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정

[일본] 작은 산골마을 가미카쓰초 쓰레기 배출 제로 실현한다

 

일본 시코구(四國)지방 도쿠시마현(德島県) 가미카쓰초(上勝町)가 쓰레기 배출 제로를 실현하고 있다.

 

소각에서 재활용으로

도쿠시마 공항(徳島空港)에서 남동쪽으로 차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면적은 109.68 , 도쿄도 세타가야구(世田谷区)2배 규모지만 인구는 788세대, 1,556명밖에 안 된다(세타가야구 802,000).

 

2020년 배출량 제로(제로웨이스트) 실현을 앞두고 있는 이마을에서 쓰레기 제로운동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질서 의식을 높이는 정신문화로 뿌리를 내렸다. 인구가 적어 배출량 제로 실현이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구가 적으니 배출한 재활용품에 먼지가 쌓일 정도로 배출량이 적어 오히려 재활용이 더 어렵다. 쓰레기 없는 마을 그 비결을 알아본다.

 

가미카쓰초 마을은 일본의 여타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까지 발생한 쓰레기는 태워서 처리했고 생활 쓰레기는 인근 야산에 불법 투기했다. 마을 전체가 쓰레기장화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마을 사람들은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처음에는 쓰레기 소각로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소각로는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건설과 유지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지자체에 재정 압박을 주고 자치단체에 과도한 쓰레기 처리 책임을 부과한다. 주민들은 대규모 소각장 건설을 포기하고 대신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막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전체 폐기물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부터 줄였다. 1995년 가미카쓰초는 전국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입비용을 각 가정에 지원, 97%의 가정이 음식물 처리 기를 사용하게 됐다. 1997포장용기 재활용법의 제정 후분리수거를 시작하고 가능한 물품은 재활용했다. 2003제 로웨이스트 마을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 쓰레기 발생량 제 로(Zero)’를 목표로 잡았다. 가미카쓰초는 제로웨이스트 행동선언에서 모든 제품의 생산 기업에 대해 2020년을 목표로 그 제품의 재이용, 재자원화등의 재처리 경비를 상품에 내부화해 부담하는 제도의 확립을 요구한다. 이와 동시에 2020년을 목표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거나 분리수거, 재활용, 재자원화가 용이한 제품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2020년 이후도 안전하고 환경 부하가 적은 방법으로 재이용, 재자원화할 수 없는 제품을 제조하는 생산자에 대해서는 환경 부하에 드는 경비를 고려해 그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재활용률 81%

제로웨이스트 선포와 함께 가장 먼저 바뀐 것은 쓰레기 분리 수거 방식이다. 19979, 200234종이었던 분리 기준201513품목 45종까지 증가했다. 분리기준을 세분화한후 가연 쓰레기 배출량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주민들은 소각 위주 쓰레기 정책으로는 순환형 사회의 형성이 불가능하고, 조상이 남겨 준 마을을 자손에 잘 물려주기 위해서 제로웨이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으로 주민들은 분리배출을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고 배출방식을 준수한다. 플라스틱 페트병은 뚜껑과 라벨, 본체를 따로따로 버리고 종이류는 신문, 잡지, 포장지, 광고용 전단지 등을 종류 별로 묶어 배출한다. 캔도 알루미늄, 스틸, 스프레이용 캔 등재료와 용도별로 구분해 배출한다. 병은 투명 병, 갈색병, 기타 잡병, 재활용병으로 나눠 버린다. 라이터는 가스를 완전히쓴 후에 버린다.

주민들과 담당자의 철저한 관리 덕에 가미카쓰초의 쓰레기 처리 센터는 늘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악취도 나지 않는다.

 

이 마을은 일반 폐기물 처리를 위해 쓰레기 스테이션 1개소와 자원물저장소 1개소를 운영한다. 쓰레기 스테이션은 위탁업 자에 의해 관리 운영된다. 쓰레기 스테이션에 반입하는 쓰레 기는 원칙으로 주민이 스스로 세척하고 각자 분리한다. 위탁 업자는 반입되어 분별된 물건을 압축 포장한 후 종류별로 저장장소에 보관한다. 분리돼 저장된 것에 대하여는 종류에 따라 각 재생처리 등의 업자가 위탁계약에 의해 각 사업장으로 운반하여 적절히 재자원화하거나 처리한다.

분리배출이 습관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전부터 쓰레기를 고민하게 됐다. 버리기 까다로운 물건에는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갔다. 재활용 덕분에 소비 패턴 자체가 바뀌었다.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는 생각은 적극적인 재이용으로 이어져 2006년에는 구루쿠루숍이 설치됐다. 구루쿠루(くるくる) 빙글빙글이라는 뜻으로,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순환시키기 위한 재이용·리뉴얼 숍이다. 주민들은 옷, , 장식품, 전자기기, 식기 등 쓰지 않지만 버리기 아까운 물건,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구루쿠루숍에 기증한다. 가지고 오는 것은 마을 사람에 한해서지만, 가지고 가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

 

2015년 기준 연간 15톤의 물건들이 구루쿠루숍을 거쳐 갔다.

숍과 함께 물건을 리뉴얼하는 구루쿠루공방도 있다. 여기선 낡은 기모노, 옷 등을 이용해 가방이나 인형을 만든다. 20여 명의 사람들이 일한다주민들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도 제로웨이스트에 동참하고 있다. 음식물 운반 시 포장재를 쓰지 않고, 무료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조건을 만족시킨 매장에 제로웨이스트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마을 내 7개 매장이 인증 마크를 받았다.

이런 다채로운 노력 끝에 2016년 가미카쓰마을의 재활용률은 81%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100%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쓰레기 수거차를 운행하지 않는다. 주민이 마을에 있는 유일한 쓰레기 집적소에 갖다 준다. 차량이 없는 노인의 쓰레기는 자원봉사그룹이 무료로 운반해 준다. 마을 단위로 수집장소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주민들이 돌아가며 운반 하는 지역도 있다.

 

제로웨이스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나라 지자체도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시작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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