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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예산제 여기보다 잘하는 곳 또 있을까?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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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의 주민참여예산제는 소통과 주민 주도 마을건설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여예산제로 단순히 예산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내 일처럼 고민하고, 주민과 주민, 주민과 행정기관 간 소통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

 

 

6월 15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한 시간정도 진행된 공연은 바쁜 일상에 휴식이 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2016년 주민참여예산제 1위 선정 사업’이라고 적힌 배너가 눈에 띈다. 이 공연은 2016 주민참여 예산제에서 가장 많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선정된 우리 동네 작은콘서트 ‘우주쇼’다.

 

지난 5월부터 노인복지관, 근린공원, 카페거리, 연구원 등 마을 곳곳에서 진행된 우리동네 작은 콘서트는 모든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흥겨운 트로트부터 인디밴드의 버스킹, 아이들을 위한 마술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 작은 축제였다. 사업을 제안한 주민 김은영 대표(카페1011)는 “카페를 운영하며 문화행사를 많이 진행했는데, 주민참여예산 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성동의 또 다른 주민참여예산 사업인 여름빛깔 단오한마당은 신성동 마을공동체인 마실이 큰 역할을 했다. 단오한마당은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올바른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로, 마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던 것을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제로 지역의 직능단체, 주민공동체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주민참여예산제를 하며 마을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박현선 마실 대표는 “문구점 아저씨, 옆집 아주머니가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제안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본 후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가 아는 척도 하며 마을에 소통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평소마을에 대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아이디어와 고민들을 제안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활짝 열어준다. 마을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주민을 발굴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꾸준히 알리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제안을 귀담아 들으며 도로·시설 보수 같은 제안은 주민참여예산이 아닌 민원으로 해결해 마을에 주어진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들은 인터넷 투표와 학생, 학부모, 직능단체, 일반 주부 등 다양하게 구성된동주민위원회 투표로 선정된다. 지난해에는 ‘우리동네 작은콘 서트’와 ‘여름빛깔 단오한마당’, ‘스타강사 초청역사강의’ 등 5개의 사업이 제안돼 3개 사업이 우선사업으로 선정, 진행됐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주민들과 평소 주민들과 관계를 맺으며 대화를 많이 나눈다는 신성동 주민센터 김순자 사무장은 “하나의 사업이 제안돼 이루어지면 사업을 제안한 주민은 뿌듯해하시고, 다른 주민들이 마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송웅섭 신성동장도 “주민참여예산제로 만들어진 사업들은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주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로 풍성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우리 마을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대전광역시 신성동 주민센터(042-601-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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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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