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 평가 및 전망

 

보건 위기로 촉발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걸쳐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여파가 사회·문화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팬데믹’, ‘언택트 시대’, ‘마이너스 성장’, ‘포스트 코로나’. 어느 것 하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닌데도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보건 위기로 촉발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걸쳐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고 그 여파가 사회·문화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특징
과연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아시아 외환위기(1997년)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와 어떻게 다를까? 먼저 코로나19의 확산과 대응 과정에서 감염을 우려한 경제주체들이 ‘자의 반, 타의 반’ 경제활동을 자제하게 됐다. 각국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경통제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또 일반 국민들은 감염을 우려해 대면 활동을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각국의 기업들은 생산시설이 몰려 있는 중국, 미국 등에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다 보니 중간재 부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과거 두 차례 경제위기가 일부 기업 및 관련 금융기관의 부실, 즉 금융 부문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됐다면 이번 사태의 경우 실물 부문에서의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옮겨져 주식, 채권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선언한 이후 금융시장 공포지수라고 알려진 VIX(Volatility Index)는 3월 16일 사상 최고치(82.7)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
이러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올해 주요국의 상반기 성장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공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비교적 빠르게 진정된 중국을 제외하면, 주요국의 2분기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났으며 주요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교역 부진도 전 분기보다 심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
한편 지난해 말부터 회복 조짐을 보였던 국내 경제도 올해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사람들은 대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들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 대응에 힘입어 소비가 다소 개선됐으나, 수출이 크게 줄면서 부진이 심화했다.


경제 전망 측면에서의 변화
이처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 경제적 피해가 상당한 상황에서 경제 전망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와 지속 기간 등 그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데다, 감염병 확산 및 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반응을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 전망에서 일련의 가정에 기초해 처음으로 시나리오별 성장률을 공개한 바 있다. 

 

단기 전망
그렇다면 앞으로 국내 경제는 어떠한 성장 흐름을 보일까? 지난 5월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 이후 국내외 경제 상황과 여건 변화를 살펴보면 국내 경기 흐름에 있어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 이후 가팔라지기 시작한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들어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지연되거나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가 2분기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4월 하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F,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도 글로벌 경기가 2분기 저점을 거쳐 하반기에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 전망
나아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단순히 경기침체를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주체의 행태와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가계는 생계와 안전이 위협받으며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해질 것이다. 기업은 예기치 못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사업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회복력과 위험성 관리에도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이처럼 가계와 기업이 비대면 활동을 늘리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는 한편, 보호무역 강화, 인적교류 약화로 ‘탈세계화’ 추세도 강화될 것이다. 

 

종합해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경제는 상당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이 경제·사회·문화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에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라 마지 않으며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정책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미국 경제학자, 향후 금값 30% 상승 예상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데이빗 로젠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eral Reserve Board)의 금리인하를 신호로 올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한화 약 4백만원)까지 상승하여 현재보다 거의 30% 오를 것이라고 4.4.일 로젠버그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값의 상승을 ‘특히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금이 모든 주요 통화를 능가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황색 금속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전형적인 마르코 장애물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베스트 닷컴(Investing.com)에 의하면 금 가격은 연초 약 13% 상승해 4월 현재 온스당 2,353달러(한화 3백14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적고 있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의하면 금 가격을 새로운 기록으로 끌어 올린 주요 요인은 최근 몇 년간 꾸준했던 공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중앙 은행이 준비 자산을 귀금속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수요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았다. 중국 위안화가 세계 제2의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일본, 러시아, 터키, 폴란드 등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면서 안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