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며 전 세계가 들떠 있던 2019년 연말, 중국에서는 폐렴환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2019년 12월2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에 폐렴환자가 27명 발생해 환자들을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폐렴으로 밝혀졌고, 1월13일 확진 환자가 태국에서 첫 발견된 이후 7명이 더 나타났고 이후 마카오 6명, 대만 5명, 싱가포르 4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112명의 유증상자가 나타났다. 저 멀리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으로도 번져 미국 5명, 캐나다 1명과 프랑스 3명, 호주 5명도 감염증을 보였다. 이로써 1월29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전 세계 모두 6,060명으로 그 가운데 132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로, 사람 간 감염 외에 소, 돼지, 개, 고양이, 박쥐, 고슴도치 및 조류 등을 감염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감염된다고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종이다.
이 중 4종은 감기처럼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지만, 사스나 메르스 등 2종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낼 정도로 위력을 떨치기도 했다.
대륙을 넘어 태국까지 번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과연 원인과 증상은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병원체의 정확한 감염원이나 전파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요 증상은 열이 심하고 일반적인 폐렴이나 호흡기 증상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개발 착수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77%의 상동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집단 발생시킨 폐렴과 사람에게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4종과는 39~43%의 상동성을 보였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와의 상동성은 50%였다.
초기 분석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중 유사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는 상동성 89.1%인 박쥐 유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였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염기서열분석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신속한 검사를 위해 검사법을 개발 중이다.
대응은?
WHO에서는 중국을 여행 제한구역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행경보 단계를 조정해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인 철수 권고를 발령했다.
중앙 및 지자체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특히 외출 시나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