경영, 즉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기업의 환경 정보 공시·공개 의무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기관투자자들의 환경 책임 투자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월 25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금융 추진TF’를 개최하고, 금융권과 재계가 기후변화 등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에 대비하자는 내용으로 ‘2021년 녹색금융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와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정책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 자급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별 녹색금융 전담조직 신설 및 확충, 자생적 녹색생태계 조성 뒷받침, 녹색금융 관련 인프라 정비 및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기존 금융서비스와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모바일뱅킹, 비대면업무, 앱카드 결제 시스템 등이 있다.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충격으로 전통적인 은행업과 금융권이 큰 타격을 받았다. 상품 가입과 대출심사 등 각종 업무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디지털 금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권을 비롯해 산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흐름으로 핀테크(Fin Tech)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발전하고 기술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포괄적 융합이 이뤄지는 추세로, 금융 분야 또한 핀테크를 활용해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에서 ‘핀테크 육성 가속화’를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올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규제를 피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미리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신용정보원의 금융권 빅데이터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으로 얻은 것인가?”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한다. 또 다시 화두가 된 ‘공정’ 기업은 정규직·비정규직 논란에서 비롯된 ‘공정 채용’ 문제로 혼란에 빠져 있고, 정치권은 ‘공정경제3법’과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으로 떠들썩하다. 대통령은 “하나의 공정이 또 다른 불공정을 부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쓴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됐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역하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다. 마이클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코트라 소속 전 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 직원들이 뜨거운 시장, 상품, 서비스를 분석했다. 021년을 이끌 트렌드는 무엇일까? 소비자들과 그들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 리고 상품 등을 묶어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언택트 시대, 불확실성을 돌파할 신개념 비즈니스 리포트 코트라(KOTRA) 소속 수백 명의 주재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취재한 검증된 비즈니스들은 무엇이었을까? 2020년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2021년을 이끌 트렌드는 무엇일까? 소비자들과 그들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 그리고 상품 등을 묶어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대만의 우표 크기 체온계부터 해초 입자로 만든 멕시코의 천연 공기청정기,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드론 운송 서비스와 시카고에서 유행 중인 차세대 홈트, 파리에서 개발한 수면 중에도 건강관리를 해주는 스마트 워치부터 밀라노의 VR 미술관 가상투어까지. 전 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남보다 한 발 앞서 세계 트렌드를 이해하고 국내 시장을 선점할 빛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KOTRA)는 우리나라 중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행한 BXA 코인을 악용한 사기 피해가 극심하다. 국내외 거래소에서 대규모 상장돼 투자가치가 급등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 54명으로부터 BXA 코인 투자금 명목으로 7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2명이 검거됐다. 2017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가상화폐 투자 신조어 ‘가즈아’ 열풍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투자 수준을 넘어 도박으로 비하될 정도로 당시 큰 화제를 몰고왔던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은 하루아침에 ‘떡상(급상승)’ 하기도, ‘떡락(급폭락)’ 하기도 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그것도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그래프를 찍으면서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조만간 대규모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의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상장되면 ‘떡상’ 할 종목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의 뻔한 사기임에도, 연일 고가를 찍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호가에 힘입어 피해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사기 행각을 살펴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행한 BXA 코인이 국내·외 거래소에 대규모 상장돼 투자가치가 급등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 54명으로부터
카이스트 연구진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 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노화 현상을 막고 각종 노인성 질환을 사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시스템생물학 연구를 통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 노화의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의 세포노화 신호전달 네트워크 컴퓨터 모델을 개발한 후,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찾아냈다. 이후 노화 인공피부 모델에서 핵심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노화된 피부조직에서 감소된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재생 능력을 회복시켜 젊은 피부조직의 특성을 보이게 하는 역 노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러한 역 노화 기술은 노화된 피부 등을 포함한 노화 현상 및 많은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건강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다가선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독자기술 및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만 하는 단점이 있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핵심 요소인 유연성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되면서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어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혼합 소재의 특성상 불투명한 포장재 제품 등으로 활용돼 왔다. 전 세계적인 일회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