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2015년까지의 본격적인 스마트교육을 위한 시행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 환경 구축에 따른 막대한 예산과 수업 콘텐츠 부족이 지적되는 상황이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BYOD’를 활용하고 있다.
Bring Your Own Device(BYOD)
BYOD는 ‘Bring Your Own Device’의 약자로, 자신의 디지털 기기를 업무 또는 학습 현장에 직접 가지고 와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학생들이 보유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학교에 가져오도록해 기존의 교과서에 비해 다양한 교육 환경의 구성이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학교에 자신의 디지털 기기를 가져와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될 도구와 학습 방법을 결정할 수 있고 교사와 학교는 차별화된 교육을 위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교육 현장에서 BYOD 방식이 주는 기대 효과는 더 있다.
1.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활동
BYOD를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인터넷, 디지털교과서 또는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학습에 활용하며, 협력 능력과 창의성을 증진시킨다.
2. 디지털 사용능력 향상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 게는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장려하고, 이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은 정보 수집, 문 서작성,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과제 수행, 발표, 커뮤니케이션 등의 다방면의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3. 안전하고 윤리적인 온라인 환경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과 인터넷 윤리 등을 교육하고, 웹 필터링을 통해 인터넷 접속 중 불건전한 사항을 근본적으로 차단 함으로써 건전한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4. 학습관리시스템(LMS) 활용을 통한 학생 관리
LMS상에서 학생의 학습 진도, 과제 수행 수준, 평가 등을 체크하여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 환경을 제시한다. 또한 이와 같은 데이터의 집적은 학생들의 학습 특성 및 취약점 등을 명확히 이해하게 하여 이를 향후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5. 다양한 학습 도구의 개발
기존 교실의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 전자기기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도구를 개발 하여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 도구를 온라인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BYOD의 활용을 통한 수업, 어떻게 이루어 질까?
미국의 경우 교사는 수업에서 BYOD의 실시 여부와 형태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즉, 기기의 활용 여부와 활용 방법은 교사의 재량에 맡기며, 이에 따라 다양한 수업 형태가 가능하다. BYOD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수 학습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1. 정보 검색 및 공유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 검색용 도구로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뉴스, 블로그 등에 게시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조합·비판 하며 학습을 진행한다.
2. 저작 활동
기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카메라, 녹음기 등의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가공할 뿐만 아니라 문서, 이미지, 동영상, 파워포인트 등의 형태로 최종 결과물을 제작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네트워크킹을 통해 결과물을 발표·공유한다.
3.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과서를 대신하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며, 어플리케 이션 형태로 제작된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습을 진행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기존의 교과서에서 습득 가능한 텍스트, 이미지 정보뿐만 아니라 소리, 영상 등 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4. LMS 활용
LMS를 적극 활용하여 학생의 학습 상황을 파악하고, 적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교사는 기기를 통해 학생의 진도와 결손을 파악하고, 출석, 성적 등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을 행할 수 있다.
BYOD를 통한 학습,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봐야
BYOD를 활용할 경우 학생들은 학생별 학업 성취 수준과 무관하게 진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온라인 학습 및 학습 자원 등을 활용하여 추가 적인 학습을 할 수 있고, 개별 학생들의 학습 진도에 맞춰 다양한 학습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교실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학습을 할 수있으며, 공동의 과제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토론, 과제 분담, 전체 과정을 조율하며 협업 개념을 습득하고 이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습자가 자신이 소유한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기기 제공에 소요 되는 막대한 예산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례로 미국 오하이오주의 오크 힐즈(Oak Hills) 교육 구는 81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BYOD 정책을 운영하여 127만 달러를 절약했다.
그러나 BYOD 방식은 최신 기기를 보유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의 심리적 괴리감이나 차별을 불러올 수 있고, 스마트기기 간의 기능이나 성능이 달라 학습 방법이나 내용, 정보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수업과 관계없는 SNS 활동 등을 통해 학습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위 내용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해외 BYOD 정책 동향 분석 이슈리포트’ 중 발췌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