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997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토의정서에 이어, 2015년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했고, 이런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될 수 있었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보다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UN 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해야 한다는 경로를 제시했다. 이러한 기조하에 세계경제 시스템이 변화하고 각국은 그에 맞출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환경부 환경용어 사전에 따르면 탄소중립의 정의는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사용 중에서 온실가스(탄소)를 배출한 개인이나 기업, 단
우리는 일이 잘되면 리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회사 실적에 리더가 영향을 미치는 수치는 겨우 10~14%에 불과하다. 리더가 교체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리더에 대해 착각해왔다. 리더 집안의 출신, 여자보다 남자, 체격이 클수록 리더로서 능력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좁은 시야로 리더를 결정했다. 리더를 선택할 때 개인의 특성과 팔로우, 맥락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 어떤 리더가 실적을 내는지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간디나 마틴 루터킹은 대기업이 아닌 사회운동을 이끄는 리더였다. 개인의 특성과 맥락에 따라 팔로우가 달라진다. 그래서 중요한 건 변혁적 리더십이다. 맥락 자체를 바꾸는 리더와 맥락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리더가 있는데, 맥락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리더가 변혁적 리더다. 성별이나 유전자는 리더십에 영향을 주는가? 유전자에 대해서 일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리더십 유전자는 따로 없다. 그동안 빅맨 리더십 이론이 대세였다. 즉 우두머리 수컷이 무리를 이끄는 영장류적 특성에 따라 덩치 큰 사람이 리더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같은 영장류 사회라도 보노보는 모계사회다. 20세기
지난 수십 년간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많은 공간을 차지했던 대용량 컴퓨터가 개인용 컴퓨터로 기술이 발전한 지 40년 남짓이고 우리나라에 개인용 컴퓨터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지금은 개인용 컴퓨터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던 대용량 컴퓨터보다 더 기능이 뛰어나고, 이른바 ‘핸드폰’이라 불리는 문명의 이기가 컴퓨터 와 통신의 역할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를 요구한 사건 중 하나로 1997 년의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계로의 편입이 있다. 자본시장의 완전 개방, 상업은행의 외국 자본 지배, 비정규직의 증가, 정부 부채의 증가, 독점의 증가, 소득 불평등의 심화, 중 산층의 몰락, 가계 부채의 급증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빠른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08년의 국제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의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을 겪으면서, 사회경제적 문제점이 더 악화된 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집단의 출현과 시장 지배력 의 확대에 따른 독점화 이슈나 자산 및 소득 격차의 심화 등이 그것이다. 코로
정권 / 건국대학교 교수 / 현 한국대기환경학회 실태·정책관리분과회장 / 현 한국환경보건학회 부회장 / 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우리는 매일 1L 페트병 1만 개 정도의 공기를 마시고 있다. 그 공기는 질소 79%, 산소 21% 그 밖에 미량의 아르곤,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수증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 공기 중에서 산소를 이용해 우리는 숨을 쉬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생존 요소 중에서 공기는 물과 음식에 비해 단 3분간 호흡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만큼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에너지이다. 에너지 중 그동안 인류가 이용해 온 대부분의 석유, 석탄, 가스 등을 연소시켜 얻어낸 화석연료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결국 인류는 지구로부터 손쉽게 얻은 것을 이용해 만들어진 에너지로 냉난방을 하고 자동차를 움직이고 전기를 만들고 산업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공기이다. 이때 산소를 이용해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공기 중 포함돼 있는 질소 성분도 함께 들어가 소위 질소산화물이라는 오염물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곧 공기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그동안 건강보험 관련 서비스를 여러 곳에서 찾느라 번거롭지 않았나? 지사 방문이나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한 번의 로그인으로 건강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he건강보험’ 앱을 소개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보험제도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소득 및 재산 등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아프거나 출산할 때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의료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가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과 서비스가 있는지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The건강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내의 주요 콘텐츠를 국민들이 모바일에서 쉽고 빠르게 접할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증명서 발급, 보험료 납부, 조회 등 각종 민원서비스를 쉽고 편리한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또한 건강검진 로드맵을 통해 0세~66세 의료급여생애전환기검진까지 생애 주기별 검진을 받을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국민의 건강생활을 위해 건강 예측, 건강 기록, 건강 알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건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인(star)이 돼 있더라”는 세간의 얘기가 있다. ESG가 딱 그 모양이다. 오랫동안 누군가가 끊임없이 ESG의 중요성을 주창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로운 것처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대체 ESG가 갑자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전한 ESG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금융시장에서의 전통적인 투자방식은 주로 재무적인 측면, 즉 기업의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을 중심으로 한 방법이었다. 여기에 비재무적 위험(non-financial risk)이 추가됐다. 비재무적 위험의 3가지가 바로 ESG이다.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3가지 측면 즉 환경(Environment), 사회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이다. ESG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바꾸고 있고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ESG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국제연합(UN)이 2000년에 출범시킨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와 2006년 UN사무총장 코피아난의 주도로 결성된 책임투자원칙
