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롤코라이프 #탄소중립 2021년 주요 키워드

2021년 한 해가 저무는 시점,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요 키워드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본다.
무엇보다 <킹덤>과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가 국격은 물론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다.

# <킹덤>, <오징어 게임> 한국 넘어 세계인 K콘텐츠 매력에 푸욱 빠지다

 

2021년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K콘텐츠가 활약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크게 올렸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스위트홈>에 이어 <오징어 게임>까지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실제로 <오징어 게임>은 미국 등 22개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1위를 싹쓸이하며 인기 몰이했다.

 

미 언론들은 오징어 게임이 빚어낸 자본주의의 민낯과 드라마 속 숨은 복선, 등장인물이 입었던 옷과 소품 등 수십 개의 기사를 쏟아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오징어 게임 코스튬 인기 기사를 보도하였다.

저널은 인스타그램에는 #SquidGameCostume을 치면 수많은 글과 댓글이 검색된다고도 전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과 소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실제로 프랑스와 호주 등지에서는 프랑스판 오징어게임, 호주판 오징어게임이란 이름으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게임이 현실에서 재현되고 달고나 만들기 세트와 캐릭터 상품 등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사실 K콘텐츠의 가능성은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억 달러(한화 약 8,214억 5,000만 원)를 투자했고, 2021년에도 5억 달러(한화 약 5,868억 5,000만 원)를 추가 투자했다. 세계적인 OTT 기업이 통 크게 투자함으로써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못한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불을 지핀 것이다.

 

여기에 콘텐츠 소비의 온라인 전환은 수많은 이야기와 밈을 재생산하며 드라마 자체적인 인기와 합쳐져 더 큰 시너지까지 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냄비근성? 빠른 트렌드 소비? Z세대의 '롤코라이프'

 

‘더 빠르고 짜릿하게’ 부제를 단 키워드 ‘롤코라이프’가 2021년 대표 키워드로 등극했다.

 

롤코라이프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매년 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중 2021년에 등장한 키워드로, ‘반짝’하는 유행에 열광했다가, 곧 시들해지면 다음 트렌드에 올라타는 그 모습이 마치 짜릿한 재미를 안겨주는 롤러코스터 같다고 해서 붙었다. 

 

 

1995년 이후 출생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Z세대’로 불리는 이들이 짧은 유행을 빠르게 소비하고 머잖아 다른 재미로 갈아타며 자신의 삶을 즐기는 생활 방식을 담고 있다. 이를 테면, 1일 1깡, 챌린지 유행과 같은 콘텐츠를 가볍게 즐기고 독특하고 색다름에 빨리 취한다.

 

롤코라이프는 소비 트렌드뿐만 아니라 판매 전략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자본주의 키즈’ Z세대의 성향을 파악해 단기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 ‘숏케팅’이 등장한 것이다.

 

그 어느 세대보다 다양성과 개성이 강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나온 ‘숏케팅’은 무엇보다 시각적 이미지를 중요시 여기는 Z세대 특성에 맞게 이모티콘과 이이미지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광고에도 ‘내돈내산’을 당연하게 여기는 Z세대들. 다른 세대가 보기엔 자칫 냄비근성(?)처럼 보이기도하지만, 머잖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그들의 소비 성향과 니즈를 잘 파악해두는 것이 지혜로운 공생 방법이 아닌지? 

 

#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는 바람에 맑은 하늘 한번 구경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해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미세먼지 발생의 근원을 두고 중국 탓이네, 국내 차량이 많은 탓이네 하며 소모전으로 힘만 빼고 있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겨울철 홍수, 여름철 산사태와 태풍, 쓰나미 그리고 자연 발화되는 산불은 기후 변화로 인해 벌어지는 재앙 수준의 재난들이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로 인한 결과이므로 세계 각국은 1992년 기후변화협약 채택 이후 장기 목표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한 세계 각국은 2020년까지 ‘파리협정 제4조 제19항에 따라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아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행동에 국제 사회가 모두 나서야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세계 각국에서 드러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고, “기후 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10월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마련되어 세부 정책 방향과 전환 속도 등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도 중요하고, 시나리오도 마련되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헛일. 오늘부터, 나부터, 일상에서 탄소 배출 저감하려는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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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