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베트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자

  • 등록 2019.08.05 13:54:16

베트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자

 

 

베트남에 대한 그릇된 인식 
얼마 전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은 이주여성들의 인권과 이들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사건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크게 보도 되었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주목했다. 현지 인터뷰에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팔려가고 있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항서 굿~”을 외치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호감을 표시하던 베트남 사람들의 태도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정말 우려스럽다. 급성장하는 베트남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파트너 국가이다.

 

우리가 베트남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려면 첫째 우리가 가진 베트남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둘째 베트남이 우리에게 가진 우호적 인식을 발전시키고 확장시켜야 한다. 베트남은 지난 30년 동안 놀란 만한 경제성장을 해왔다. 베트남의 국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986년 100 달러에서 지금은 약 2,000 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사장의 접근성이 증대되어 무역 수지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인하되면서 베트남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느낀 베트남의 경제성장 추세는 80년대 한국을 보는 것 같았다. 80년대 우리나라의 연 평균 소득은 약 3,000 달러이었다. 그 시절 짜장면 한그릇의 값은 1,000원이었는데 필자가 먹은 하노이 로컬 포장마차 쌀국수의 가격은 한화로 약 1,500원이었다. 과거 한국과 지금의 베트남은 닮은 점이 너무 많았다.

 

 

베트남의 미래는 밝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베트남의 미래는 밝다. 또 우리나라가 IT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되는 시점에 발전을 했기 때문에 IT 인프라 잘 구축된 것처럼, 베트남도 인터넷에 대한 인프라 형성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하노이에서 방문한 카페나 식당마다 와이파이를 연결 할 수 있었고 어린아이부터 중년까지는 모두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14년에 The Global Connected Consumer Study라는 연구소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베트남 인구의 40%가 넘었고 베트남 사람 세 명 중에 한명은 스마트 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지난달 30일 베트남이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유럽연합은 발효 즉시 전체 베트남 상품의 70.3%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7년 안에 99.7%에 대한 관세를 없앨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베트남의 제조업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았다.

 

Korean Privilege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호감이다. 우리나라 사람도 made in US 또는 made in Germany 와 같이 선진국에서 무엇을 만들었다고 하면 믿을 만 하다고 인식한다. 또 다양한 경로의 미디어를 통해서 배운 선진국들에 이미지가 우리로써 로망을 가지게 만들고 많은 이들이 선
진국을 여행하고 싶어한다. 더 나아가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이들도 상당수이다. 놀랍게도 베트남이 인식하는 대한민국은 그 이상이다.

 

현지 하노이에서 느낀 한국은 베트남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박항서 감독의 활약보다 뿌리가 더 깊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노이 곳곳에 설치된 광고에는 한글이 그대로 쓰여져 있었고 베트남의 카페에 가면 우리나라 카페에서 미국 팝송이 흔하게 나오듯 우리나라 노래가 나왔다. 경제, 문화 모두 베트남은 한국과 사랑에 빠져있는듯 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도 많다. 베트남에서 대한민국의 입지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베트남 시장에 깊숙이 진출해 있는 일본의 존재를 쉽게 볼 수 있다. 베트남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상당히 많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사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크며 현재 5개의 회사가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의 97%를 장악하고 있다. 이중에 3개 회사가 Honda, Yamaha, Suzuki 등 일본 기업들이다. 이 외에 대형 몰, 편의점, 가전제품, 의류 등 일본 기업과 제품의 입지가 막강하다. 베트남 뉴스(vietnam news)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베트남 투자액이 80억 달러(약 9조 4,749억 원)로 세계 1위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의 히로노부 키타가야 지부장은 2019년에도 베트남 시장은 계속 일본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금 한국은 일본과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을 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심화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과 우리의 인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의 행세를 보면 분명히 과거에 빈곤하고 초라했던 한국에 대한 기억이 그들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무례함속에서 교훈을 얻고 한편으로 베트남처럼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할 나라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해야한다. 베트남은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파트너 국가이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Korean privilege (한국특권)을 지속적으로 유
지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이 지난 30년 동안 이룬 발전과 그들의 미래 가능성을 본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부터 베트남의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협력체제를 구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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