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 좌담회] 시장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일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 바람은 서울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인회(상인들) 등이 인기 상품 개발, 주차 문제 해결, 위생 관리에 정성을 쏟고 자치단 체들은 정책이나 제도를 통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월간 지방정부는 긴급 좌담 회를 열어 활성화 방 안을 집중 제안 했다. 각 자치단 체와 중앙정부가 귀기울일만한 의견이 쏟아 졌다. 상 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 는 목표는 ‘지역경제 살리기’였다.   

<참석자>

• 정흥우 통인시장상인회장

• 류정래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이사장

•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

• 이정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

 

이영애 발행인_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들과 한번 새로운 곳을 찾아와 봤습니다. 바로 정겨운 추억이 쌓여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오늘 상인회장 세분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장님을 모시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각자 자기 시장 자랑 좀 해 주시죠.

정흥우_네 저희 통인시장은 전국에서 제일 유명해진 도시락 카페를 통해서 전국뿐만 아니고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진 시장이고요. 또 저희는 CU와 기술 제휴, 업무 제휴를 해서 저희만의 제품이 CU에서 출시되기도 했고요, 또 많은 예능에서 찾아오는 그런 이름 난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류정래_저희 시장은 2016년부터 18년도까지 3년간 문화관광시장으로 지정되었고 또 2022, 23년도에는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지정되어 전통시장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또한 전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배송 사업도 해본 경험이 아주 많은 유명한 전통시장입니다.

서장열_저희는 인천에서도 핫한 시장, 모래내 전통시장입니다. 제가 9년째 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모래내 시장은 ‘노가리 생맥주’라는 축제를 해서 지금 대박이 나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틀 동안 하는데 생맥주통이 300통 가까이 팔립니다. 직접 숯불에 구운 노가리는 한 마리에 1천 원씩 팔립니다. 진짜 자랑스러운 인천의 핫한 시장 모래내 시장입니다.

이정욱_소상공인이라 하면 보통 5인 미만의 사업장을 말합니다. 전국에 사업체가 770만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5인 미만 소상공인이 730만 개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업체 종사자가 2300만 명인데 그 중에서 천만 명이 소상공인입니다. 사업장 숫자나 거기에 딸린 종사자 측면에서나 우리나라 서민 경제에 가장 큰 축을 이루는 것이 소상공인입니다. 저희 소상공인 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서 2014년 1월 1일자로 설립된 전국 유일의 준정부기관입니다.

 

이영애_소상공인진흥공단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상인회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이정욱_전국에 전통시장이 1400개가 있고 상점가 지하상가와 골목형 상점가가 500여개 됩니다. 합하면 한 1900개의 상권이 있는데 그런 전통시장과 상점가 1900개에 대한 상권 지원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비롯해서 전통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그런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최근 들어서 경기가 진짜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전통시장은 요즘 경기가 어떤가요?

서장열_안 좋죠.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완전히 서민이 움직이는 곳이거든요. 경기를 보려면 전통시장에 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통시장 하면 천 원짜리에서부터 몇 만 원짜리까지 쓰지만 그것을 아끼고 아끼는 걸 보면 다른 대형마트들도 그렇게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돼요.

류정래_지금 현재 코로나가 해제가 되고 나서도 코로나 시대보다 더 경제가 안 좋다고 느껴져요. 다들 어렵다 보니까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요. 거기다가 쿠팡이라든가 하는 대기업들이 온라인으로 고객들을 빨아들이니까 어려움이 가중되죠.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되려면 온라인 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되는데 요즘 같은 경우 날씨도 덥고 하니까 오프라인 쪽으로는 완전히 제로베이스가 되죠.

