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희망으로 가꾼 ‘수원시민의 숲’

2011년부터 10년 동안 조성한 100㏊ 숲…조림사업 성공 모델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수원시와 수원 시민들이 몽골에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에 10년 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고 가꿨다. 국제 사막화 방지와 빈곤 퇴치를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나무와 함께 ‘희망’도 함께 심어지며 사막을 푸르른 초원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변화된 환경이 몽골 주민의 삶에도 보탬이 됐다.

 

 

사막화 막는 수원시민의 숲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나무병원협회‧수원시도시숲연합회‧수원시생태조경협회로 구성된 수원시민 봉사단과 공직자들은 지난달 25~29일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 투브 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을 방문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꼬박 10년 간 땀 흘려 가꾼 결과물, ‘수원시민의 숲’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골 수원시민의 숲은 100㏊에 달하는 너른 평지에 키 작은 나무와 풀들이 뒤덮인 초원이다.

10년 전 이곳은 심각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초원이 급격히 파괴되자 유목 생활하던 주민들이 환경 난민으로 떠돌기도 했다. 수원시는 10년 간 이곳에 나무 10만 4,000여 그루를 심었다.

 

수원시민 봉사단이 현지 조사 결과, 수원시민의 숲에는 현재 나무 5만 4,000여 그루가 살아 있어 조림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비타민나무는 자연 분주를 통해 식재 당시 보다 최대 20%가량 수량이 늘었고 포플러나무도 자연 발아된 유목이 발견됐다.

 

수원시민 봉사단에 참여한 (사)한국나무병원협회 관계자는 “토양 상태가 조성 초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으며, 유기물층 발달이 시작돼 토양 미생물 활력 증강으로 토양화학성과 물리성이 점차 개선된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무와 함께 희망도 심어

몽골 수원시민의 숲 태동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 수원시가 몽골의 심각한 사막화가 곧 수원시의 문제라고 인식하며 해마다 10㏊씩 10년 간 총 100㏊에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11년 3월 시민이 주도하는 ‘휴먼몽골사업단’이 설립됐고, ‘수원시민 한 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확산됐다. 2011년 5월 26일, 드디어 첫 삽을 떴다. 현지 방문한 사업단과 수원지역 대학생 봉사단이 비슬나무와 포플러, 버드나무를 심고 유실수도 함께 심었다. 이어 해마다 2만여 그루를 심었고, 2016년 10만 그루 심기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수원시민 봉사단이 심은 건 나무만이 아니었다. 희망도 함께 심어졌다.

수원시민의 숲은 사막화 방지 효과와 함께 몽골 내 다른 조림지 사업의 활성화도 가져왔다. 몽골 정부가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수원시민의 숲 사례가 우수 사례로 꼽히며 롤 모델이 되었다.

 

몽골 현지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 받는다. 비타민나무 열매 등 소득원이 될 수 있는 나무가 7만 그루가 넘어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민의 숲을 관리하는 인력 고용과 양묘장 운영 등 수입원도 다각화됐다.

 

몽골 현지 수원시민의 숲을 관리하는 지역 주민은 “나무가 사막화를 막아줘 꽃과 나무가 풍성해져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몽골의 사막화를 막은 수원시민의 숲이 안착할 수 있도록 몽골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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