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오버투어리즘’으로 세계 곳곳이 몸살 앓는다.

- “오지도 찍지도 마세요”‧‧‧‧관광객 거부
- 입장세‧숙박세‧유람선 제한까지‧‧‧‧경제 타격 감수하겠다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이 신음하고 있다. 이른바 오버투어리즘 때문이다. 오버투어리즘이란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Over'와 관광을 뜻하는 'Tourism'이 결합된 말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게 되고 관광지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들게 되면 그 관광지는 환경 생태계 파괴, 교통대란, 주거난, 소음공해 등의 여러 부작용을 겪게 되며 급기야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코로나 이후 보복여행 수요 폭발

 

이런 오버투어리즘 현상은 코로나 이후 보복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문제는 이게 반짝하고 말 일이 아니란 것이다. 왜냐하면 해외 관광객이 올해 역대급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해외 여행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15억명)이었는데 UN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이 기록이 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왜 이렇게 관광객은 빠르게 늘어갈까? 이유는 간단한데, 먹고살 만해졌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중산층이 빠르게 늘기 때문이다. 전 뉴욕관광청 이사인 맥스 스타코프는 “지난 25년 동안 25억명 넘는 사람이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향후 20년 동안에 20억명이 추가될 것입니다. 중산층은 가처분 소득 상승을 의미하고 가처분 소득 증가는 곧 여행을 뜻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처분 소득의 증가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영향 또한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위대한 예술작품이나 건축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게 너무도 중요해져서 ‘인증샷 성지’로 알려진 일부 핫스폿에 관광객이 집중되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오버투어리즘의 폐해를 줄이려는 노력 잇달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은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지난 달 구글맵과 애플 지도에서 116번 버스를 삭제해버렸다.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버스가 너무 붐벼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자 시의회가 노선 삭제를 요청한 것이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시는 ‘스테이 어웨이(Stay Away)’라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디마케팅(수요를 줄이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4월 25일부터 도시 방문객에게 5유로(약 75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특정 관광지역이 아닌 도시 진입 자체에 입장료를 물리는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시간제 티켓팅 시스템을 통해 시간대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기존 호텔 숙박객들에게 부과던 관광세를 올 초부터 최대 3배까지 올렸다. 관광세를 도입하고자 하는 일본은 연간 약 400억 엔(약 3500억원)의 세수를 전망하며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정비’, ‘일본의 매력에 관한 정보입수의 용이화’, ‘관광자원 정비를 통한 체험체류 만족도 향상’ 등 3개 분야에 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관광세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지 않다. 제주도는 지난해 ‘환경보전부담금’으로 불리는 관광세 도입을 논의한 바 있다.

 

관광전문가들은 세금이나 수수료 같은 무딘 정책으로는 오버투어리즘의 폐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정부, 관광업계, 지역사회, 그리고 관광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올바른 정책과 책임 있는 관광문화가 정착된다면, 오버투어리즘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관광산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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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고향사랑기부제 설맞이 이벤트 진행

보은군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다음 달 9일까지 '보은군 고향사랑기부제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기부한 분들에 대해 감사를 표시함과 동시에 보은군과 기부자의 유대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2월 9일 안에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농협을 통해 보은군에 10만원 이상을 기부 후 답례품 신청을 완료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고 2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 답례품을 추가 증정한다. 당첨자에게는 다음 달 12일 이후 개별 연락을 통해 당첨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허길영 군 행정운영과장은 "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은군 고향사랑기부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고향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는 1인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까지 지역특산품 등의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 금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고 10만 원 초과분은 16.5% 공제된다.

해외에서는 NFC를 어떻게,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

근거리 무선 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 간의 간편한 데이터 전송과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 NFC 기술이 어떻게,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한국이 이 기술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1. 미국의 NFC 활용 사례 (1) 디지털 지갑 미국에서 NFC 기반 디지털 지갑은 쇼핑, 외식,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애플 페이, 삼성 페이, 구글 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보안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접촉식 결제는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 위생적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아 사용량이 급증하였고,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자체 앱에 NFC 결제 기능을 탑재하여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소규모 비즈니스에서도 NFC 기반 결제를 도입하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빠르고 안전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2024년까지 미국 내 NFC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소규모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