정흥우_사실 저는 조금 시각이 다른데, 우선 전통시장이 어려운 건 맞아요. 어려운 건 맞는데 그 이유가 우리가 불경기고 뭐 돈이 없고 하는 건 두 번째 문제고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졌어요. 우리가 MZ세대라고 하는 젊은 세대들은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데 오늘 저희 시장에 서 보시면 알겠지만 이 도시락 카페 이용하는 사람들의 거의 80%가 MZ세대예요. 그 친구들은 오히려 여유가 있어서 시장에 와서 돈을 쓰는데 직장생활을 하느라고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든 뭘 하든 시장에 와서 차분히 장 본다 이런 건 옛날 얘기가 돼버렸어요. 그냥 집에 앉아서 네이버가 됐든 쿠팡이 됐든 그냥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그래서 어렵다는 거죠.

 

이영애_온누리 상품권 예산이 국회에서 들어갔다 빠졌다 뭐 난리들이 났잖아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게 굉장히 절실하고 꼭 필요한 건데 왜 이게 없어졌다 살아났다 난리를 치는 이유를 본부장님은 아십니까?

이정욱_예산이 없어가지고 발행을 못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할인율이 문제인데 10%를 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좋아하지만 예산이 많이 필요하고 5%를 하게 되면 예산은 적게 들지만 소비자들이 이용을 덜 하게 됩니다. 결국 예산이 문제죠.이영애_그러면 여러 회장님들에게 묻겠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에 꼭 필요한가요?

서장열_당연히 필요하죠. 진짜 절실하게 필요한 거죠.정흥우_꼭 필요하죠.

류정래_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발행한 상품권이에요. 상품권 뒷면에 보시면 시장에 가면 60% 이상을 쓰게끔 돼 있어요. 6천원 이상을 써야 잔액을 현금으로 내줄 수가 있죠. 그런데 여기에 2020년부터 10% 부가세가 붙었어요. 예를 들어 1년 매출이 천만 원이면 부가세 1백만 원을 내야 됩니다. 카드 수수료보다 비쌉니다.

이정욱_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거니까 당연히 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정흥우_상품권이 아니라 현금으로 1천만 원어치를 팔아도 100만 원어치를 팔아도 부가세 10%는 내야죠. 그거는 나라에서 부과하는 부가세 개념이지 그게 꼭 온누리 상품권이라고 해서 10%를 더 낸다는 건 아니에요.

류정래_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을 상인들이 받아가지고 상인회에 0.3%의 수수료를 내고 환전을 하는데 요즘에는 이를 기피하는 상인들이 많아요. 도매시장에 가져가서 물건 구입대금으로 써 버려요.

이정욱_그건 상품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 상인들이 자기가 받은 상품권을 은행에 직접 갖고 가면 은행에서 다 바꿔줍니다. 상품권은 문제가 없는데 상인들이 100명 200명 되는데 100명 200명 되는 분들이 전부 다 은행에 가서 환전하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줄도 서야하고 힘드니까 상인회에서 다 모아가지고 은행에 가요. 전부 모아가지고 은행일을 중간에서 하셨으니까 거기에 대한 대가로 이제 0점 몇 프로를 드리는 겁니다.

정흥우_상인회에서는 환전을 해주고 점포에서 들어온 거 그대로 신고를 해야 돼요.다시 말하면 100만 원어치를 바꿨다면 우리는 이거 그대로 신고하잖아요. 그러면 이분한테 나중에 당연히 부가세가 됐든 세금이 떨어지겠죠. 당연히 내야할 세금이 아까워 이거를 바꾸는 게 아니고 자기 물건 사는 큰 시장에 가서 물건값으로 줘버려요. 그럼 자기는 면피를 했잖아요. 그거는 세금 포탈이에요. 그래서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도 그거를 못하게 하고 있어요.

 

이영애_상품권에 대한 또 다른 얘기가 있으시면 해 주시죠.

정흥우_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만들어졌고 아직까지는 전통시장에서만 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거를 쓸 수 있는 범위를 상점가로 넓혀버리겠다는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대부분의 상인들은 왜 전통시장을 위해서 만들어진 상품권을 전통시장이 아닌 곳에서 쓰게 하느냐라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요. 그런데 소상공인공단이나 중소벤처기업부 입장에서는 아니다,이거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야 사람들이 많이 사고 그래야 전통시장의 수혜를 볼 수 있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고요.

