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TD Conference & Expo” 현장에서 HRD 트렌드를 읽다

  • 등록 2018.08.13 0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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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

 

 

기업은 곧 사람이다. 기업의 가치는 사람에게서 창출되는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 역시 사람 이다. 사람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으로 만들기 위 한 기업의 생존전략이 바로 인적자원개발(HRD, Human Resource Development)이다. 그 래서 HRD는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올해 5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HRD의 가장 큰 축제 ‘2018 ATD Conference & Expo’를 다녀와 현장에서 보고 느낀 HRD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ATD Conference & Expo란? 

(ATD : 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ATD C&E는 ATD(인적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하여 매년 개최하는 국제회의로, 전 세계 HRD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정보를 학습하고 공유·토론하는 세계 최대의 HRD행사다. 올해 는 순수 참가비(숙식비 제외)만 2,000여 달러(약 223만 원)임에도 전 세계 80여 개국, 1만 3,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 해는 ‘Content, Community, Global Perspectives’란 주제하에 3 명의 기조연설과 14개 Track 330여 개의 학술세션, 450개 HRD 관련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Expo)로 구성되어 4일간 치러 졌다.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등 300여 명도 참석해 이번 행사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ATD C&E에서 소개되거나 집중 논의된 새로운 트렌드나 기법은 늦어도 2~3년 후에는 국내에 도입·확산 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민간기업의 경우 ATD CE 참여가 필수다.

 

2018 ATD C&E 기조연설(General Session) 주요 내용 

행사 첫날인 5월6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첫 번째 기조 연설을 했다. 오바마 자신은 대통령이 되겠다기보다는 평소 의미 있는 일에 늘 열정을 갖고 임해왔으며 무엇이 되겠다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자신이 이루려고 하는 일에 열정으로 열심히 일할 때 명 예와 부가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는 《강점 혁명》의 저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커스 버킹엄(Marcus Buckingham)으로, 각자의 장점을 찾아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돕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며 자신이 잘 하는 일에 몰입할 때 최고의 성과가 도출된다고 강조하였다. 세 번째 기조연설자는 코니 포데스타(Connie Podesta) 심리상담 가로 직장에서의 좋은 인간관계는 업무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리더의 관심과 정교한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 였다. 

 

2018 ATD CE 세션에서 본 2018 HRD 주요 트렌드는? 

모두 14개 분야 330여 개의 세션이 개최되었고 강사 대부분이 해 당분야 기업의 CEO나 전문가들이었다. 강의 기법도 토론과 대화, 재미를 가미한 참여형 학습이 주를 이루었다. 330여 개 세션에서 주로 논의된 주요 트렌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Trend 1> 밀레니얼(Millenials)세대에 대한 대응 

밀레니얼 세대(1981년~97년)는 현재 조직구성원의 35% 정도 차 지하지만 2020년에는 절반에 이르고 2030년에는 조직구성원의 8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익숙 한 세대로 늘 SNS에 연결되어 참여가 활발하고 명분을 중시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즉각적인 피드백과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요구 하고 10분 이상 집중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이전 세대와는 확연 히 다르다. 이번 2018 ATD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매니징하고 코칭·리드하며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교육·훈련해야 하는지가 주된 논의의 대상 이었다. 예를 들어 리더는 멘토보다는 진솔한 소통을 통해 이들을 이끌고 상사의 코칭보다는 외부 전문가 멘토 방식을, 학습도 앱에 기반한 모바일러닝, 개인별 맞춤형 형태 주문형 교육과 마이크로 러닝, 게미피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Trend 2> Mobile과 Social Tech가 결합된 Micro Learning 

집중력이 떨어지고 재미를 추구하며 모바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 대는 교육에서도 즉각적인 정보와 피드백, 정보 서치(Search)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러닝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 지고 있어 조만간 교육방법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러닝은 교육내용을 짧게(Bite-sized), 5분 이내(Just-in time) 핵심내용(한 번 보면 끈적이처럼 좀처럼 잊히지 않는) 위주 로 하고 그 수단이 주로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Trend 3> 현대 학습자(Modern Learner)에 대한 대응 

최근 업무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연결되는 디 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밀레니얼이나 Z세대 등 구성원 의 세대교체(General Demographics),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현대의 학습자들은 “주도적인 학습을 선 호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며 모든 것을 모바일을 통해 학습”한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의 주입식·획일식, 일방적, 오프라인식의 학 습은 부적절하며 개인맞춤 주문형 학습, IT에 기반한 다양한 학습 (Mobile&Video 등), VR와 게임요소의 가미, 참여와 체험형 학습 등의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Trend 4> 교육훈련에 xAPI, VR & Game 등 활성화 

xAPI(eXperience Applica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경험을 공유하고 체험, 학습하게 하는 인공지능(AI) 기 반의 HRD 기법이다(예 : US ARMY의 사격훈련 프로그램). 아울 러 VR를 이용한 교육이 이미 민간기업 현장에서는 활발하게 이루 어지고 있으며(월마트 서비스 교육, 맥도날드 매장체험 등), 교육 훈련에 몰입도를 높이는 한 방법으로 게임러닝과 게미피케이션 등 도 활발하게 도입,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Trend 5> 뇌과학(Neuro Science), 마음 챙김(Mindfullness & Resilience) 등 심리과학의 교육에의 접목 

학습동기 부여와 학습몰입, 학습기억, 맞춤형 학습과 교육 분야에 있어 뇌과학과 심리학의 접목과 활용이 두드러지며 ‘마음챙김’은 새로운 교육훈련의 중요 요소로 부상 중이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도록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정신상태를 훈련하는 ‘탄력 회복성(Resilience)’도 주목받 고 있다.

 

2018 Expo HRD(박람회)의 특징 

ATD 콘퍼런스를 통해 HRD 이슈가 논의·소개되고 엑스포에서 는 이론과 내용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활용되는지 답을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다. 이번 2018 엑스포에는 무려 450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이 중 한국 업체는 1개에 불과했다. 10년 전 미 워싱턴 ATD에 참가하였을 때만 해도 GE의 크로톤빌 연수원 등 대규모 연 수원 홍보부스가 많았는데 올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컨설팅이 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았지만 그보다는 시스템을 개 발하고 도입하는 업체(LMS 등)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뇌과학이나 마이크로러닝, 게이미피케이션, 이러닝 등의 업체가 주를 이뤘다.

 

현장에서 느낀 주요 시사점 

이번 2018 ATD C&E에 참관해 최근 HRD 트렌드, 특히 교육 훈 련 분야의 세계 흐름은 ‘너무나 빠르게 큰 폭으로 변화하고 앞서 가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인적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훈련은 지 금과 같은 획일적·일방적,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짧 게(마이크로러닝), 언제 어디서나(Ubiquitous) 다양하게(수단· 콘텐츠, Blendid 등), IT기반(모바일, AR/VR), 개인맞춤형(Ondemand, xAPI), 뇌과학과 심리학 기반의 교육훈련’으로 빠르 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AZ, AI, 다양한 Devices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추어 개인맞춤형 교육훈련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외국이나 우리나라 민간기업의 경 우 교육훈련을 투자(Investment)로 보고 HRD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ATD에 참가한 어느 교수는 이번 ATD를 통 해 조직을 어떻게 관리하고 인적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지 통찰력 을 얻었다고 한다. 2019년 ATD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한다. 공공기관의 많은 CEO들이 내년 ATD 현장에서 HRD 최신 흐름과 방향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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