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에 비해 낙후됐던 울산 방어진을 살리기 위해 울산광역시 동구청(구청장 권명호)이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과거 울산을 대표했던 방어진이 다시금 울산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구가 ‘방어진항 국제문화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으로 울산 방어진 살리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방어진항 일대가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방어진항 일대는 과거 울산을 대표했던 구도심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조성된 일본의 옛 주택 거리인 ‘적산가옥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관광자원 콘텐츠가 산재해 있다.
그러나 울산의 도심이 옮겨가고 교통도 불편해 오랫동안 소외됐던 지역으로, 이번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이 방어진 부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동구는 이와 관련해 10월 24일 구청에서 권명호 동구청장 및 소관 부서장, 방어동장, 사업 코디네이터, 주민협의체 대표, 마을활동가 및 용역업체 관계자 등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추진사항 보고회를 개최했다.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방어진항 국제문화 디자인거리조상사업’은 동구청 건축주택과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해 방어진항 일원에 연장500m 규모의 디자인거리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최종적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진길 300m는 국제문화 디자인거리로, 중진길 200m는 역사의 거리로 최종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조성 사업에서 ‘비움의 미학’을 추진한다는 목표로 가로 시설물을 최소화해 거리에서 축제가 가능하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동양의 문, 서양의 문, 방어진의 문을 각 도로 입구에 설치해 도로마다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이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동구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조성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11월 중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동구는 방어진항 문화콘텐츠 연계 재생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방어진이 가진 역사관광자원 콘텐츠를 개발해 매력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과 2016년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방어진항은 192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공조선소인 ‘방어진 철공조선’이 설립된 이래1939년엔 ‘무라카미 조선소’가 설립되는 등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 시발지로서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한 곳”이라며 “방어진항 일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조선산업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더 자세한 문의는 울산광역시 동구청 관광과(052-209-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