 

이영애_전통시장에 꼭 와야 하는 이유를 ‘전’, ‘통’, ‘시’, ‘장’ 4행시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한분씩 제가 크게 외치면 답변을 해 주십시오.

이정욱_전!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맛과 멋 전통시장에는 다 있습니다.

통! 통통 튀는 재미와 친절한 상인, 맛있고 싱싱한 먹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시! 시장에서 말 쓰는 온누리 디지털 상품권 10% 싸게 사고 연말정산 40%는 더 물어드립니다.

장! 장바구니 가득 채우실 때 우리 가족의 사랑과 행복도 가득 찹니다.

 

서장열_전! 전국적으로 소문난,

통! 통인시장 간담회를 통하여

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장! 장수하길 바랍니다.

 

류정래_전! 전통과 인정이 넘치고

통! 통 크게 세일하는 곳.

시! 시원하게 가격이 저렴한장! 장땡 잡는 전통시장으로 놀러 오세요.

 

정흥우_전!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통! 통인시장에서

시! 시장 보시면

장! 장바구니가 가득 찰 수 있습니다.

 

 

이영애_와, 대단들 하십니다. 상인회를 이끌어가는 게 사실 그게 쉽지 않을 텐데 일상적인 일 외에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브랜딩이나 마케팅, 홍보 전략 등을 하고 계십니까?

서장열_진짜 시장별로 보면 그 상인 회장님 몫이 제일 크거든요. 그 회장님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계시냐에 따라서 그 시장이 활성화되고 안 되고 그 차이가 큰데 브랜드 만드는 거 각자 개성 있게 하잖아요. 인천상인연합회는 지금 너무 열악해서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고, 조만간 지자체에서 우리 전통시장을 담당하는 팀장을 모시고 경기도청을 방문하여 마케팅도 배우고 벤치마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흥우_저희 통인시장은 홈페이지 관리는 기본이고요, 인스타그램 등 거의 모든 SNS를 통해 시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저희 시장이 지금 활동하고 있는 거, 저희 시장에 오시면 보고 즐길 수 있는 거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고요. 또 카카오 채널을 통해서도 카카오 친구를 계속 늘려나가서 지금 한 2500명까지 늘렸는데 저희 목표는 한 1만 명 정도까지 늘려서 좋은 정보 같은 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계속 보내드리고 홍보하고 시장에 대해서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류정래_저희 중곡제일시장은 서울에서 맨 처음 음악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고객과 상인을 이어주고 타임 세일 이런 것을 방송을 통해서 알려주죠.요즘에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타임세일을 해가지고 아이를 데리고 전통시장에 방문하면 10% 세일 혜택을 줍니다. 업력이 오래된 점포의 경우 점포별로 자기만의 고유의 성공 스토리를 저희들이 이야기로 제작을 해서 앞에 붙여놨죠. 그렇게 하면 고객들이 저희 시장에 방문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죠.

이정욱_이제는 전통시장도 다양한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국에서 본 것들을 소개하자면, 만화가를 초청해서 고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데도 있고요,

또 시장의 빈 점포에 장난감 도서관을 만들어 놓고 주부 고객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장 보는 동안에 아이들을 맡겨놓고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그 장난감을 빌려갈 수도 있는 그런 데도 있고, 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문화센터처럼 비누공예라든가 양초 공예 그런 걸 하는 데도 있고, 탁구 교실도 여는 등 굉장히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정보에 한계가 있으니까 상인연합회라든가 저희 공단이 서로 정보 교류를 하도록 돕고 잘 되는 시장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흥우_저희 시장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유치원생들, 초등학생들까지 다 와서 요리 체험을 할 수 있는 요리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네이버에서 예약 가능하게 만들어 놨어요. 아이들만 오지 않고 보통 부모님들이 같이 오셔서 아이들 요리 교실 체험하고 있을 때 부모님들은 시장 보고 끝나면 만나서 같이 갑니다.

서장열_우리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보기 체험 행사를 해요. 어느 초등학교를 선정을 해서 학생들이 오면 1만 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한장 줘요. 애들이 미래고객이거든요.

