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성공적인 지방축제, 우리도 해낼수 있을까?

화천 산천어 축제, 장흥 물축제 성공신화의 비밀을 찾아가다!

 

지자체 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주민화합을 위해 축제를 하고 있다.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할 경우 재정적 문제 뿐 아니라 주민간 갈등도 유발될 수 있는 이벤트다. ‘월간 <지방정부>’에서는 축제의 문제점과 성공요인을 심층분석하여 지자체에 도움을 주고자 지방축제 성공신화를 일으킨 현역 단체장과 전문가를 초빙한 좌담회를 가졌다.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인터넷뉴스 tvU발행인)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장흥 물 축제가 있고 화천 산천어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축제를 주관하시는 군수님들 모시고 축제의 이유와 성공 비결을 알아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 분 한 분 소개 한번 해 주시죠.

최문순 (강원도 화천군수) 최문순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성 (전라남도 장흥군수) 여름의 대표적인 물축제로 유명한 장흥군수 김성입니다. 반갑습니다.

문영훈 (행정안전부 국가민방위 재난안전교육원장) 문영훈입니다. 반갑습니다.

이계희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입니다.

 

지방축제의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이영애 산천어 축제와 물축제에 대해 두 분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산천어 축제가 왜 성공한 것 같습니까?

최문순 축제라는 것은 오시는 관광객들이 물론 좋아해야 해요.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첫째는 안전해야 하고 둘째는 관광객들이 즐거워 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는 지역 경제를 부양시킬 수 있느냐 이 세 가지가 맞아야 성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성 저희들은 장흥 물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는 모든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참가비가 5천원 정도로 저렴하고 지상 최대의 물싸움 등 다양한 컨탠츠들을 재밌고 신나게 만들었고 세 번째는 축제로 얻는 수익금 전부를 물 부족 국가에 지급해서 참가자에게 자부심을 부여한 것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영애 문 원장님께서는 광주 축제도 성공 하셨지만 사실은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 주십시오

문영훈 저희 광주 축제를 격상시킬 때 15억 정도 되던 예산을 29억으로 증액하고 전 세계에서 54개 나라에서 방문했는데 가장 고민했던 것들이 안전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 산천어 축제와 물 축제를 가보았는데 지자체에서 사고가 나면 축제는 끝난다 라는 각오로 안전에 최우선시 하는 걸 봤습니다. 장흥군 축제와 화천군 축제는 안전문제에도 최고의 우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김성 산천어 축제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물축제도 16회 하면서 한 번도 사고가 없었어요. 사고없이 진행한 축제가 성공의 비결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또 국가 민방위 재난안전 교육원하고 같이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은 양 축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더 높은 믿음과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영애 지방자치연구소가 증인이 된 거예요

김성 네 지방자치연구소는 이제 증인이 된겁니다.

최문순 축제 때는 한 달 동안 제가 현장에 아침 5시 반이면 출근합니다. 새벽부터 8만여평의 얼음판을 순찰하고 점검하여 23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고 또 축제에 참여하는 150만 명의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문영훈 두분 군수님 모신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축제현장을 조금 이라도 더 도와드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고 싶은 부분이 크고, 두 번째는 안전 측면에서 이 두 축제의 우수사례를 전국에 확산시키고 싶어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영애 산천어 축제랑 물축제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는 어느정도 입니까?

최문순 우리 화천 산천어 축제에는 우리 주민 80퍼센트 이상이 다 참여합니다. 지역의 어르신

농민, 상인, 대학생 등 거의 모든 주민이 산천어, 특산품 등 생산과 서비스에 종사하면서 준비합니다. 그래서 화천 산천어 축제는 군민들의 자존감이고 자랑이고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기회가 됩니다.

김성 장흥 물 축제도 주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성공할 수가 없죠. 저희들은 축제를 추진하면서 ‘물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거기에 기관, 사회단체, 종교단체, 자원봉사자들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위원으로 구성하고 이 위원회가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정해진 담당 구역을 청소 합니다. 축제를 하는 목적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소득 증대와 지역에 대한 홍보거든요. 특산품 매장,식당,숙박업, 매점 등 모든 경제분야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영애 우리 교수님이 두 분 군수님의 말씀에 대해 의견을 주십시오

이계희 군수님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말씀을 들어보니까 보통 축제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천어 축제 참여에 전 주민의 80%가 참가하면, 젖 먹는 아기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 빼고는 다 참여를 하는 축제이고 또 장흥 물축제는 자원의 독창성도 있지만 플러스로 유희성도 있어요. 콘텐츠를 보면 굉장히 다양하고 신나고 남녀노소 가족 친구들 다 참여할 수 있고, 언어 장벽도 없어요. 그야말로 축제라 할수 있죠.

 

중앙정부는 지방축제의 산업화 추진 중! 지자체도 축제 산업화에 맞춤형 전략 고민할 때...

 

이영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나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 하는 분야가 있는지요?