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실장 엘리베이터문의 버튼은 어떤가? 이것은 여간해서 다시 디자인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열림버튼과 닫힘버튼을 분간하기 위한 약 0.5초의 시간과 뇌의 힘을 낭비하 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엘리베이터문의 버튼을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면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잘못된 세상을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가 수긍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도 그것이 최적의 답이어서가 아니라 다수결의 결과였을 수 있다. 위화감에 대한 인지 수준이 떨어지는 평균적인 사람들의 합의였을 수 있다. 예민하게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디자이너는 소수의 선지자의 예언 중에도 일치하지 않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주목할 줄 알아야 하 는 것이다. 민감한 사람들, 타성에 젖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이 혁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디자인기업 IDEO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켈리는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에서 ‘통찰을 얻는 8가지 전략’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존의 상태를 받아들이지 말고 새로운 관점으로 보라
먹는 물 종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다양하다. 수돗물, 생수, 약수, 계곡수, 정수기 물 등 여러 가지 물을 이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돗물을 직접 사용하거나 정수기를 연결해 이용하고 또한 시 판 생수를 배달시켜 먹거나 아니면 직접 뒷산에서 나오는 약수를 받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 가정은 수돗물, 정수기물, 시판 생수를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인체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수돗물은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할 것 없이 모든 시민에게 공급되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며, 여타 물과는 달리 소독을 오존과 염소로 여러 번 소독한다. 예를 들면 모 기관 연구소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 뚜껑을 딴 직후에는 물 1㎖당 세균 수가 한 마리였는데, 한 모금 마시고 난 후에 900마리로 늘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하루가 지나자 4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이외의 먹는 물, 즉 약수 및 지하수, 계곡수, 정수기 물도 소독하지 않은 물이거나 잔류성이 오래가지 않는 소독제로 소독함으로써 생수 실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침에 들어 있는 여러 영양물질과 혼합
오늘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00조 원에 가깝게 형성되어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은 2015년 탄생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탑재되어있는 기능과 목적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 또한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1세대, 이더리움은 2세대, 폴카닷이나 코스모스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3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데, 이 중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산업을 한층 다각화하고 유저들에게 가치를 제공해 주는 데 있어 특히 많이 기여했다. 이더리움은 최초에 러시아계 캐나다인인 비탈릭 뷰테린의 주도하에 런칭된 플랫폼이다. 비탈릭은 기존에 비트코인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능들을 이더리움에 접목시켰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날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직역하면 ‘똑똑한 계약’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계약이란, 종이 문서나 온라인 계약서에 날인하고, 각각의 이해 관계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테두리 안에서, 또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서상의 내용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계약은 기관 또는 법을 집행하는
우리나라는 작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287명이 사망했다. 2011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년간 총 5,298명의 소중한 생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 최근 들어 음주운전은 살 인 행위다, 음주운전은 안 된다는 경각심이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도 음주운전자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또렷이 기억하는 사고가 있다. 지금으로 부터 9년 전인 2012년 6월 10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일가 족 몰살 사건이다. 사고 당일 피해차량은 휴일 야근을 마친 가장을 마중나가 태우고 가족 4 명이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때 영종대교 입구에서 만취한 음주운전 차량이 추돌하여 가족 이 탄 차량은 튕겨져 나가 화재가 발생했고, 차에 타고있던 가족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 차 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아빠, 엄마, 큰딸(당시 12세), 작은딸(당시 8세) 일가족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필자는 이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고 대대적인 음 주운전 반대 캠페인이 벌어지리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