 

이영애_다른 전통시장에 조언을 하거나 전해주고 싶은 노하우 등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서장열_이제는 카드 다 받아야 됩니다. 가리면 안 됩니다. 진짜 친절해야 되고 결제를 구분하지 말아야 돼요.

정흥우_우선 상인회는 제일 중요한 게 사람입니다. 전국의 시장 중에서 상인회 직원이 없는 시장이 많아요. 시장에서 무슨 사업을 하려면 서류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일을 할 직원이 꼭 필요합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제대로 된 직원을 뽑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소상공인 tv를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소상공인 tv는 상시 방송을 하는데 거기에 정말 어마어마한 정보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류정래_저는 전국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종사하는 회장님들께 딱 한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전국을 돌아다녀봐라. 전국을 돌아다녀 보면 답이 나온다. 그러면 우리 시장이 활성화가 될 수가 있다.

이정욱_결국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정부 예산도 중요하고 지자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인데, 전국의 많은 시장을 가보면 잘 되는 시장에서 항상 인상을 받았던 건 그 회장님입니다. 회장님 아니면 이제 같이 같이 일하시는 이제 상인 회장님들 그분들이 잘 되는 분들은 잘 됩니다.

 

이영애_MZ세대들이 시장에 많이 와야 시장이 살아난다고들 얘기하시는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십니까?

서장열_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친절해야 되고 결제하는데 부담을 안 가게 카드든 온누리 상품권이든 편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류정래_MZ세대는 미래의 고객입니다. 저희 시장에 MZ세대가 오면 예를 들어 과일을 사면 덤으로 하나 더 준다든지 체리를 맛 보게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합니다.

정흥우_사실 MZ세대만큼 어려운 친구들이 없어요. 그 친구들은 첫 번째 특성이 뭐냐면 상관하면 싫어해요. 그 친구들은 호객하는 집 절대 안 가요. 굉장히 개성이 강해요. 정말 엠지 세대들이 굉장히 많이 몰리는 유명한 집들을 가보면 아무도 그 친구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렇다고 그 집에서 홍보를 위해서 노력한 것도 아니고 저희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이 알려진 것도 저희가 홍보를 잘해서 알려진 게 아니고 그런 분들이 자기들의 SNS에 올리고 다 해서 우리 도시락 카페가 성공했거든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그게 MZ세대의 특성이에요. 결국 그 친구들이 여기 와서 부담 없이 놀 수 있는 놀이터만 만들어주면 돼요. 그러면 끝이에요.

 

이영애_소상공인진흥공단에도 MZ세대 대책이 있겠지요.

이정욱_MZ세대를 이해하려면 일단 상인들이 좀 젊어져야 돼요. 우리나라 평균 연령이 45세인데 시장 상인의 평균 연령은 60.2세입니다. MZ세대를 이해하려면 상인들이 결국 자기가 갖고 있는 생물학적 나이를 내려놓고 그 친구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합니다. 시장에 보면 빈 점포들이 좀 있는데 우리 공단이 그 빈 점포들을 이용해서 청년상인 육성 사업을 하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2~3명만 들어가도 전체가 바뀝니다. 어르신 상인들은 청년들에겐 없는 경륜과 경험이 있고 청년들은 그런 건 없지만 아이디어가 있거든요. 두 계층이 이렇게 툭탁툭탁하고 부딪히면서 그러면 이제 서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가는 거죠. 그게 우리 청년상인 사업입니다. 쉽지는 않은데 성공한 데도 많이 있습니다.

 

이영애_우리 전통시장, 이런 것 좀 바꾸자 한마디씩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정욱_저희 공단은 전통시장에 대해 5가지를 혁신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결제 편의입니다. 카드 다 받자, 현금영수증 발급 꼭 하자. 두 번째는 가격 표시, 원산지 표시, 철저히 하자입니다. 세 번째는 위생 청결, 네 번째는 상인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가지고 앞서가는 상인이 되자. 그리고 마지막이 안전 관리입니다. 이 5가지를 해가지고 고객 편의를 도모하자는 것이고 또 이거는 저희가 지원 대상 시장을 선정할 때에 그 평가 기준으로도 넣고 있어요.

