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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의정] 가난한 차(茶)장수에서 인도 개혁사령관으로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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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가난한 차장수였지만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인도를 굼뜬 코끼리에서 무서운 사자로 새롭게 변신시키며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도의 낡은 제도를 개조하는데 힘을 쏟아 글로벌 왕따에서 록스타로 바뀐 모디 총리를 소개한다.


기획|양태석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950년 9월 17일 구자라트주 출생△구자라트대학 정치학, 델리대학 정치학 석사 △1987년 인도국민당 ‘조직담당비서’로 입당 후 정계 입문 △2012년 구자라트주지사 당선(4선) △ 2013년 9월 인도국민당 총선 후보 △2014년 주지사 임기 중 제16대 인도총리 당선 △인도의 4개 카스트 중 바이샤(농민·상민)와 수드라(하급 노동자) 사이 하층민의 ‘간치’출신 △취미는 사진 찍기, 시 쓰기, 시계 모으기 △힌두교 △독신


모디 총리는 1950년 구자라트주(州)바드나가르라는 작은 마을의 가난한 힌두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차를 팔고, 어머니는 설거지 같은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히 생활했다. 모디 총리는 가난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졌다. 17세에 집을 나선 후 2년 동안 인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자라트주의 행정 중심 도시 아마다바드에 와서 힌두 국수주의 단체인 ‘민족의 용단’ 선전원으로 일했다.


구자라트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인도국민당에 파견돼 본격적인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모디는 인도국민당 구자라트주지부 선거전략 책임자로 일하면서 1995년 구자라트주 지방선거에서 인도국민당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2001년 구자라트주 총리로 지명돼 일개 선전원의 주총리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는 총리에 당선된 후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정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 강력한 친기업·개방 정책을 펼쳤다. 모디가 세번 연임한 구자라트주는 12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13%로, 인도 전국 평균(7%)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모디는 주 총리를 하면서 독선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성장정책을 펼쳤다. 각종 규제와 관료주의를 무너뜨리고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타타자동차, 미국의 포드 등 해외 자동차 메이커 공장을 유치했다.


인도 총리에 집권한 후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이웃 국가를 직접 방문해 해외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집권 3년차로 인도를 세계 제조업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외치며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도시와 항만 인프라 건설을 내세운 모디노믹스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5년간 인도에 350억 달러, 중국은2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모디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에는 SNS를 활용한 덕분이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서 글로벌 정치 지도자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팔로워 숫자가 많다.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작성하며 의견을 주고 받는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모디 총리의 SNS 활동은 매일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모디 총리는 “그동안 5년마다 선거가 있었지만 이제는 5분마다 선거를 치른다”며 소셜미디어로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더 소통을 잘하기 위해 60만개에 이르는 인도의 마을을 향후 5년에 걸쳐 인터넷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열린 소통 리더십 덕분인지 국정 수행 지지도가 최근 74%에 이르렀다. 특히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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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디 총리는 일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과 스피드, 딱 잘라서 결정하는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본래인도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힌디 스피드로 유명한데, 모디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10대 개혁과제를 내놓았다. 또 65년 동안 인도 경제정책을 총괄한 경제기획위원회를 해체하고 인도 국가 개조 기구를 설치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는 공무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일을 즐겨라. 내가 여러분을 보호해 줄것이다”라며 공직사회에 힘을 실어줬다. 73개에 달하던 장관직 중 27개의 장관을 단번에 없애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채식을 주로 하고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무엇보다 독신인 모디 총리는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가정을 포기하며, 하루에 3~4시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난 후 1시간 동안 요가를 한다. 요가광인 모디 총리는 작년 유엔 연설에서 ‘세계 요가의 날’을 제안하는 가 하면 인도 최초의 요가부 장관을 만들기도 했다. 오전 7시에 관저에서 집무를 보는 모디 총리 때문에 오전 늦게 출근하던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두 9시 이전에 출근하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인도 독립 이후 최초로 공무원들이 야근하기 시작했다는 후문도 있다. 모디 총리의 인생 좌우명은 ‘모두 함께 만인을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그는 통치에 관한 한 헌법이 유일한 경전이라며 인도 정부는 계급·신념·종교로 국민을 차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 교수는 이런 모디 총리를 두고 국제무대에서 믿음직스럽고 매우 열정적인 지도자로 모디 총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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