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닮은 각다귀에 ‘단종’ 이름 처음 붙였다

 

우리나라 미기록 곤충 이름에 ‘단종(端宗)’의 이름이 붙은 ‘단종대왕각다귀’<사진>가 새롭게 탄생했다.

 

영월곤충박물관 이대암 관장(이학박사·공학박사)은 2025년 2월 11일 자로 출판된 한국곤충학회 학술지 <Entomological Research Bulletin> 제40권(1호) pp. 38-47을 통해 우리나라 미기록 속인 ‘대왕각다귀속’(신칭) 1속과 이에 속한 미기록 종인 ‘단종대왕각다귀’(신칭) 1종을 정식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각다귀란 분류학적으로 파리목(Diptera) 각다귀과(Tipulidae)에 속하는 곤충으로서 모기와는 사촌 격이며 생김새도 모기와 비슷하지만, 다리가 유난히 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영어 이름도 크레인을 닮은 모습은 나타낸 크레인플라이(Crane fly)로 불린다. 일반인들에게는 종종 왕모기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각다귀는 모기처럼 주둥이에 피를 빠는 침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물 수 없으며 무해하고 오히려 유익한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표된 몸길이 4.5cm, 날개 2.5~3cm, 다리 길이 5cm인 이 초대형 각다귀의 정식 학명은 ‘브리츄라 쌍타’(Brithura sancta Alexander, 1929) 로서 성인 손바닥을 다 채울 정도의 대형 곤충이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중국 베이징 일원에만 분포하는 초대형 희귀 각다귀로 알려져 왔었다.

 

이대암 관장은 이 곤충을 지난 2003년 6월 8일, 영월군 북면 문곡리 (구)영월곤충박물관 뒷산에서 처음 채집했으며 그 크기가 초대형인 점, 그리고 최초 발견지가 장릉에서는 3km, 청령포와는 불과 4km 떨어진 점, 특히 성충의 출현 시기가 6~9월로서 단종대왕의 영월 유배 시기(6월~11월)와 일치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국명을 <단종대왕각다귀>로 명명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대암 관장은 그동안 이 종이 세계적인 신종(Species nova) 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영국 대영박물관은 물론 북경 중국농업대학교 박물관 등을 수차례 방문하였으나 결국 지난해 유전자 검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국내 미기록(unrecorded)종으로 최종 판단하였다고 한다.

 

이번 성과는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굴하기 위해 발굴 사업을 주관하는 자생생물조사연구사업(단장 배연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논문에는 <단종대왕각다귀> 외에도 강원도 각지에서 새롭게 발굴된 총 12종의 국내 미기록종 각다귀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

 

이대암 관장이 이번에 발표한 12종의 미기록종 중에는 영월의 지명을 딴 ‘문산나루각다귀’, ‘동강처녀각다귀’ 두 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5종(‘흥월애기각다귀’, ‘흥교애기각다귀’, ‘영월장수각다귀’, ‘민화장수각다귀’, ‘김삿갓황라각다귀’)도 이미 자원관에 보고되어 현재 논문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관장은 앞으로도 영월지역에서 새로 발견되는 신종 곤충의 학명에 영월 지역의 이름을 적극 채용할 생각이며 올해 단종제 행사 때는 영월군민들 앞에서 정식으로 <단종대왕각다귀>의 명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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