정흥우_과거에는 바가지 씌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바가지 상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가끔 고객과 상인 간에 다툼이 일 때가 있는데 주로 환불 시비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다고 하면 요즘의 고객들은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결국 상인들이 더 친절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만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그냥 바로 SNS에 올려버리니까 상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어요. 무조건 친절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애_각 시장의 숙원 사업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서장열_고객들이 편하게 오셔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제일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나 화장실은 물론이고 고객센터도 있어야 되는데 아직 이런 것들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상인회장님들이 열심히 하시는데도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이 미비한 게 많습니다.류정래_서울에는 인정된 시장이 165개가 있는데 아직도 매니저가 없는 시장들이 많아요. 소규모 전통시장들은 매니저를 못 받은 시장들이 많이 있어요. 전체가 다 지원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 다음에 20년 이상된 아케이트 전통시장의 경우 아케이트가 노후화돼서 비가 오면 비가 새고 여름철 되면 뜨거워지고 해서 찾는 손님들이 많이 줄어들었죠. 이것을 시급히 해결해 주는 그런 것도 일종의 필요하지 않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영애_상인회를 대표해서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바라는 점은 없으십니까?서장열_시장의 지원이 제일 급선무죠. 그러니까 너무 많이 따지지 말고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류정래_지금 정부는 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 첫걸음시장, 디지털시장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지자체와 50대 50 매칭 사업을 하면서 문광형시장에는 10억, 디지털시장에는 2년에 4억, 첫걸음시장에는 1년에 2억을 지원해주거든요. 문제는 사업승인이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서류작업도 어렵고 1년 예산으로 편성을 해서 사업진행을 하게 돼 있는데 6월달인 이제야 시작이 되는 거예요. 결국은 몰아치기 사업밖에 안 되는 부실 사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흥우_어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면 당연히 1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1년 사업이 끝나야 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보통 5월달 정도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그러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이 6~7개월 밖에 안 되잖아요. 예산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는 예산이 국회, 기재부, 중소벤처기업부를 거쳐 소상공인공단으로 내려오는 시점이 2월말쯤 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이정욱_기존의 2년 차 시장은 그나마 좀 빨리 할 수 있는데 1년 차 시장은 그럼 그때부터 사업단장 선정에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이제 사업단장 뽑는 데 또 한 달 걸려버리고...

 

이영애_여기에 대해서 본부장님 답변해 주세요.

이정욱_여러 가지를 주문하셨는데 저희가 부족한 면에 대해서는 계속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년 내내 해야 되는 사업을 5월부터 시작해서 11월이면 진짜 제대로 일하는 시간은 한 7~8개월밖에 안 되는 점도 개선해야겠고요. 아까 시장매니저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매니저를 지원해줄 수 있는 게 맥시멈으로 400개 시장 정도입니다. 대략 900개 정도의 시장이 신청을 하는데 400개 밖에 지원할 수 있는 게 현실이라서 안타깝지만 점차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이번에는 지자체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정흥우_저희 같은 경우에 매칭사업을 하려고 할 때 구에서 예산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요. 배송 사업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매칭사업인데 이게 전통시장에서 제일 효과를 많이 보고 상인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업이에요. 배송사업을 한 7년 정도 계속해 왔는데 종로구가 돈이 없다고 해서 상인회 돈으로 대신 내고 나중에 받았어요.

