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은 ‘주민자치’로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곳이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자며 모인 주민들의 끈끈한 결속력은 이제 고강본동의 힘이자 자산이 됐다. 아이부터 어르신이 모두 ‘함께 가는’ 마을 고강본동을 찾았다. 취재|황진아 기자 마을의 역사가 선사시대까지 올라가는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은 선사유적지와 향토문화재, ‘논개’로 유명한 변영로 시인의 시비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이지만 공항이 바로 인접해 있어 고도제한과 항공기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한 곳이기도 하다. 항공기 소음피해로부터 정신적 피로를 치유하고 주민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센터 옆에 만든 고리울카페는 이제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랑방이 됐다. 올해로 11년째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권경자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카페에 찾아와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게 되고 일이 생기면 서로 돕는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방황하고 있는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엄마의 품을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하자며 시작한 ‘청개구리 심야식당’은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쉬고
지난 8월 12일 1박 2일 동안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행정자치부 지방인사제도과(양홍주 과장)주최로 지자체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합동워크숍이 있었다. 집단지성을 활용해 똑똑한 공무원을 만들어가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취재·사진|양태석 기자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확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냉정하고 치열한 기업 현장을 경험하며 기업 조직을 직접 진두지휘한 김홍진 전 KT사장이 나섰다. 현재 김홍진 전 사장은 지자체 일하는 방식 혁신 자문단장으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무원 조직에 민간의 다양한 경영기법들을 전파하고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교수들로 구성된 6명의 지자체 일하는 방식 혁신 자문단 위원들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공무원들로 구성된 각 팀에 파견되어 토론을 전체적으로 이끌었다. 회의 안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해주고 바깥으로 주제가 세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용어를 정확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추후 발표에서 좀 더 좁혀지고 구체화된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한 박춘희 구청장은 지난 민선 5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폭넓은 소통을 통해 수렴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민선 6기 구정운영 목표를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로 정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송파비전 2020’을 지난해 11월 수립했다. 민선 6기 1주년을 맞이한 현재 송파구는 비전을 통해 계획했던 목표를 한 단계씩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그간의 노력의 결과는 최근 국내 지자체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UN공공행정상 대상 수상과 WeGo Awards 세계전자정부 우수도시 선정 등 국내·외 주요 수상 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취재|양태석 기자 언제나 안전하게 민선 6기 구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구민의 안전과 건강’에 두고 있는 송파구는 2015년 1월 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 전담부서인 ‘안전담당관’을 신설했으며, 재난·재해 대응체계 매뉴얼 구축·운영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디자인(CPTED)도입을 위해 올해 5월 송파경찰서와 ‘범죄없는 안전송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민관협동 ‘송파 안전지킴이’ 활동
‘정읍사문화제’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가을 산 중 으뜸이라고 칭송받는 내장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내장산의 활활 붉게 타오르는 빨간 단풍나무 아래에서 사랑의 대서사시 <정읍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올 가을에는 ‘정읍사문화제’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취재|오진희 기자 연인과 사랑을 느끼고 싶은가?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축제가 아니다. 우후죽순 늘어나 비슷한 내용으로 개최되고 있는 흔한 축제가 아니다. ‘사랑(愛)’이라는 주제 안에서 사랑에 흠뻑 취해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정읍사문화제’로 발길을 향해 보자. 10월 30일 정읍시와 내장산에서 채수의례와 정읍사여인제례를 시작으로 거리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수놓아지며 축제의 전야제가 막을 올리며,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26회 정읍사문화제’가 개최된다. 정읍사문화제 프로그램으로는 여인대상 시상, 정읍사가요제 등 정읍사문화제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망부상소원지 적어 매달기, 소망 풍등 날리기, 오색단풍 연날리기, 가족사랑 작은 음
2014년 8월 25일 부산 금정구에는 244.5㎜라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주택, 상가, 농지침수와 석축 붕괴, 도로파손 등 총 980여건의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고 잠정 피해액만 100억원이 넘었다. 재난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금정구는 이를 계기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취재|황진아 기자 2014년의 폭우 피해를 교훈삼아 UN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ISDR)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금정구는 도시 스스로 재해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2월 25일 국제안전도시 만들기 선포식을 마친 금정구는 우선 UN ISDR이 제시하는 필수이행 사항(제도·행정적 프레임워크 구축, 재정·자원 관리, 복합적인 재해위험 자체진단, 사회기반 시설 보호·개선 등)을 실천하고 직원 및 구민 재난안전 교육, 재난 안전네트워크 구성, 침수흔적도 제작과 재해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재난행동매뉴얼을 정비하고 우수저류시설과 차수판 설치 등재해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재난 대비 도상훈련과 나무심기 운동, 산사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고의 교육은 아마도 현업에 종사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가슴으로 전달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가재영 과장은 공직 선배로서 후배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가슴에 와 닿는 최고의 강의를 하고 있다. 