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나서 쾌적한 주거환경 만들며 정신치료도 돕는다” 천안시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사업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한 번씩 소개된 쓰레기집. 일명 저장강박 가구다. 타인의 힘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지자체가 직접 나서 이들이 정상생활을 하는데 발 벗고 나선다.

저장강박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행동장애를 말한다. 삶의 의욕이 없어 기본 청소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각종 쓰레기를 집에 쳐박아 두고 도무지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변 이웃들에게 악취 등으로 피해를 입힌다.

 

천안시도 이런 가구가 늘어나는데, 그동안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들의 폐기물을 처리해왔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함은 물론 자원봉사자 모집도 갈수록 어려워졌다. 1년에 겨우 3, 4가구밖에는 지원하지 못했다.

 

이런 현실을 문제 삼아 박남주 천안시의회 의원이 ‘천안시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2020년 9월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에는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저장물 수거, 예산지원,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3,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돼 9월 기준 11가구에 폐기물을 처리하고 소독비 등을 지원하며 정신장애가 심한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과 입원 치료도 연계해주었다.

 

각 읍면동에서는 저장강박 의심가구를 발굴하거나 지원가구를 추천하고,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무엇보다 대상자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 주거환경 개선을 하자고 설득했다. 대상자가 주거환경 개선에 동의하면 민관협력을 통한 자원을 연계,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 청소, 수리, 도배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했다. 쓰레기 정리에 그치지 않고 결국 스스로 물건을 저장하지 않고 버릴 것은 버리는 습관을 갖도록 대상자의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존중하며 심리상담과 정신치료를 병행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대상자에 대한 주거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방문형 서비스 연계 등도 고려해 지속해서 사례자를 관리한다.

 

 

이번 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 풍세면 A씨는 가족 모두 정신장애, 알콜중독, 은둔형외톨이로 수년간 쓰레기가 가득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해왔다. 거주하는 건물 천장은 내려앉았고 냉난방은 전혀 되지 않았다. 시는 사업계획을 세워 관내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후원금을 모으고 17개 협력기관, 245명이 참여해 폐기물 처리, 단열 및 벽체 시공, 판넬지붕 보강, 부엌 설치, 창호 및 문 교체, 생필품과 가전·가구 지원 등을 추진했다. A씨는 정신과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집을 나가 1년간 소식이 없던 A씨 아들은 소식을 전해 듣고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 쓰레기와 악취로 고통받던 주위 이웃들은 다시 살기 좋은 마을이 됐다며 웃음을 되찾았다.

 

 

이 사업의 현장을 꼼꼼히 챙기며 추진한 맹영호 복지정책과장은 “이 사업의 성공은 결국 기관장님의 관심과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예산 배정 등 행정의 각종 지원”이라며 “주위와 단절된 채 쓰레기 속에 갇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었던 저장강박 가구가 주변과 어울려 사회적 기능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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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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