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맏형격인 서울시의회는 천만 서울 시민의 세금인 40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큰 현안이라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전국시도의회협의회장)을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들어선 의장실 안쪽에서는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듯 바쁘게 논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의장님 많이 바쁘시죠? 밖에서 들어도 열기가 후끈합니다. 박래학(서울특별시의회 의장)_ 네. 이번에 정책보좌관 관련해서 어제도 국회를 방문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도 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영애_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박래학_ 우리 지방의원들이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서울시의회만 해도 기금까지 합하면 내년 예산이 한 39조원 됩니다. 세목도 3~4000건이고요. 이것을 우리가 다 어떻게 하겠어요. 다 하고 싶어도 누가 도와주지 않고는 힘듭니다. 의회의 기능이 감시와 견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감시를 어떻게 하고 견제를 어떻게 하겠어요. 이영애_ 아무래도 광역의원은 전문적으로 도와줄 인력이 필요하죠. 박래학_ 그렇습니다. 서울
독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길을 비춘다. 전라남도의 독서토론교육은 정규과정을 공부하기에도 바쁜 학생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사했고, 독서토론 열차학교와 선상무지개 학교는 전남 교육의 아이콘이 됐다. 여러 가지 현안 속 교육 본질을 지키며 소신 있게 교육정책을 펼쳐나가는 장만채 교육감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교육감님 직무수행 지지도가 계속 1위를 하고 있는데요. 교육정책을 펼치시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장만채(전라남도 교육감)_ 우리가 아이들을 왜 학교에 보내는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에 충실해져야 해요. 학생이 없으면 교육감이나 선생님이 필요 없어요. 초·중등 교육이 대학과 다른 것이 의무교육이고, 성인이 돼서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곳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현재가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그 필요한 것을 해내기 위해 지금 뭘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해야죠. 그러다보면 거기에서 교육감과 선생과 학생과 학부모의 역할이 나옵니다.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하면 되는 거죠. 이영애_ 교육감님 말씀처럼 쉽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장만채_ 그렇죠. 이것이 어려운 게, 현실의 문제예요.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면 미
김석진 정책관 약력 •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행정학과 • 행정고시 32회 • 대통령실 선임행정관(행정자치) • 행정자치부 대변인 지방자치_ 중요한 시기에 어려운 직책을 맡으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신지요? 김석진(지방재정세제실 지방재정정책관)_ 지방자치 2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번 기회에 재정에 대해서 공부도하고 우리나라 지방재정 개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재정 개혁에 대한 많은요구와 기대가 높은 반면 그동안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었고 홍보가 잘 안된 면도 있었잖아요. 지방자치_ 지방을 다녀보면 재정에 가장 민감해 하고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행정자치부에서 재정개혁을 추진하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석진_ 지방재정이 열악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지방 채무나 부채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박근혜 정부이후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 지방세 감면, 영유아 보육료 국고보조율 상승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약 4조1000억원 정도가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볼 때는 지방재정개혁을 할 여력이 충분히 되는데, 문제는 지방으로 내려 보낸 돈이 기초로 흘러가지 않고 광역시·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유내강. 최교진 교육감을 보며 떠오르는 말이었다. 최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만에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변명과 이유는 나중이었다. 그럼에도 국정 교과서, 정부의 교육개혁에 따른 누리과정 문제 등 잘못됐다고 느끼는 것에는 소신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지방자치_ 교육감님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 보면서 교육감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교진(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_ 원래 교육감 선생님이에요. 선생님 대표죠(웃음). 지방자치_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셨는데 교육감님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최교진_ 민주주의는 다양한 것을 인정을 하고,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 화합하며 소통하는 가운데 더 큰 힘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국정교과서는 원래는 검인정 체재에서 1974년 10월 유신 후 국론통일을 내걸고 만들어졌죠. 교과서는 좌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발행해야한다는 게 저의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자유롭다고 하는 속에도 기준은 있어야 하지만 최근에 영화 ‘사도’에도 보이듯이 한 사
우동기 교육감은 반갑게 인터뷰에 응하며 캐비닛에서 20여년 전 자신이 기고했던 수 권의 빛바랜 《월간 지방자치》를 꺼내 추억을 되새겼다. 전국의 교육감 중에는 드물게 지방자치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구 교육을 이끌며 대한민국 교육의 판을 짜는 교육혁신의 아이콘, 우동기 교육감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행정과 교육은 따로 갈 수 없는데 저는 교육감님께서 지방자치 전문가라 굉장히 기분이 좋은데요. 이번에 제가 황우여 사회부총리님과 <EBS 특별기획> ‘교육개혁, 황우여 부총리에게 듣는다’ 패널로 나가 정책 토론을 했었는데 대구의 교육정책이 정부의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우동기(대구광역시 교육감)_ 대구에서 발표한 정책들이 한 1년 뒤에 정부 정책이 됩니다. 저희가 2010년에 행복교육 정책을 폈는데 그 다음해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나오기도 했죠. 이영애_ 저는 그 반대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요즘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동기_ 학부모들의 호응이 없으면 자유학기제는 실패합니다. 저희는 오는 9월부터 전면적으로 시범실시 하는데요. 자유학기제가 성공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많은 분들이 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행보에 대해 참 답답하고 속상해 하셨는데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내용의 1인 시위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는지요? 김종훈(새누리당 국회의원)_ 우선 아베 총리가 다시 일본의 총리가 된 것이 2012년 12월이였죠. 그 뒤로 일본은 아주 급격하게 우경화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양국 관계도 경색이 되고, 그러다보니 동북아 지역의 협력적인 분위기가 많이 저해됐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의 동맹은 물론 일본과의 상당한 협력 관계가 필요함에도 한미일 삼각 협력 체제 속에서 제대로 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베 총리가 방미하는 계기에 미국의 양심있는 조야 인사들에게 그 원인이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관과, 과거사를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하기는커녕 계속해서 역사를 호도하고 세탁하려는 시도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영애_ 저는 우리 국민들도 강력한 역사교육과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필요성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김종훈_ 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