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 쓰면 어린이 식사 무료 제공
영국의 한 대형 외식 업체는 식사할 때 휴대폰을 보지 않으면 어린이 메뉴를 공짜로 제공한다.
식사할 때만이라도 대화를
BBC에 따르면, 영국 내 250개 체인점을 갖춘 외식 업체 ‘프랭키 앤 베니스’는 지난 해 11월29일부터 ‘노 폰 존(No Phone Zone)’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족이 밥 먹는 시간만이라도 휴대폰을 멀리하고 대화를 나누라는 취지다.
이 식당의 모든 테이블 옆에 바구니를 비치해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서 바구니에 휴대전화를 넣어두면 어린이 메뉴가 무료로 제공된다. 회사 측은 “휴대폰 때문에 귀중한 가족들의 식사 시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보자는 뜻”이라며 “손님에게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동참할 것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중서부 소도시 렉섬의 한 식당은 지난해 출입구의 상자에 휴대폰을 맡기면 비용을 25% 깎아준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프랭키 앤 베니스’가 최근 부모와 자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의 72%는 부모가 식사 시간에 휴대폰을 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56%는 부모가 휴대폰에 몰두하면서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했다.
설문에 응한 부모들은 휴대폰 사용에 하루 평균 106분을 쓴다고 했고 67%가 휴대폰이 자신과 가족들 사이를 파고들었다고 답했다. 영국의 육아 지도 전문가인 수전 앳킨스는 “식사 중휴대폰을 멀리하면 장소와 시간에 맞춰 휴대폰을 사용하는 법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중고교 등교시간 늦추니 성적 올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중고교가 등교시간을 55분 늦췄더니 성적이 좋아지고 결석과 지각이 줄어들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다수 미국 중고교생들은 오전 8시를 전후해 1교시 수업을 시작하지만 등교 시간을 30분 또는 1시간 가량 늦추는 학교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애틀 지역 중고교는 2016년 가을 학기부터 등교 시간을 오전 7시 50분에서 오전 8시 45분으로 55분 늦췄다. 너무 이른 등교가 학생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애틀 학교의 등교 시간 늦추기가 10대의 수면 시간 증가에 꽤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수록된 워싱턴대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등교 시간을 55분 늦춘 시애틀 고교생의 수면 시간은 34분 늘어났다. 등교 시간이 수면에 미친 영향을 실제 기록으로 증명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대 연구진이 시애틀의 두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비교 관찰한 결과 등교 시간이 늦춰지면 더 늦게 잠자리에 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학생들이 잠드는 시간은 전과 비슷했으며 대신 아침 시간에 더 많은 잠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 시간은 성적, 결석·지각률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두 학교 학생들의 생물 평균 성적은 등교 시간 변경전 77.5점이었으나 교체 후엔 82점을 기록했다. 한 교사는 “등교가 빠를 때는 교실에 하품이 가득했으나 등교 시간이 늦춰진 후 더 많은 학생들이 깊은 사고와 심도 있는 과학 토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프랭클린고는 등교 시간을 늦춘 후 결석과 지각률이 각각 2%포인트 가량 줄었다.
도쿄도 공립학교 체육관에 에어컨 설치
도쿄도가 올 여름같은 폭염이 다시 올 것에 대비해서 공립학교 체육관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코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해 11월 기자 회견에서 "폭염으로 아이들의 건강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환경 정비를 제대로 하겠다"며 에어콘 설치를 서두를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에어콘이 있는 체육관은 전체의 9%밖에 안 된다. 도쿄도는 2021년도까지 538개 체육관 에어콘 설치비를 구시읍면(区市町村)에 보조할 계획인데 이에 필요한 약 81억 엔(약820억 원)의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공립 초·중학교의 체육관 2,115개 중 에어콘이 있는 곳은 195개(9.2%)이며, 모든 체육관에 에어컨이 설치된 구는 도쿄에서 츄오구(中央区), 분쿄구(文京区), 후쿠오시(福生市)뿐이다.
일본 나라시(奈良市) IT기술 이용한 등·하교 보호시스템
나라시가 시립 초등학교 43개교에 IT 기술을 이용해서 초등학생의 등하교를 지켜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라시가 도입한 시스템은 오사카의 NPO 법인, 트위터문이 운영 관리하는 “트위터몬”이다. 아동이 등에 매는 책가방에 무료로 배포한 IC 태그를 장착하고 학교 문에는 태그를 비접촉으로 읽을 수 있는 기기와 방범 카메라를 설치해 아동이 학교 문 통과(등하교)시간이 기록으로 남는다.
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시립초등학생 1만 5,671명 중 이 IC태그를 이용하는 학생은 8,778명으로 약 절반에 해당한다. 보호자가 태그 하나에 대해 월 432엔(4,373원)을 지불하고 유료 옵션에 가입하면, 학교 문을 통과할 때 자동적으로 보호자에게 메일 통지가 전달된다. 옵션 가입율은 약 23%이지만, 보호자들은 어린이의 동선을 알 수 있고, 하교시의 염려도 줄어 든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라시는 앞으로 학교 외에서도 아이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