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조영태 교수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간을 소개하며 “이 책은 인구를 갖고 어떻게 미래를 기획할지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공존’이라며 “‘공존’이라는 가치를 갖고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때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공존은 상생과 좀 다른 개념이라며 시점을 달리해 한정적인 자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예를 들어 3가지 다른 식물을 한정적인 공간에 시기를 달리해 자라게 하여 100% 자원을 다 쓰도록 하는 것. 조 교수는 “상생이 가장 아름답고 좋은 가치지만 경쟁이 심해 상생이 불가능할 경우 공존을 생존 전략으로 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 책이 3부로 구성돼 있다며 1부는 대한민국 미래를 인구가 어떻게 바뀌어나가고 있는지 소개(만인은 평등하지만, 인구 감소의 영향은 평등하지 않다)했고, 2부는 분야별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소개(인구학의 눈으로 기획하는 미래)했으며, 3부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쳐 미래를 대응하고 대비할지 전략적
요소(인구의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인구정책 부서에 속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조 교수는 “인구로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에는 완화, 적응, 기획이 있는데, 인구 감소 현상을 적응과 완화로 이겨내기 쉽지 않다”면서 “인구 이외의 영역을 포착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기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인구정책 관할 부서가 여성가족이나 복지부서였는데, 기획이나 전략 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미래에 대비하는 행정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정해진 미래》를 통해 변화된 미래를 보는 것을 넘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20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왜 효과가 없었는지 진단하고, 단순한 출산장려금이 아닌 더 고차원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생산 가능 인구가 당장 줄어드는 게 아닌지 두려워하는 분들과 이민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지방소멸 위기의식을 느끼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 지방정부 정책결정자라면 누구라도 관심 있을 법한 내용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꼭 일독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