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은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래 지역민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알차고(알참), 자유롭고(프리덤), 특별한(스페셜) 알프스 하동군의 평생 학습을 소개한다.
센터 오지 못한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하동군은 평생학습센터를 중심으로 취미 교양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의 3개 대학과 연계하여 전문과정과 자격과정 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고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센터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13개 읍·면으로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별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과 초등 학력 인정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교육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동군은 명사 초청 특강, 학습동아리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학습 환경을 조성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지역 자원 활용한 ‘그림책’ 제작
하동군의 여러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 지역민들과 함께 제작하는 그림책 제작 프로그램은 전국에 소개할 만하다. 지역 주민들의 고령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보존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역의 귀촌 예술인들이 마을 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그림 그리는 법
을 가르쳐주었고, 마을회관에서 수업이 이뤄졌다. 또 지역 출판업 종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그림책 제작을 담당했다. 이 작업을 통해 두 권의 마을 옛이야기 그림책이 발간되었다. 함께 참여한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여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도 개최했다.
앞으로 하동군은 마을 전설을 추가로 발굴하며 제작된 그림책을 교육자료로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은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450여 명 학습자 한자리에 모여 라인댄스 공연
특히 지난 ‘하동군민의 날’과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에는 흩어져 학습에 참여한 450여 명의 주민이 한곳에 모여 대규모 라인댄스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하얀 유니폼과 빨간 모자를 착용한 학습자들이 각자 연습한 군무를 한자리에서 시연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농사일로 바쁜 중에도 학습에 대한 열정으로 오랜 시간 평생학습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평생학습정책,
지역의 다양한 시도와 혁신 이뤄지도록
그러나 기초지자체로서 평생학습을 운영하면서 여러 한계도 있었다. 하동군 평생학습 담당자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소비형 프로그램 운영 위주로 진행된다”면서 “양적으로는 업무량이 늘어나지만 추후 연계성이나 활용 면에서 늘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평생학습 관련 예산이 대부분 강사료나 프로그램 운영비로 편성돼 있어 평생학습의 확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라며 “지역에서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이루도록 지원 방향이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자원 활용한 특색 사업 발굴
평생학습 업무를 담당하는 성기일 행정과장은 “하동군은 인구수도 많지 않은 데다 주민들의 평균연령도 높아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리적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도시이자 슬로시티로서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하동만의 특화된 평생학습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성장 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 과장은 “이곳에 사는 분들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습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더 나아가 지역민 개개인이 가진 재능이나 학습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주변과 나눔으로써 학습이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나갈 수 있도
록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