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 문을 열었을 때, 나를 열렬하게 반겨주는 반려견.
해맑게 반겨주는 반려견을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반려인구가 무려 1,2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으로 전년도인 2019년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 602만 마리로 가장 많았고 2020년 한 가구 당 인원수가 평균 2.34명인 것을 고려하면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는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행복한 일도 많지만 난감한 상황도 많이 겪게 된다. 특히 반려동물과 여행이 큰 고민거리다.
반려동물 출입 가능 구역이 적을뿐더러 대형견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도 어렵고 식당 출입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반려동물을 밖에 묶어두자니 걱정되고 차 안에 두자니 위험하다. 게다가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 가능한 숙소를 찾는 것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걱정이 한 번에 해결될 반가운 소식이 있다.
강원도는 반려견과 함께 다닐 수 있는 안내 지도를 만들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댕댕여지도’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강원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정보 플랫폼을 만들었다.
‘강원 댕댕여지도’는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식당, 관광지, 숙박업소, 동물병원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등록돼있는 업체는 강원도 18개 시군 261개로 숙박업체 97곳, 관광지 35곳, 식음료 업체 73곳 등이 있다. 추후에는 등록 업체를 50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업체 선정은 강원도 수의사협회, 관광학과 교수, 반려동물 산업 전문가의 심사 후 이루어진다. 심사 기준으로는 애견 비품 보유 여부,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 8대 명견 등으로 유형 구분, 애견 정책 등이 있다.
강원도 내 대표적인 추천 여행지는 ‘산따라 물따라’, ‘바닷길 따라’, ‘발길 따라’로 총 3곳이다.
‘산따라 물따라’는 남이섬~물길로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바닷길 따라’는 고성아야진해수욕장~추암촛대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발길 따라’는 횡호수길5구간~별빛반려견놀이터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댕댕여지도에는 관광지 정보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키우기 전 알아야 하는 상식, 동물 등록제 안내, 반려견 에티켓(펫티켓) 등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건강한 반려 문화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원 댕댕여지도’를 기획한 강원도관광재단 이창희 대리는 “직접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강원도를 돌아다니며 기획했기에 ‘강원 댕댕여지도(강아지를 뜻하는 댕댕이와 대동여지도를 합친 합성어)’로 이름을 지었고, 강아지와 함께 다니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과 필요한 점 등을 기록하며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댕댕여지도를 운영하며 쌓인 데이터는 11월에 오픈API로 반려동물 동반사업, 연구,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