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의정

[위민의정] 대통령 위의 대통령 - 아웅산 수지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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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사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작년 총선에 압승을 거둔 후 아웅산 여사의 최측근이었던 틴쩌가 대통령이 됐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대통령의 대변인, 외교부 장관에 이어 국가자문역을 맡으면서 진정한 실세로 등극했다.

 

기획|양태석 기자

 

 

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 독재정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인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인 아웅산의 딸이다. 수지 여사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뤄 낸 건국의 영웅이다. 수지 여사는 1988년 어머니 간호를 위해 영국에서 미얀마로 들어간 뒤부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사실 수지 여사는 15세부터 30여 년에 이르는 외국 생활 동안 학자이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1988년 8월 8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 8888항쟁에서 수천 명의 국민이 군부에 학살당하는 모습을 보며 민주화 투사로 변모했다.

아웅산 장군의 큰 아들 아웅산 우가 있었지만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후 미얀마 실정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민주화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수지 여사에게 “영웅의 딸인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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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여사는 8888항쟁에 희생당한 사람을 대신해 그 해 8월 15일 정부에 국민의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화평안’을 제안했다. 또한 8월 26일 수많은 시위대의 시신이 안치된 양곤 종합병원 앞에서 민주화를 위한 연설을 했다. 이후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정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1989년 곧바로 수지 여사를 가택연금시켰고, 2010년까지 총 21년간 가택 연금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1999년 남편이 영국에서 암으로 숨졌지만 수지 여사는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군부에서는 다녀오라고 했지만 다녀온 후 입국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 자택에 남기를 선택한 것이다.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까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체를 희생 덕분에 수지 여사는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가택 연금 상태에서도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활동할 수 있었다. 2009년에는 미국인 존 윌리엄 예토가 수지여사를 돕겠다며 자택의 담장을 넘었다.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란행위로 규정하고 수지 여사를 인세인 감옥으로 옮겨 가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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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여사는 2010년에 가택 연금에서 풀렸고,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현실정치가로 첫발을 내디뎠다.이윽고 작년 11월 수지 여사가 이끄는 NLD가 상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해 자신의 차를 운전했던 최측근인 틴
쩌를 대통령으로 지명했다. 군부가 직계가족 중 외국인이 있는 경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조항을 만들어 대통령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지 여사는 국가자문역을 맡으면서 대통령 임기 5년간 예산 집행을 비롯한 중대 안건이 있을 경우 의회 회담을 열 자격을 부여받는 등 내각과 의회를 조율하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는 의원내각제 국가의 총리에 해당되는 직책이다. 해외 언론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운전기사가 차를 모는 것 같지만 여전히 수지 여사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논평하며 수지 여사가 대통령 위에서 국정을 총괄하는 대리 통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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