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천만호)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과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중앙에 요청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취재 | 정우진 기자 사진 | 양태석 기자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1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전국 226개 시·군·구의회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인 천만호 부산 동래구의회 의장을 비롯 심대평 지방자치 발전위원회 위원장, 박래학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 및 이현웅 행정자치부 선거의회과장, 이기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빛냈다.
천만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자치는 세계적이고 시대적인 추세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많은 법안을 계류시키고 각종 제도 개혁에 부정적”이라며 “올 4월 총선은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좋은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이를 기회로 삼아 중앙 정계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많은 공약을 내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이 전국 세출의 6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중앙정부가 80%, 지방자치단체가 20%만 가져가는 구조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협의회가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는 2015년도 업무 추진 실적과 2016년 업무계획, 전년도 세입·세출예산 결산 감사 보고, 2016년도 세입·세출예산 감사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즉시 폐지 ▲지방분권형 헌법 조속 개헌 ▲지방재정을 자주 재원 중심제로 개선 등을 촉구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문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송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협의회는 제8회 지방의정봉사대상 시상식을 갖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전국 22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