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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퍼스트(Local First) 영천, 시민이 주도한 도시 회복 [월간 지방정부 12월호 기획]

경북 영천시가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대상’ 지역상권활성화 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외형 중심의 재생이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 회복 모델’을 제시하며 침체된 원도심을 공동체·창업·문화의 공간으로 되살려냈다는 평가다.

 

 

‘P. L.. A. N’ 전략으로 세운 영천형 재생모델

영천시는 도시재생을 하나의 시민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 ‘P.L.A.N’이라 불리는 4단계 지역상권활성화 전략을 완성했다.

 ▪ Prepare(준비): 주민공모사업, 역량강화교육, 마을해설가 양성

 ▪ Link(접속): 지역조직과 공동체의 네트워크 확대

 ▪ Action(활동): 로컬창업아카데미, 팝업스토어, 공모사업 운영

 ▪ Network(연결): 대학·기업·단체와 협력, 선순환 구조 구축

 

행정 중심이 아닌 ‘시민 참여형 자립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고 그 결과, 영천은 도시재생을 통해 상권과 문화, 주민의 삶을 함께 변화시키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완산동, 예술과 상권이 만난 활력의 중심

완산동은 영천 도시재생의 출발점이자 상징적인 공간이다. ‘완산뜨락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예술과 청년 창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거점공간인 ‘별무리 아트센터&상상창고’, ‘스타코 마을카페’는 주민과 예술인, 청년 창업가가 함께 어울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별난장 플리마켓’, ‘별별정원 전시회’ 등 지역 축제형 프로그램도 활기를 더했다. 2024년 완산뜨락의 매출은 2억 4천만 원, 연간 방문객은 6만 명에 달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이 입증됐다.

 

 

중앙동, 따뜻한 골목의 재탄생

중앙동의 중심에는 ‘온수탕카페’가 있다. 한때 폐업한 낙후 골목의 목욕탕이었던 이곳은 주민과 청년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며, 자활센터·시니어클럽·사회적경제기업과 협력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재탄생 스토리가 중앙동 골목마다 확산되며, 시민이 직접 가꾸는 ‘생활 속 도시재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거점이 이어지는 ‘순환형 도시재생 생태계’

영천시는 완산동·서부동·중앙동 일대에 11개의 거점공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별빛 게스트하우스’, ‘힐링미 인큐베이팅 허브’, ‘실버커뮤니티센터’ 등은 창업·문화·복지 기능이 결합된 시민 참여형 거점시설로 운영된다. 이 거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도시 전역에 걸친 순환형 상권 활성화 구조가 형성됐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영천시는 ‘도시재생활성화 조례’를 개정, 거점시설의 관리·유지비 50%를 지원하고, 민간참여 확대와 사회공헌활동 기반을 제도화했다.

 

 

‘로컬 퍼스트(Local First)’ 시민이 답이다

영천 도시재생의 철학은 ‘로컬 퍼스트(Local First)’로 요약된다. 지역에서 생산된 자원을 지역에서 소비하고, 지역 인재가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공동체가 그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라며, “주민들의 삶터 개선과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티비유=한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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