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연방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정부는 인터넷상 아동 포르노물의 색출과 단속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AI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주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아동 포르노물 색출을 위한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피터 비젠바흐 주정부 법무부 장관은 최근 아동 포르노물을 자동으로 검색해 찾아내는 새로운 AI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비젠바흐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으며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수색 영장 집행 등 일반적 수사업무는 사람의 힘으로 처리해 법 집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알고리즘은 포르노물이 의심되는 이미지들로 훈련을 받는다. 이 알고리즘은 이미지를 익명화 후 해체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이 엉뚱한 데로 유출되지 않고 클라우드기반 서버에 모든 이미지를 저장하게 된다.
당국은 인간의 전문지식과 신기술을 통합해 알고리즘의 선택이 적당한지를 판별하고, 형사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수사관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그동안 독일 당국은 복잡한 암호화 기법, 미심쩍은 사례를 추적하는 전문 인력의 부족, AI 사용의 법적 영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유통되는 방대한 양의 아동 포르노물들을 단속하는 데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
주 법무부 정보에 따르면 NRW주에서 작년 6월 중순 기준으로 적발된 아동학대나 포르노물 사건은 1,900건에 못 미쳤다.
이 중 전문가들이 최종 판정을 내린 사례가 228건에 불과하고 500건 이상은 아직 수색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더군다나 NRW주에서 분석이 필요한 아동포르노물은 약 300만 기가바이트인데, 아동포르노물 판정 임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는 104명에 불과하다. 한 명의 전문가가 한 시간에 볼 수 있는 포르노는 500개 정도이다.
독일연방정부 산하 연방형사경찰청의 보고서는 지난해 아동포르노물의 제작, 배포 건수가 7,449건으로 1년 동안 1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