덕분에 대한민국 최초로 4기 지방행정의 달인 ‘강의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다. 취재·사진|양태석 기자 가재영 과장은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후 “일단 주위에서 보는 눈이 달라져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전문가로서 전보다 강의 초청을 많이 받아 출강하는 횟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혈세로 월급이 지급되는 공무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국가에 헌신하도록 해야 한다. 그 점에서 가 과장은 “대한민국과 지자체가 발전하려면 공무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실 공직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데, 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잘 활용하도록 하는 적재적소의 인사배치와 교육훈련이 잘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가 과장은 자신이라도 여러 교육기법을 활용해 더 체계적인 교육을 시켜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도록 돕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류영록 위원장)은 7월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공노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근속승진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취재 | 양태석 기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김현진)는 8월 11일(화)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근속승진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6급 근속승진 확대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공노총 제도개선위원회 김현진 위원장과 안영근(공노총 사무총장) 위원, 주용준(미래창조과학부) 위원은 먼저 행정자치부 김성렬 지방행정실장을 만나 근속승진제도 개선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진 위원장은 ‘시·군 공무원의 높은 평균승진연수’, ‘직렬별 승진연수의 고충’ 등을 설명하며 6급 근속승진 비율 및 횟수 확대를 건의했다. 이어 인사혁신처 황서종 차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공무원의 불합리한 제도개선 및 공노총 조합원들의 근속승진 확대 의견 등을 전달했다. 황서종 차장은 “공노총 조합원의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 구체적인 내용은 인사정책 혁신기구에서 논의하자”며 “관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응하겠다”고 답했다. 김현진
지난 8월 19일부터 20일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개최됐다. ‘청년지방자치, 희망의 메시지와 지방자치 20년의 회고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는 원로 지방자치 학자들의 연구업적과 사상을 공유하고 아시아 6개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유의미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취재 | 황진아 기자 이틀간 약 40여개의 세션에서, 9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 현장은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많은 학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날 개회식으로 학술대회의 문을 연권경득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민선 지방자치의 실시는 우리나라 국가운영의 패러다임을 집권과 집중에서 분권과 분산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민선지방자치 20주년의 회고와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야 할지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자리”라고 전했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19일 개회식에 앞서 참석 인사들과의 사전 간담회를 통해 지방자치 20년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정 차관은 지방자치 20년의 성과와 미진한 점을 토론하고 주요 선진국의 지방자치 패러다임 변화와 비전 등을 듣는 시
본지는 교수, 행정전문가와 함께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나타난 이슈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간은 최봉순 경기도 고양시 제2부시장, 이영희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지자체예산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장소 | 《월간 지방자치》 사무실 대담 | 김순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정리 | 황진아 기자 사진 | 오진희 기자 김순은(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_ 요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모두 어렵다 보니 예산낭비가 중요한 이슈가 됐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낭비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영희(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_ 지자체 낭비사례를 살펴보니 3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지자체장들의 정치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선심성 예산집행, 또 국제 행사 등을 유치하면서 업적 남기기,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 사업인데, 국제행사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F1이 있죠. 이미 상당한 관리비용이 들고 있고 지금은 아마 개최 후, 정지 상태인 것 같아요. 또 동계올림픽을 앞에 두고 있지만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 끝나고 나면 강원도 또는 평창이 짊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울산광역시의회에서 열린 제5차 임시회에서 일본에 있는 강제징용시설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비판했다. 일본정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群)’에 포함된 다카시마 탄광과 나가사키 조선소 등은 강제징용에 동원된 조선인 6만여명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학대와 학살의 대표적인 장소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규탄 결의안에서 “이러한 장소를 메이지 시대로 한정하여 경제발전의 징표로 그 가치를 인정해 달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과거사 책임을 회피하고 강제동원의 기억을 지워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이러한 만행은 한일간의 갈등과 분쟁은 물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임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나가사키 현 하시마 섬(端島·군함도) ⓒ위키피디아 한편 지난 7월 6일 독일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위원국들은 한일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등재 결정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며 일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강제노역을 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