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는 조 바이든의 역전 스토리를 대거 보도하며 새로운 미국 대통령 그리고 새로운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과연 이번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가 드라마틱한 역전 스토리가 맞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편투표가 뒤늦게 개표되면서 상황이 역전된 점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 흑인 폭동, 탄핵안 발의 등등 트럼프의 재당선을 가로막는 요인은 강력했고 뚜렷했다. 우리나라였다면 트럼프는 대선 후보로 나올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7,000만 표 넘게 받았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표다. 이러한 사실이 내포하는 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둡고 심각하다. 트럼프, 이 정도면 됐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센세이셔널했다! 정치인으로서 상상도 못 하는 거침없는 발언,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영화 <나 홀로 집에>에도 나올 만큼 튼튼한 유명세,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백인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던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까지…. 트럼프는 미국의 그 어떤 정치인과도 달랐고 정치질에 신물이 난 미국 국민들은 그에게 4년
코로나19로 여기저기 신음이 들리는 요즘, 문득 생각했다. ‘IMF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까?’ 1997년 IMF 경제위기, 아직 세상 물정을 몰랐던 나에겐 뚜렷한 기억이 거의 없다. 궁금증 해소를 위해 난 바로 어머니에게 “지금이 더 힘들었어, 아니면 IMF 때가 더 힘들었어?”라고 물어보았는데, 어머니의 답은 “지금이 더 심해”였다. 주관적인 답이기에 어머니의 답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이 크다는 것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는 법! 분명 코로나19로 이득을 본 자들도 존재한다.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사람 간의 신체적 접촉이 없는 전자상거래이지 않을까? 실제로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자상거래가 대체 쇼핑 채널로 부상했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온라인 쇼핑을 선호했고, 이에 기업들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비대면 픽업 및 배송 방식을 추가하는 등 유통 방식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대표 기업들의 동향을 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이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모두 성장한
퇴근 후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과 주전부리를 사는 것은 마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신성한 행위였다. 귀갓길에 집 앞 미니스톱에 들러 아사히 맥주와 그날그날 당기는 과자를 사면 열심히 보낸 하루가 보상되는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하지만 작년 일본 불매운동이 발발한 이후 집과 가까운 미니스톱 편의점을 가지도,아사히 맥주를 사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얄미운 일본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2일에는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은 분노하며 ‘No Japan’이라는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일본 제품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심지어 우리나라 정부도 이를 거들면서 한일 관계는 깊은 골짜기에 빠지기 시작했다. 일본 우파 성향이 짙은 아베 총리는 정권을 잡은 뒤부터 지속적으로 한국에 강경한 대응을 했다. 2013년에는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했고,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 및 독도 이야기를 교과서에 넣기도 했다. 심지어 2014년에는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한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강
지난 8월 20일(현지 시간) 우리나라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 중 한국을 언급한 부분을 편집해 뉴스에 내보냈다. 발언 내용은 한국에 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해 한국은 끝났다는 것. 한미 관계가 안 좋은 것도 아닌데, 공식 석상에서 저렇게 대놓고 비난할 수 있을까 의아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 언론은 잘못 번역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었다. 연설 내용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뉴질랜드와 한국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허위 보도를 한 언론도 문제이지만 다시 코로나19가 시뻘건 이빨을 드러내면서 우리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각종 한국판 음모론까지 판치고 있는 시국이다. 이번 부동산 사태를 묻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음모론부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바이러스 테러’라며 “정부가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강요하고 음성을 양성으로 거짓 판정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삼류 소설에도 나오기 힘든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음모론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퍼지고 있는데, 수많은 음모론 중 빌 게이츠의
삼재의 종류를 보면 도병재(刀兵災: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역 려재(疫癘災: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그리고 기근재(飢饉災: 굶주리 는 재난)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삼재를 피하기 위해 부적을 사기도 또 몸을 사리기도 하는데 이토록 무서운 삼재가 미국에 그리고 트럼 프에게 왔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에 대한 폭동이 일어나 상점은 불이 나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줄곧 중국과 대립하는 상황이 잦아졌 는데 홍콩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로 인해 대립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코로나19라는 무지막지한 전염병이 돌아 경제가 무너지 고 실업률은 사상 최고에 달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러 한 삼재로 인해 트럼프 지지율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다음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에게 크게 밀리 고 있다. 과연 트럼프는 어디서부터 꼬였고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점쳐보자. 대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단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이 최강이라는 아래 타국과의 외 교가 아닌 독립노선을 택하고 있다. 이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통이 막혀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다. 이 비극적인 순간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시위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미국이 뒤집어졌다. 겉으로는 보여지지 않았지만 확연히 존재했던 인종차별, 이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올라왔다. 초반에는 평화시위로 시작했는데 점점 성난 시위자들은 시위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고 주변 상점을 터는 루팅(looting)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59대 대통령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해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폭동과 시위가 계속되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동향도 보인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4일 미국 흑인 시위에 연대하는 시위가 서울 명동에서 치러졌다. 우리나라 미디어에서도 흑인 폭동으로 비쳐지면서 많은 국민이 1991년 LA 흑인 폭동을 떠올리며 공감보다는 비판을 앞세우는 듯하다. 과연 미국과 지구 반대편인 우리나라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어떤 의미가 있고 이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기 위해 썼던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태에 빠져 있는 지금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이제 좀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 싶더니 이태원 클럽 사태로 다시 비상이 걸렸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까지 커지고 있는 시국이다. 분명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지침을 잘지키는 것이 맞지만, 처음 행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쌓이기 시작했고, 이들은 이제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노는 시민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이제 점점 국가 간의 분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양 국가들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를 아시안이 가지고 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심지어 아시아 국가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들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한 예로 우리나라를 그토록 사랑하는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인에 대한 혐오가 늘어났고,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져 내린 경제에 대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재앙적인 호주 산불이 추모하듯, 50주년을 맞이하는 2020 세계경제포럼 다보스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주제가 그 중심에 섰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각국의 거대기업 회장 및 각료급 이상 인사와 학자들이 범세계적 당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포럼이다. 올해는 개최 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위니 비아니마 유엔 정무장관 및 유엔 에이즈 계획 총괄자,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그레타 툰베리 환경운동가 등 3,000여 명의 전문가와 여러 인사들이 참여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토론이 전개되었다. 또 이 중 우리나라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장관 최초로 다보스포럼 이사직을 맡게 되었고,최태원 SK 대표이사도 토론에 참석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17살밖에 안 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가장 관심이 쏠렸다. 이번 포럼은 탄핵이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주어졌고, 17살인 어린 나이에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