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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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2026년이면 고령화율이 20.83%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는 노인 일자리와 복지 두 가지를 다 잡기 위해 ‘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만들었다.

 

 

7월 11일 출범
서울특별시 성동구의 노인인구는 2016년 3분기 기준, 3만 8802명으로 전체인구의 12.7%에 해당한다. 노인비은 최근 5년간 매년 0.35%(1207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동구는 노인복지와 일자리 두 마리 토끼를잡기 위해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성동구가 이례적으로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한 배경에는 고령화 문제 해결의 최적의 대안이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에 있기 때문이다.

 

구청이 직접 ‘어르신을 고용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하면 구의 지속적인 재정 투입 없이도 주식회사의 수익창출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또한 주식회사는 상법의 적용을 받고 민간출자가 가능해 향후 사업 확장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주식회사 설립을 위해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설립 및 운영조례 제정, 10월 출자동의안 구의회 가결 등 법적인준비과정을 밟고, 수지분석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별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수지분석을 마쳤다. 5월에는 주민참여를 위한 민간 출자를 공모, 8인의 주주를 모집하여 구청 출자금 2억 1000만 원과 민간출자금 9000만원, 총 3억 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또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에도 선정되어 운영비 3억 원을 확보했고 6월 법인 설립 등기 및 사무직원 채용 등 준비기간을 거쳤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첫 사업으로 식품 관련 제조·판매 사업과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카페를 열었다. 어르신에게는 일자리는 단순히 ‘수입원’을 넘어 ‘자아실현과 자존감 회복’에 있음을 인지하고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식품제조 판매 사업을 택했다. 또 카페 운영은 어르신들이 선호하고 다양한 근무형태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94개 일자리 창출
7월 11일 출범한 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카페 서울숲에서 13명, 엄마손만두 소풍(분식점)에서 17명, 용답토속공원마을활력소(휴게매점)에서 8명, 독서당인문아카데미 등 시설청소 4명 등 총 42명의 어르신들을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골목길, 공원청소 용역 등으로 52명을 채용, 총 94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했다.

 

구 관계자는 “하루 4시간씩 격일근무로 체력 부담이 적고 여가생활과 충분하게 시간을 나누어 쓸 수 있어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일자리를 얻은 어르신들은 ‘성동구 생활임금’을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두 번째로 높은 시간당 8110원을 지급 받는다.

 

주식회사는 카페 추가운영과 행정재산 관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100여 명의 어르신을 더 고용하고 향후 사업 다양화 및 신규사업 발굴로 매년 100여 명, 2021년까지 총 500여 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일자리 제공은 직접적인 소득 유발효과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 및 부양비 감소 등 간접적 가계소득 증가도 수반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성동구는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를 통해 ‘일자리복지’라는 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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