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프면 심리치유가 필요하다. 부산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지역사회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사례
부산에 사는 A씨는 아들이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놀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에 걱정이 들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아동심리치유서비스 이용자 모집 공고를 보고 서비스 가격의 20%인 3만 6,000원만 내고 신청했다. 아동은 처음과 달리 일주일에 한 번 상담교사를 만나 상담하고 음악치료 받는 시간을 통해 상담교사와도 친해지고 배운 악기를 통해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됐다. 이를 본 A씨는 아동심리치유서비스를 이용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는 부산광역시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 사례의 하나다.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는 부산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13개 사업의 하나로, 만 18세 이하 아동의 발달지연과 문제행동으로 인해 심리·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는다. 이를 위해 심리상담 전문가가 일주일에 1회 방문, 1대 1 혹은 1대 3으로 발달지원, 문제행동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에서 지난 1년간 1회 이상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아동과 청소년은 모두 6,151명, 월별 누적 이용자는 3만 4,235명이다. 연령별로는 6세 이상~10세 이하 54.4%, 5세 이하 27.5%, 11세 이상~15세 이하 15.3%로 6세 이상~10세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민 만족 높이고 희망 교육과정 개발에 노력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처럼 전문가의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은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한 사전-사후검사 결과치를 분석한 결과, 아동 및 청소년들의 과잉행동, 비행, 불안, 사회성 영역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시민 만족도도 높게 나왔다. 부산지역 사회서비스 이용자 911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등 11개 영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는 93.61점으로 10개 사업 중 네 번째로 높게 나왔다. 이 서비스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2018년 한 해 동안 적어도 1회 이상 해당 서비스에 참여한 인력은 1,190명, 같은 기간 월별 누적 인원은 모두 9,115명이다. 참여 연령별로는 20대 32.9%, 30대 30.1%, 40대 25% 순으로, 20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이진우 실장은 “정부지원금 외에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반드시 납부해야 함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이용자가 해결 정도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력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수요조사를 하고 희망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람의 긍정적 변화 위해 모든 기관 협력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1월이면 사업설명회를 통해 같은 기준으로 시민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 후 현장점검을 하는 등 부산광역시와 구·군, 지원단, 주민센터, 이용자, 제공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처럼 상담 영역에서 사회서비스의 질에 따라 서비스 가격자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가격탄력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가격 중 본인부담금의 납부액을 최저에서 최고 구간을 설정하고 이용자와 제공기관 간의 계약을 통해 본인부담금을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해에 가격탄력제 시행 결과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 제공기관의 35.2%가 가격탄력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부산지역사회서비스 비전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고 또 이용하고 싶은 사회서비스 다(多)가치 만드는 부산형 사회서비스’로 설정한 부산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욕구 중심서비스 △지역사회 돌봄정책과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을 연계하는 등 커뮤니티케어형 사회서비스 △정신건강 영역의 보편화 가능성으로 시범사업 검증 △품질의 내실화 △구·군 자치력 증진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우 실장은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책의 방향성을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구성원 모두 공유하며 한 사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 다 같이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2007년부터 운영 중인 부산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이 사회서비스의 발굴 기획, 민관 네트워크 구축, 교육, 품질관리, 홍보 등 역할을 돌이켜보고 변화하는 사회서비스 정책 환경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새로움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