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도시재생, 실질과 가치를 주제로 6월17일 서울시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이 열렸다.
주최 및 주관, 후원사를 비롯해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단체 관계자 등으로 400석이 꽉 찬 이번 도시재생 심포지엄에는 본지 이영애 편집인이자 도시재생협치포럼 소통위원장을 비롯해 황희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조직위원장,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동 위원회 윤관석 여당 간사, 국토교통부 박선호 제1차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변창흠 사장,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 SH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김계홍 SBS 플러스 대표이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황희연 조직위원장은 “도시재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국민이 사랑하는 교향곡으로 나아가는 데 이번 심포지엄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2019 도시재생 심포지엄 개회를 선언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올해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앞으로 주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를 도출하도록 지속해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 발전을 가져오고 파급효과가 매우 크며 바람직하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도시재생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내용이 도출돼 생산적인 대안들이 나오면 국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관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도 “도시재생이 지속해서 추진되려면 법·제도 정비와 함께 예산도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의 도시재생 심포지엄 선언 소개와 함께 주민과 활동가, 지자체, 기관 등 도시재생의 모든 주체가 함께 만드는 도시재생 국민선언, 우수도시와 기업, 단체에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도시재생과 관련해 건설과 금융, 광역 및 기초 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기관장이나 지자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모두의 역할과 모두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거시적 담론을 나눈 점이다.
이영애 도시재생협치포럼 소통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스페셜 브리핑에서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의 공공디벨로퍼의 역할’을 발표하며 공공디벨로퍼로 지속해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지역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며 강력한 공공 재생 주체와 제도적 지원 방안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재광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도시재생 성공의 열쇠, 주택도시기금’에서 도시재생 이해 관계자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다양한 융복합 사업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복합 지원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람중심 서울시 도시재생, 지속가능 도시발전 모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600회가 넘는 현장 방문과 토론회를 통한 논의, 민관 협치를 통한 도시재생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서울시에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 유발 및 고용창출의 효과를 가져오고 결국 공동체의 힘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모델의 원동력임을 드러냈다.
김세용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도 ‘도시재생과 일자리’에서 도시재생으로 일자리 8만 8,000여 개가 생겨나고 대학과 지역, 창업자를 연결한 혁신 창업 지원, 공공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공공성을 확보함으로써 주민공동 시설 리모델링 후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지자체장들도 스페셜 브리핑을 통해 각각 자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도시재생 기획단계부터 실행까지 주민이 직접 주도함으로써 유동 인구는 물론 매출액과 청년 창업이 늘어난다고 도시재생의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시의 김승수 시장은 ‘집 걱정 없는 전주’ 만들기에 주력,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두어 지역 곳곳에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의 성지, 전남 여수시의 권오봉 시장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기획·운영하고 취약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부서 간 협업 및 자체예산을 편성한 여수시만의 도시재생 사례를 말했다.
이 밖에 △ 한국의 도시재생, 어디까지 왔나 △ 도시재생의 동적기반을 만들다 △ 민간의 결합으로 빛을 꾀하다 △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라는 주제로 4가지 세션의 심포지엄이 열려 지자체와 기업, 전문가 등이 모여 도시재생 정책발전을 위한 공론의 장을 펼쳤다.
폐회사에서 황희연 조직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음 5 가지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 도시재생 과정에서 역사성·장소성 있는 공간과 시설은 가급적 보존해야겠다.
둘째, 일자리 창출과 공간복지 실현이 중요하다.
셋째, 관 주도의 도시재생에 한계를 느끼며, 가능한 한 주민 주도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진행될 때 지속가능하다.
넷째, 도시개발공사의 공공성 확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다섯째, 도시재생사업에서 자금 확대의 필요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