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8개 시·군 중 9개 군에 분만시설이 없는 강원도는 대표적인 분만취약지로, 이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고위험 임산부의 응급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고자 강원도는 분만 취약지의 고위험 임산부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분만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은 강원도와 대표적인 분만취약지인 홍천군, 화천군, 양구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고위험 산모에게 안전한 출산환경을 구축하여 24시간 안심하고 응급 출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가 위험한 고위험 임산부는 더욱더 세심한 산전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지만 체계적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이 부족하여 본인이 고위험 임산부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산모 및 태아가 위험해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기존에 보건소 및 보건의료원에서 진행하고 있던 임신·등록 사업을 내실화하여 임산부의 고위험 임신 여부를 확인·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예측 시스템을 통해서 등록된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맞춤형 의료기기를 대여하여 자가 관리가 가능하게 하고있으며 자가 측정된 결과는 전국 최초로 개발한 ‘고위험 임산부 자가관리 모바일 앱’을 통해서 사업단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 자가관리용 모바일 앱’은 고위험 산모에게 특화된 앱으로 고위험 산모가 의료기기를 이용해 혈당, 혈당, 혈압, 체중, 단백뇨, 태아심음을 직접 입력하고,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에는 사업단의 경보 시스템이 가동되어서 즉각적인 상담 및 조치가 이루어진다.
또한 고위험 산모가 24시간 동안 응급산모의료상담이 가능하게 핫라인을 구축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강원대병원과 연계하여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홍천군, 화천군, 양구군의 응급산모 및 신생아 치료를 위해서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과 협력병원을 체결하여 촘촘한 안전 그물망을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대학교병원에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위해서 24시간 병상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5년 12월 사업을 시작하여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고위험 산모는 총 224명. 현재까지 119명이 안전하게 출산했다”며, “지역의 임산부들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큰 사랑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에서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만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은 지난해 행자부가 주최한 ‘제1회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국 지자체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2017년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원년으로 지정하고, ‘결혼·출산·양육지원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신규지원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7년에는 좀더 내실화된 사업을 운영하여 지역의 임산부에게 좀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을 드려 고위험 임산부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다”며, “이를 위해 우선 기존의 3개 시·군뿐만 아니라 강원도 접경지역(철원군, 인제군, 고성군) 및 군부대로 사업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임산부들이 혜택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더 자세한 문의는 강원도 균형발전과(033-249-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