류정래_배송인력 지원이 예산문제 때문에 올해는 다 중단이 됐습니다. 2023년도에는 그나마 평가가 좋은 8개 시장이 선정이 돼서 지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그것도 없었습니다. 배송인력 지원이 꼭 이뤄지면 좋겠습니다.서장열_시장님이나 구청장님 이런 분들은 선거 때만 되면 시장을 찾아오시잖아요. 시장에 오실 때는 뭐 도와주겠다 잘 해주겠다 그러는데 막상 되고 나면 안 하고... 지자체장님들은 이런 것도 생각을 하셔서 시장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대통령실이든 중앙정부든 어디 한 군데를 지정해서 한 분 한 분이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서장열_중앙정부에 제안을 합니다. 전통시장 아케이트 사업을 시작한 지가 보통 15년이 다 넘어갔을 겁니다. 15년이 넘어간 상황에서 아케이트가 햇빛을 많이 받아서 아케이트가 상하고 또 많이 변질되고 그래서 아케이트를 다 바꿔야 될 시기입니다. 엊그저께 일본의 전통시장에 우리 상인연합회장들이 다 갔다 왔는데, 일본의 시장은 너무 깔끔하고 잘 돼 있더라고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류정래_저도 중앙정부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4년 기점으로 전국에 서울의 전통시장 주차장 및 고객센터 지원이 중단되어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고객 쉼터 및 주차장 확보에 중앙정부에서 발벗고 도와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흥우_저는 대통령님도 다녀갔던 통인시장이니까 대통령님한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시장하고 정부 기관하고 이렇게 자매결연을 맺는데 그게 너무 형식적이에요.형식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들이 좀 많이 전통시장에 올 수 있도록 자매결연 맺게 해주시고 그 실적 관리를 대통령실에서 좀 했으면 좋겠어요.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고 소상공인들 또 전통시장 상인들 많이 도와주는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요. 그 직원들 사기진작이 진짜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알기로 준정부기관 중에서 보수가 가장 낮은 것 같습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한번 다시 살펴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영애_마지막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달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이정욱_저는 전통시장은 인터넷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예전에는 서로 간의 통신 수단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거래까지 하는 그런게 됐는데 전통시장은 그걸 다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간에 교감하고 친구도 만나고 옆집 소식을 물어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단순히 물건만 살 것 같으면 우리가 마트 가죠. 우리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도 있고 그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볼 수도 있고, 세계적인 관광지는 다 전통시장을 끼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많이 오시고 우리가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니까 같이 발전시켜 갈 수 있겠으면 좋겠습니다.

서장열_전통시장 상인들도 마인드가 옛날하고 다릅니다. 이제 많이 바뀌고 고객들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교육도 시키고 해서 많이 변했으니까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십시오.류정래_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전통시장, 정이 있고 덤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장보러 오세요.정흥우_저희 시장에 오시면 편안하게 즐기고 가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겠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주시면 후회 안 하시게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꼭 오십시오.

 

이영애_여러분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통시장은 유네스코에 등재해야 할 만큼 소중한 우리 고유의 문화자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하셔서 전통시장이 또 전통시장에 계시는 상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배너

발행인의 글


속초시, 해안가 “해파리 구제 사업” 총력

속초시는 어업인의 그물 피해 예방과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로부터 유해 생물 구제(해파리) 사업비를 긴급 지원받아 본격적인 해파리 구제 사업을 추진한다. 속초시를 비롯해 강원 동해안 전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증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미 지난 7월 23일 해파리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어획물과 함께 포획되면 수산물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작업에 큰 차질이 생기며,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해파리 구제망을 사용하는 어선 1척을 임차하여 어업인들과 함께 해파리 제거에 나선다. 어민들은 안전한 작업을 위해 구명장비 착용과 온열질환 대비 태세를 갖추고 구제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해파리에 의한 그물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연안자망어업 어구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해파리 그물 피해 어구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상기후로 급증한 해파리로부터 어업인과 피서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를 당한 어업인을 위한 대책을 함께 추진해 실효성을 높이고 조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글로벌 팬데믹 후 경제 회복과 도전

미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인플레이션 미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했다. 미국 정부는 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며 경제 회복을 촉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실업률 감소와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2021년과 2022년에는 GDP 성장률이 각각 5.9%와 2.1%를 기록하였다. 현금 지급: 가계에 현금을 지급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 활동을 회복. 확대: 팬데믹으로 인해 실직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을 확대. 지원: 중소과 대기업 모두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여 일자리 유지를 돕고 기업의 파산을 방지.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회복의 속도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하며 Fed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은행 및 금융 기관을 감독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는 또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