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 전자담배와의 전쟁 선전포고! 줄(Juul) 판매 시작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9월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향이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에 대해 아주 강력한 권고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권고가 향이 있는 전자담배를 미국 시장에서 없애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영부인이며 미국 식품의약국 감독형 이사를 맡은 멜리나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위험성이 크다며 전자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올렸다. 실질적으로 트럼프 정부는 전자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전자담배로 인한 환자 급증
최근 전자담배로 인한 사고로 보이는 환자들이 급증한 것이 그 내막이다. CNN은 이번 달 초까지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판단되는 폐 질환이 450건 이상 보고되었고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요한 점은 이 숫자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트럼프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세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일반 담배가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8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담배는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뚜렷한 보건적 비상사태이다. 이러한 비상사태에 아직 뚜렷한 연구가 되지 않은 신종담배인 전자담배가 출연한 것이다. 

 

액상 전자담배가 문제
전자담배는 냄새와 연기가 덜 난다는 장점 그리고 연초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 덕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담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는 가열식 담배(Heated Tobacco Products)라고 불리는데 직접적으로 불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하게 제작된 담뱃잎을 더 낮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이다. IQOS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전자담배(electronic-cigarette)인데, 발암물질인 타르 등을 빼고 니코틴 액만 넣어서 피우는 형태이다. 트럼프가 저격한 것이 바로 이 액상형 전자담배이다. 사실 이 액상형 전자담배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니아층에게만 인기가 있었다. 전자담배로 내뿜은 연기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영상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핀다는 것은 흡연을 한다는 인식보다는 놀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줄(Juul)이 2015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명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USB 모양의 아주 현대적인 디자인과 USB 포트만 있으면 쉽게 충전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망고, 포도, 민트, 크림브륄레 등 청소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향을 출시하면서 줄은 2018년에만 약 10억 달러(1조 1,99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줄은 현재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대중 사이에 줄을 피는 행위, ‘Juul’의 이름과 ‘ing’ 행위를 하고 있다는 동사를 합한 신조어 ‘줄링(Juuling)’까지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액상 담배 줄 판매 금지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의회가 지난 7월 줄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느 누구도 전자담배를 21세 이하에게 팔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를 금한다’라고 규정했다. 줄의 고향에서 이런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가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은 만 18세부터 흡연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년 동안 21세 이하 청소년 흡연율이 줄었는데 반대로 전자담배의 흡연율은 2017년부터 2018년 1년 동안 150만 명이나 늘어난 것이 법안을 통과시킨 배경이다. 이 법안을 공동발의한 샤먼 왈튼 샌프란시스코의회 의원은 “전자담배는 연초의 연장선”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청소년 금연 정책에 성공한 것처럼 다시 한번 전자담배도 금연을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의 뇌, 니코틴에 취약 
예전부터 장기적으로 연구가 되어온 니코틴과 청소년의 뇌의 상관관계는 뚜렷하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뇌는 어른의 뇌보다 니코틴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데니스 헬레라 샌프란시스코 시 대변인은 “줄 같은 전자담배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 유행이 됐고, 이는 니코틴 중독으로 고민하는 시민들의 수를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위험은 니코틴에 있다며 50년 넘게 연구됐던 연초와 다르게 아직 장기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줄 판매 시작,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도 역시 미국과 비슷한 이유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계속해서 호황이다. 전자담배 매장만 국내에 1,000여 곳에 달한다. 또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니코틴 용액 판매량을 보면, 2012년에는 4,300리터였던 것이 작년에는 7,200리터로 약 2배 늘었다. 줄도 올해 5월부터 아시아 국가 최초로 국내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떨어졌던 청소년 흡연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점점 진화되는 신종 전자담배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맛까지… 이러한 추세에 대해서 정말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에 맞서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품에 붙는 세금은 담배 유형에 따라 다른데,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세금을 올린다고 금연 효과가 있을까?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 미국 청소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율에서 돈이 작용하는 부분은 굉장히 작다. ‘줄링’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만큼, 전자담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것이다. 거기에다 부모님이 쉽사리 알아차리기 힘든 모던한 디자인과 달콤한 맛까지 추가되어 우리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뇌가 피해를 입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두드러지게 떨어졌으며 흡연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담배 피는 것이 멋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금연을 다짐하는 첫 번째 이유는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건강에 안 좋아서이지 않을까? 우리는 새롭게 다가올 전자담배와의 전쟁에 이전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다가가면 좋겠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이천시, 이천도자기축제 연계 시티투어 운영…문화와 관광을 잇다

이천시(시장 김경희)는 제39회 이천도자기 축제 기간을 맞아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이천시티투어 타고 도자기축제 고(GO)! 고(GO)!'를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티투어는 축제 기간 중 주말에 맞춰 총 6회(▲4월 25일, 26일, 27일 ▲5월 2일, 3일, 4일) 진행되며 오전 10시 30분 이천역을 출발해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사기막골도예촌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로 구성되었다. 4월 투어는 4월 25일부터 4월 27일까지 3일간 총 3회를 운영하며 활기찬 도자기 축제장과 한 폭의 그림 같은 공간 티하우스에덴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5월 투어는 어린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하는 가족 관광객을 겨냥하여 5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3일간 이천 도자기 축제장과 덕평공룡수목원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번 시티투어를 통해 도자기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천의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천의 훌륭한 관광자원을 엮어 시티투어를 활성화해 매력적인 관광도시 이천으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