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은 뛰어난 접근성, 선택적 작물 재배로 도시민에게 매력적인 귀농·귀촌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뛰어난 접근성, 다양한 기후대, 매력적인 횡성
강원도가 교통이 불편할 거라는 편견은 옛말이다. 특히 횡성군은 기존 영동고속도로는 물론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복선철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도시민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여기에 평야부터 고랭지까지 기후대가 다양해 선택적 작물 재배지로서 매력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횡성군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2016년 귀농귀촌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인구 전 인구의 16%
그 덕분일까? 횡성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농·귀촌인 수가 2018년 한 해 1,543명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7,490명에 이른다. 횡성군 전체 인구 4만 6,000여 명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군은 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내년말쯤, 귀농·귀촌인구 1만 명을 내다보고 있다.
작년 한 해 귀농·귀촌인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13%, 40대 이하 12%, 50대 이하 34%, 60대 이하 31%, 70대 이상 11%로, 50대 이하가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횡성으로 젊은 층이 유입함에 따라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도 유일 귀농·귀촌 전담 지원센터 통해 각종 시책 추진
횡성군은 201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 동안 6억 원의 국비를 받아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귀농·귀촌 전담 지원센터를 세웠다. 이곳에서 예비 귀농·귀촌의 자립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교육과 정보제공, 지역융화 사업 등 다양한 귀농·귀촌 시책을 추진 중이다.
2016년 4월에 문을 연 귀농귀촌지원센터는 전문상담원이 연1,000여 건 넘는 상담 안내는 물론이고 각종 지원사업의 신청을 접수하는 등 귀농귀촌인의 통합 민원 창구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밖에 귀농귀촌인 주민초청행사 지원을 통해 귀농귀촌인을 지역 문화에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고 원주민과의 화합과 융화, 상생을 위해 귀농귀촌인 주민초청행사 지원 사업, 마을화합 및 교류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횡성군이 어떤 지역인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귀농귀촌 종합가이드북 제작과 작목별 멘토단을 구성해 현장에서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귀농귀촌 멘토서비스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농업과 농촌에 잘 정착하도록 맞춤형 지원
횡성군 귀농귀촌 담당자는 “귀농·귀촌 초기에 시행착오도 많고 실패해 돌아가는 분도 많다”라며 귀농·귀촌의 현실을 말했다.
귀농·귀촌인의 증가가 지역 인구의 증가를 불러오고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분명 희소식이지만, 현실적으로 귀농·귀촌인들이 농업과 농촌 정착 여부가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횡성군도 이 점에 주목, 귀농·귀촌이 지속해서 활성화하도록 정착 초기 단계부터 완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을 구상 중이다.
이성희 농업지원과장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귀농·귀촌사업으로 해마다 1,000명 넘는 귀농·귀촌인이 증가해 가시적 성장을 이뤘고 2019년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 선정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돼 4억 8,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2기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추진 중인 2기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은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추고 원주민과의 조화·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