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분별 없이 마구 설치해온 공공시설물을 걷어내고 아름답고 쾌적한 인간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장애인은 물론 보행자가 마음껏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로를 갖춘 곳이 진정한 선진국이다. 한국의 보행로 수준은 선진국일까? 답은 No이다. 보도블록은 울퉁불퉁하고 상인들은 채소, 오토바이, 에어라이트 광고물 등을 인도에 비치한다. 이런 물건 때문에 보행자는 차도로 가야 한다. 인도 위의 주차는 어떠한가? 그 정도가 지나쳐 민망할 정도이다. 휠체어는 물론 시각장애인은 도저히 지나갈 수 없다. 사진 1은 어느 도시의 인도를 찍은 것인데 상점의 간판, 전력 배전함, 차량이 완전 인도를 점하고 있어 보행자가 힘겹게 피해가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화단도 불필요하다. 종로구를 ‘정치1번지’라고들 하는데, ‘대한민국 보행로 1번지’가 더 올바른 메타포이다. 종로구는 2015년 12월 31일 ‘도시비우기사업 조례’를 제정해 보행권 되찾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 제1조는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주민의 보행권을 보장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비우기 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남양주시는 올해 8월 ‘종합민원담당’ 직제를 부시장관할에서 시장 직속으로 개편하며, 사랑이 가득한 민원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한 과부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불의의 재판관’을 여러 차례 찾아가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가진 것이 없고 주위의 도움을 구할 수 없는 그녀가 취할 행동은 재판관에게 떼를 쓰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녀의 원한은 무엇이었을까? 남편이 억울하게 죽었거나 남편을 잃고 어린아이들과 살아가는 생존 기반마저 빼앗긴 일일지도 모른다. 정의를 외면하고 살아온 이 재판관은 여인이 계속 찾아와 자신을 번거롭게 하는 것을 견디다 못해 마침내 그녀의 원한을 풀어주었다. 끈질김의 승리를 시사하는 이 이야기는 성경에 기록돼 있다. 이 여인의 사례를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에 적용해보면 ‘반복민원(23조)’이다. 반복민원이란 동일한 민원을 3회 이상 반복해 제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복 민원은 자체종결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법제23조), 종결처리하려면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시행령 제26조). 이 위원회는 반복민원뿐만 아니라, 거부처분에 대한 민원인의 이의신청을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
마을 정원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을 푸르게 하며 공동체를 지탱하려고 노력하는 오산시 세교동 꿈두레마을공동체(이하 ‘세꿈공’)를 만났다. 군사독재시대보다 사람 만나기 힘든 시기 동물 상당수 종(種)들은 군집생활 기반 위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인간은 군집, 즉 공동체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동물이다. 일본 분자고생물학자이자 뼈 전문가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저서 <절멸의 인류사>에서 인류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협력해서 태고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도 같은 주장을 한다. 서로 부딪히면서 소통하며 협력하지 않으면 인간은 점점 약해지고 고독해져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국가 간에도 협력해야 온 인류가 공존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금년 1월, 중국에서 발원된 코로나19는 국가 간 교류는 물론 국내 공동체의 본질마저 붕괴시키고 있다. 정부 당국마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집합·모임·행사 금지! 3~4명의 사람이 모이려 해도 자유롭지 못했던 1970년대 군사독재 때보다 사람 만나기가 더 힘든 시기가 돼버렸다. 생명력을 유지하는 꿈두레마을공동체 9월 12
클린강원 패스포트는 강원도가 자체개발한 다중 이용시설 방문자 기록 앱이다. 다중 이용시설은 일반 음식점, 유흥음식점, 주점, 카페, 숙박시설, 클럽, 관광지 등을 포함한다. 현재 이들 시설 중 상당수가 이용자 명부 작성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업소를 방문한 이용자가 확진자로 밝혀지면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다른 이용자로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기록을 한다 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등을 통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기록된 이용자의 67%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2차, 3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자진 신고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강원도의 ‘클린강원 패스포트’는 이런 허위정보 기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현재 공공기관, 병원, 기타 기록의무 업소 등에서는 방문자가 직접 방명록에 수기로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기록하는데, 이 경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폐단이 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7.22일 오후 4시, ‘클린강원 패스포트앱’업무 담당자인 강의현 주무관을 만
다중 이용시설 방문자의 개인정보 유출과 허위정보 기재 우려를 원천 차단하는 클린강원 패스포트가 전국에 알려지며 코로나19 시대 관광활성화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클린강원 패스포트는 강원도가 자체 개발한 다중 이용시설 방문자 기록 앱이다. 현재 다중 이용시설 중 상당수가 이용자 명부 작성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등을 통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기록된 이용자의 67%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강원도의 ‘클린강원 패스포트’ 는 이런 허위정보 기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기록의무 업소 등에서는 방문자가 직접 방명록에 수기로 작성해 신상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폐단이 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앱의 시스템은 강원도+가맹점(사업소)+고객 3요소로 구성된 트라이앵글 구조이다. 강원도는 예비비 예산으로 앱을 개발해 4월 30일 앱을 개통했고, 앱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는 KT가 수탁 관리한다. 가맹점은 NFC 스티커와 스마트스탬프를 비치하고 방문 고객으로 하여금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회원가입을 한 후 NFC 스티커에 표시된 곰이(강원도 캐릭터)를 태그하도록 하거나. 가맹점 직원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수영 의원은 4류 정치의 원인인 대통령의 과도한 임면권을 줄이고, 재정 분권을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Q. 안녕하세요? 의원님, 의원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수영(국회의원)_ 저는 경기도 부지사로 공직을 마감했습니다.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공직에 쭉 몸담고 여러 일을 했습니다. 저처럼 많은 부처에서 많은 종류의 일을 한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작은 국정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Q.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고 싶은 제1호 법안은 무엇인가요? 박수영_ 청와대, 중앙부처, 경기도 등에서 오래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안타까운 것은 낮은 정치 수준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4류라는 오명을 벗고 제대로 작동하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것이 없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미국보다 100분의 1 규모의 작은 나라인데, 대통령이 1만 630개가 넘는 자리를 임명합니다. 미국의 5배나 더 됩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를 500개 정도로 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