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특집_ 지역화폐 쓰자] 지역 경제에 승수효과를 가져오는 지역화폐

지역화폐는 지역 내 사용으로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승수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가져다주고 있다.

 

지자체들 앞 다퉈 지역화폐 발행 혹은 발행 초읽기 
지자제들은 지역화폐를 앞 다퉈 도입했거나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경기도는 성남시를 시작으로 현재 31개 시·군이 순차적으로 발행 중이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일찌감치 인처너카드로 유통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인천e음 전자상품권으로 다시 태어나 가맹점 모집 없이 인천 전역에서 쓸 수 있게 확대했다. 

 

충청북도에서는 제천시의 지역화폐 모아가 발행 한 달 만에 판매액 15억 5,000만 원을 넘기며 대박을 터트리자 충주시와 청주시, 보은군 등 충북도 다른 지자체들도 자극 받아 하반기 발행을 앞두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것을 계기로 군산 지역이 지역화폐 발행을 일찍이 도입했다. 군산 지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자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군산시가 내놓은 대책이었던 것. 2018년 9월에 발행하기 시작한 지역 화폐 군산사랑상품권은 불과 7개월 만에 가맹점 9,000여 곳을 확보했고 발행액수도 2,200억여 원으로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발행 규모가 가장 크다. 

 

지역화폐의 변신은 무죄,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 사로 잡는다 
지역화폐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종이 형태의 상품권 위주였던 것에서 카드형, 모바일 결제 방식 등 점차 소비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해가고 있다. 
여기에 할인 혜택 폭도 넓혀 소비자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혹하고 있다. 할인율은 평균 5%~15% 사이로,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다. 

 

여러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지역화폐에는 경기 양평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 ‘양평통보’가 있다. 이용자 자신의 계좌에서 50만 원 한도 내 양평통보에 적립하면 적립금의 10%가 붙는다. 다시 말해 50만 원을 적립하면 55만 원을 받는 셈. 이 금액을 양평통보용 카드로 받는다. 이를 받는 가맹점에서는 양평통보 사용자에게 최대 5%를 추가 할인해준다. 

 

군산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할인율이 10%로, 국가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군산시가 2018년 5월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특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상품권 발행지역으로 선정되었기 때문.

얼마 전부터 지역화폐를 판매하기 시작한 경기 하남시와 이천시도 한시적으로 10%를 할인 적용한다. 

 

지역화폐 홍보에 공무원이 나선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발 벗고 나서 지역화폐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나 찾아가는 설명회는 기본이고 플래시몹 홍보까지 나서는 등 홍보 방법과 아이디어도 다양해지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는 지역화폐 ‘이천사랑지역화폐’ 성공을 위해 찾아가는 지역화폐 설명회를 열며 지역화폐 사용법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지역화폐도 발급했다. 
지난 5월22일 경기도 김포 대명항에는 축수산과장과 전직원,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 합동으로 김포페이 유통 활성화 위해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에 나섰다. 
하남시 공무원들은 지역화폐 ‘하머니’ 홍보 마케팅을 위해 시청앞 사거리에서 플래시몹도 선보였다. 9만 원이 10만 원이 되는 마법 하머니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함께 플래시몹을 펼쳐 지나가는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지역화폐 SNS 인증샷 이벤트와 거리 배너, 홈페이지 및 SNS 채널 게시, 서포터즈를 활용한 상품권 홍보와 가맹점 확보 등 지역화폐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골목 상권 살리는 착한 소비로 잇자 
본지가 주최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에 참석한 안산시 공무원은 ‘처제의 눈물’을 통해 소상공인의 애달픈 삶을 들려주며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을 살려주는 길은 지역화폐”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지역화폐는 저성장 시대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마중물 격인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안전 자산으로 흘러가지 않고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며 지역화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방분권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 지역화폐는 승수효과를 가져다줌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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