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창의력을 키우는 예술교육. 해외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핀란드 아난탈로 아트센터
핀란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예술과 문화를 경험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핀란드 전역에 800여 개의 문화예술센터를 조성했다. 1987년 헬싱키시가 폐교였던 건물을 개조해 조성한 ‘아난탈로(Annantalo) 아트센터’는 핀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3~18세)을 대상으로 전시, 무용, 연극 공연과 가족단위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난탈로 운영비 대부분은 헬싱키시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수업이 거의 무료로 제공된다. 아난탈로에는화실, 연극실, 스튜디오, 사진실, 카툰실, 도자기실 등 총 13개의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 조성되어있으며, 현재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나 화가들이 직접 교육을 한다.
매년 헬싱키시에 거주하는 약 1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아난탈로를 찾아 예술 교육에 참여하는데, 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8명으로 제한돼 학교의 예술교육에 비해 보다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태도 역시 적극적이다.
특히 지역의 학교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학교의 정규 미술 수업을 대체하거나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설립 초기부터 ‘5x2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시간, 5주 동안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학교 안 예술가’ 프로그램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기관인 ‘아트 빅토리아(Arts Victoria)’는 주민의 예술접근성 제고 및 예술가 지원, 창의적 단체 지원, 지역예술센터 지원, 토착민 예술가 지원, 빅토리안 공공조각 지원, 학교 예술강사·기관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예술강사·기관 지원 사업의 일환인 ‘학교 안 예술가(Artists in Schools)’ 프로그램은 전 예술가들이 약 20일간 초·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창의적 예술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5년 4월부터 시작됐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와 예술가들에게 약 1만 달러의 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코디네이터, 인력, 예산, 작업 공간 등이 함께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문학, 비주얼아트, 공연예술, 뉴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들과 자신의 작품과 작업에 대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그동안 ‘학교 안 예술가’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함께 음악·무용공연, 연극, 청각장애인을 위한문학 작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