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남녀노소 막론하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 식단 조절은 필수. 적게 먹으면서 빠르게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새해 계획 중 ‘건강’ 내지 ‘다이어트’를 세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다이어트의 정설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 아주 간단한 인과 법칙이다. 하지만 적게 먹기 위한 식단 조절은 실천 단계에서 좌절되기 일쑤다. 머리는 먹지 말라고 하지만 손은 자연스레 냉장고문을 열고 있기 때문. 적게 먹으면서도 금세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비밀을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영국 워릭대 연구팀이 특정 아미노산이 포만감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것. 연구진은 뇌척수액에서 당을 인식해 뇌로 포만감을 일으키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띠뇌실막세포라는 신경세포가 아미노산을 감지해 활성화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밝혀낸 포만감을 일으키는 아미노산에는 리신과 아르기닌으로, 이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을 쉽게 느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리신과 아르기닌이 함유된 음식에는 아보카도, 렌틸콩, 자두, 살구, 소고기 등심, 닭고기 등이 있다.
아보카도
겉껍질이 울퉁불퉁해 일명 ‘악어배’라고 불리는 열대 과일이다. 연초록색 과육을 먹으면 마치 버터나 마가린을 먹는 것처럼 부드럽다. 과일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아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에는 100g당 단백질이 2.2%, 지방 16%, 비타민 11종, 미네랄 14종이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지방의 80%는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과는 다르다. 염분이 적고 칼륨이 들어 있어 혈압을 조절해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한다. 고염식이 문제되는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아보카도는 저염, 저지방 과일로 건강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살구
여름 과일 살구는 예로부터 효능이 뛰어나 한약재로도 쓰였다. 살구는 생과일로도 먹지만 말려서 먹기도 하고 그 씨는 약재로 많이 쓰인다. 붉은 빛깔을 띠는 살구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유기산이 풍부하다. 젖산을 제거하는 라이코펜과 유해산소를 없애 피로를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살구씨는 가루로 이용하거나 기름을 빼 화장품의 원료 등 피부 미용에 쓰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살구를 폐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기침과 천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자두
여름 대표 과일 자두는 맛도 맛이지만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효능도 다양한 착한 과일이다. 자두에는 철분 함유량이 많아 빈혈을 개선하는 데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다. 사과산, 쿠엔산 등 유기물이 풍부해 피로를 개선하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불면증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보통 체질이 산성화되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가 쉬운데 자두는 전형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노화를 늦추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에게 사랑받는다.
렌틸콩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지중해와 미국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렌틸콩은 일명 ‘렌즈콩’이라고도 불린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조리할 때 흔히 사용되는 렌틸콩은 기본적으로 섬유질과 아미노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렌틸콩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혈당을 낮춰줘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낮춰준다. 무엇보다 불포화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심장 질환이나 동맥 경화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근육 회복에 영향을 주어 운동 선수들이 렌틸콩을 즐겨 먹는다고도 한다.
소고기 등심, 닭고기
영양가가 높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육류의 대명사 소고기. 동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A와 B1, B2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흔히 소고기는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아 고혈압 등 성인병 질환자라면 피해야하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리신과 아르기닌으로 인해 금방 배부르게 하는 육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닭고기에 가장 많은 아미노산은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리신, 류신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42~44%여서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포화지방산은 닭고기가 약 33%로 소고기(40.8%)나 돼지고기(42.7%)에 비해 낮고 불포화지방산은 약 69%로 돼지고기(57.3%)나 소고기(59.2%)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