김성 지방 축제니까 지방이 자체적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좋습니다. 그건 기본이지만 중앙정부가 조금 좀 도와주면 훨씬 더 축제가 빛이 나고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능이 있겠죠. 저희 우리 물축제도 산천어 축제도 마찬가지고 문체부에서 지정하는 올해 최 우수 축제로 지정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예산을 좀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영애 이 교수님께서 지방 축제를 공무원들이나 단체장님 들에게 축제의 방향성이나 수단에 대해 제안하고 싶은 노하우가 있으면 말슴해 주실수 있을까요?

이계희 축제의 성공 비결은 지역 주민과 관이 일심동체가 돼서 우리 지역의 베스트를 보여드리겠다는 그 마음으로 단결하는데 있어요. 그런데 지금 중앙정부에서는 축제를 일종의 산업으로 유도하고 키우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축제를 지역소멸의 대응, 상품과 브랜드 가치의 전국화와 세계화 등 시너지 효과를 고도화 하는 전략적 구상을 하고 있어요 즉, 축제의 산업화죠. 중앙정부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고자 하면 그 산업화라는 전략에 같이 올라탈 준비를 하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영애 군수님들께서는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성공 노하우가 있을까요?

최문순 우리 화천 산천어 축제 태동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우리 산천어 축제 열리는 곳이 옛날부터 얼음이 두껍게 얼었어요. 그때 2001년도입니다. 제가 당시 화천군 과장이었어요. 군청 과장들이 얼음을 어떻게 산업화 할거냐를 고민하면서 낚시를 해보자는 의견, 또 울진의 산천어를 사다가 집어넣고 낚시를 하자는 의견 등이 모아져서 조그맣게 그물을 치고 물고기 한 철 한 철 사다가 넣었어요. 군청 직원, 군청 실과장들이 스스로 모여서 산천어 축제를 태동 시킨겁니다. 처음에 낚시만 갖고 했어요. 낚시만 갖고 하다 보니까 밋밋하니까 하얼빈에서 눈조각을 도입을 하고 카나다 쾌백의 거리 축제를 도입을 하고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참고하고 해서 한 10년 동안 조금씩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축제성공의 뒷면에는 난관을 극복하려는 공무원들이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공무원들의 창의와 열정 그리고 감동을 필요로 한다.

 

김성 우리 물축제는 공무원들이 계획안을 내서 이 지역에 있는 자연환경, 여름의 기후, 댐과 맑고 깨끗한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한 결과 물축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거든요. 저는 공직자들이 첫째는 책임의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둘째는 열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비를 들고 나오고 물덩이를 들고 나오는 모습 등이 다 공직 열정이거든요. 셋째는 축제에 친절과 감동이 있었느냐 입니다. 축제를 성공하려면 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영애 어떤 지방 축제에 가면 사실 사람은 많은데 지역 주민들한테 별로 경제적 효과가 없다는 소문도 있어요. 실제로 이 두 축제의 직,간접 경제효과는 어떤가요?

최문순 그것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저희 화천군은 민간업자한테 용역을 줍니다. 그러면 용역회사에서 조사하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해서 설문도 하고 관광객 숫자도 조사하는데 결과를 보면 한 3주간에 1천억원 정도 지역경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저희는 그 결과를 한국은행 강원도 지점을 통해 화천의 경제 동향을 분석을 합니다. 그러면 1월달 축제가 2월달에 은행으로 입금되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들어와요.

김성 물축제에 1년에 약 20억 정도 행사비가 들어가는데 경제효과는 식당 마트 숙박업소,특산물 판매 이런 것까지 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한 500억 이상을 보는데요. 물축제는 행사종료로 그냥 끝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지역만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숙박업소,식당등은 옆에 지자체까지도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홍보하는 계기도 되고 더 중요한 것은 군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는 거죠.

 

중앙정부의 지방축제 지원은 절실! 그러나 자율성을 보장하고 규제나 간섭은 최소화 해야...

 

이영애 마무리 단계로 가려고 하는데요. 대통령실 국회 중앙정부에 축제의 성공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한 말씀씩 해보시죠.

김성 문체부에서 모든 축제들에 대해 평가를 하거든요. 우리 물축제가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으니까 여기에 따른 어떤 재정적 지원을 했으면 좋겠구요. 방금 얘기한 물축제를 하려면 물이 필요하는데 그 댐에 대한 홍수 조절이라든가 이 물을 내려보내는 유수 이런 걸 통제를 해요. 그런 것들을 좀 완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싶습니다.

최문순 축제는 지역에서 이뤄지지 않습니까? 기초자치단체에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다만 안전에 관해서는 관여하되 평가 항목 그런 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영애 군수님들의 어록을 한마디씩 들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최문순 우리 화천 산천어 축제 슬로건이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마음에 담자입니다. 다음 축제 때까지 항상 따뜻하게 간직 합시다.

김성 지역 축제는 그 지역의 얼과 정신을 색칠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군수는 떠나도 물축제는 영원합니다. 장흥 물축제에 오셔서 치유하고 힐링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영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오늘 좌담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은 더 발전할 수밖에 없고 더 잘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좌담회에 참석해 고견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번 좌담회의 성공사례와 성공요인을 참고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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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