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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어르신 일상을 바꾸다”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월간 지방정부 12월호 기획]

인천시는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고령가구 증가, 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경로당의 기능을 전면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100개소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100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200개소의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을 완성한다.

 

본 사업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선정 사업을 기반으로 했으며, 단순한 기기 보급이 아니라 고령층의 여가·건강·학습·소통 기능을 통합한 디지털 기반 복지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를 하나로 잇는 양방향 화상 네트워크

스마트 경로당의 중심은 양방향 화상시스템이다. 86인치 스마트TV, 카메라, 마이크, 셋톱박스가 결합된 시스템을 경로당에 설치해 동시에 여러 경로당이 접속할 수 있는 1대N 화상 소통 구조를 만들었다.

 

인천시는 교육용 스튜디오를 별도로 운영하며 건강체조, 노래교실, 스마트폰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재활운동 콘텐츠 등 다양한 실시간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송출하며, 경로당 간 화상 통화 기능도 지원해 지역별 고립감을 완화한다.

 

 

스마트 생활케어: 즐기며 배우는 디지털 경험

스마트 생활케어는 스마트 테이블과 2인 워킹머신으로 구성되며, 협소한 경로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접이식 구조·바닥 고정 등 공간 절약형 설계를 적용했다.

 

스마트 테이블은 틀린그림찾기, 알까기 등 인지 기능 강화 게임과 함께 택시 호출, 버스·고속버스 예매, 음식 주문, 은행 업무 등 실생활 키오스크 기능을 학습할 수 있다.

 

 

워킹머신은 인천 남동둘레길과 원적산, 경남 금강둘레길, 경북 호미반도 등 전국 산책 코스를 실사 영상으로 제공하고, 1인·2인 모드는 물론 경로당 간 걷기 대전, 랭킹 시스템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운동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올인원 스마트 헬스케어로 건강관리 일상화 유도

스마트 헬스케어 장비는 혈압·체온·체중·심박수·심전도 등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결과는 DB 저장 없이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폰으로만 전달된다.

 

경로당 방문 자체가 ‘일상 건강 점검’이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경로당에서 부족했던 건강관리 기반을 보완해 지역 보건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도우미 배치…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다

스마트 경로당이 실제로 기능하려면 어르신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천시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 도우미를 배치하고 있다.

 

도우미는 장비 사용 안내, 화상 프로그램 접속, 건강측정 지원 등 실질적 운영을 맡으며 경로당의 디지털 접근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경로당 운영 안정성 확보뿐 아니라 시니어 일자리 확충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만들고 있다.

 

 

 

고령친화 도시 모델로 자리 잡다

스마트 경로당 확대는 경로당 간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어르신의 인지·신체 활동 참여도를 높였으며, 지역 돌봄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 또한 재활·건강관리·디지털 학습·여가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기존 경로당의 기능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향후 콘텐츠 업그레이드, 유지관리 체계 고도화, 건강데이터 연계 모델 검토 등을 통해 스마트 경로당을 초고령사회 대응의 핵심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티비유=한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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