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기적: 야자 발효액으로 손 소독제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에서 대학의 연구진과 약사들이 야자 와인(palm wine)으로 손 세정제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손 세정제 부족난을 극복하고 있다. 발리의 우다야나 대학 (Udayana University)은 야자 와인을 사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손 세정제 개발 의뢰를 받아 일주일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표준에 적합한 알코올 함량이 96%인 소독제를 생산할 수 있었다. 대학 연구진은 소독제에 약간의 박하유와 정향 등을 추가해 손에 주는 자극을 최대한 감소시켰다.
야자 와인으로 손 세정제를 만드는 것은 발리 경찰국장인 페트러스 레인하드 골로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중에 손 세정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장에 남아 있는손 세정제 가격이 급등하자 4,000리터의 아라크(arak)라고 불리는 음료즙을 모아 우다야나 대학에 소독제로 만들어줄 것을 의뢰했다.
우다야나 약학대학은 지금까지 1만 600병의 손 세정제를 만들었으며 발리 경찰당국은 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발리섬에서는 현재까지 49명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2명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따뜻한 마음이 만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는 감동적인 사례에 많은 나라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호주 기름값 최저치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기름을 찾는 수요도 자연히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기름값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로 경기침체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론 값싼 기름값으로 인해 시민들은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게 됐다.
세계 원유 가격이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호주 대도시의 휘발유 가격은 향후 2개월 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 대도시에서는 리터당 1달러 미만(약 787원)으로 판매되는데, 이는 15년 만의최저 수준이다. 퍼스는 평균 무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89.4센트(약707원)로 현재 호주에서 가장 기름값이 싼 것으로 분석됐다. 아델레이드 교외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값이 리터당 64.9달러(510원)까지 떨어졌다. 브리즈번 가격은 2004년 말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리터당 93.5센트(약739원)로 떨어졌다.
웨스트펙의 경제학자 저스틴 스머크는 3월 분기 동안 휘발유 가격이 7.3%나 하락했다며 6월 말까지 20%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즈번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75센트(약593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