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업그레이드] ‘아름다운 짝 맺기’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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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수 퇴직공무원협동조합 이사 



천생연분(天生緣分)은 하늘에서 정해 준 인연이라 한다. 한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정하는 일이 일생일대의 중대한 일이고 보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계급사회에서 33년간 입었던 제복을 정년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 12월 30일 정갈하게 접어놓고 비상근무도, 시위진압도, 취객과의 씨름도, 조폭과의 전쟁도 없는 ‛백수’에 입문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백수의 좌장들에게 고사리 꺾는 법, 버섯 따는 법, 약초 캐는 요령을 곁눈질로 전수받으면서 짬짬이 등산과 바다낚시를 즐기며 세상이 다 내 것인 양 싶었다. 그 때만 해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터라 퇴직 후에 밀린 숙제를 하듯이 여행도 다니며 백수의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무료함에서 오는 중압감은 인생의 갱년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인생 100세 시대의 2막은 60부터라 하지 않았던가! 공무원연금공단의 ‘퇴직공무원 연금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마음이 통하는 퇴직동료들과 술잔도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반년이라는 준비 과정을 거쳐 전국 제1호의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조합의 주요사업으로 여러 분야가 있지만 나와의 인연은 아름다운 짝 맺기 사업부였다. 짧은 기간에 등록한 회원수만 해도 전국에서 420여명. 95%가 전·현직 공무원 자녀들로 변호사, 의사, 회계사, 연구원, 공무원, 교사, 은행원, 공기업, 대사관직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요즘 결혼은 20대 중반에서 30세를 전후로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이상적인 결혼 기준과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찾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선택을 하려는 본인과 주위의 간섭, 궁합·사주팔자까지 봐야하는 부모의 마음도 결혼이 늦어지는 원인에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혼이란 ‘보석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원석을 골라 보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짝 맺기 사업을 관리하면서 가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나에게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어디 그렇게 정자좋고 물 좋은 곳이 있다더냐?” 중매로 결혼해서 부모가 되고 보니 이제야 그때 어머니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소개팅에 소질을 보였던 나는 퇴직공무원협동조합과의 인연으로 노후의 열정을 불태워 조합의 잠재력, 신뢰와 믿음 그 신념 하나로 오늘도 내일도 그들을 위한 천생연분의 오작교를 놓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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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APEC 성공 기원 정명훈 조수미 등 아티스트 총출동

경주시는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경주 국제 & APEC’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경주 국제 뮤직페스티벌(6월 13일)과 △APEC 뮤직페스티벌(6월 14~15일)로 구성되며,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특별 공연이다. 행사 기간 동안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과 APEC 회원국의 저명한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 교류를 통한 국제적 연대와 우정을 다지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첫날인 13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KBS 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출연해 경주의 밤을 수놓는다. 특히 정명훈 지휘자는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에는 지휘자 이윤국과 함께 APEC 회원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앙상블 공연을 선보이며, 소프라노 임선혜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샤 괴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