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주년 특별기획 AI의 미래 전망

 

미래의 AI는?

 

1. ‘멀티모달AI’ 전성시대

2023년을 대표하는 열쇳말을 하나만 꼽으라면 ‘챗GPT’일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 생성형 AI 챗GPT를 비롯해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딥마인드(DeepMind) 등이 산업은 물론 생활 분야에까지 두루 적용 중이다.

 

AI 기술의 발달은 처음 텍스트로 하는 대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더 나아가 사물과 이미지를 구분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무서우리만큼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이를 ‘멀티모달 AI’라고도 부른다. 지난해 오픈AI가 내놓아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GPT-4가 대표적이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는 물론 영상, 이미지, 음성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로, MS(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멀티모달 AI를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구글도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GPT-4 대항마 차원에서 내놓은 제미나이 역시 멀티모달 AI다.

 

구글 측은 “사용자와 챗봇 간 음성 대화와 함께 제미나이가 사진과 사물을 인식하고, 그 차이를 알아낸다”고 밝혔다.

 

인텔과 카네기멜런 대학이 함께 만든 ‘WebQA’는 웹상 데이터와 이미지를 학습한 다음 사용자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들어 LG AI 연구원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엑사원 2.0’을 발표했다.

 

2024년은 멀티모달 AI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AI 및 분석 기업 SAS는 ‘2024년 AI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멀티모달 AI와 AI 시뮬레이션의 부상을 점치며,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산업별 AI 전략으로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요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 2024년은 ‘온디바이스 AI’의 해

2023년이 ‘생성형 AI’의 해였다면, 2024년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 AI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연산하는 AI로,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 홈 어시스턴트 등)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지연 없이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 AI가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기 때문에 처리 시간이 걸리고 대역폭 사용에 영향을 받는 등 인터넷 연결에 의존해야 했던 것과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를 거치기 위해 필요했던 외적 환경과의 통신이 따로 필요 없다. 이에 따른 장점으로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실시간 처리 능력 제고 △저전력 운영에 따른 에너지 효율성 증대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없는 환경에서 안정적 작동 등이 꼽힌다.

 

온디바이스 AI 장점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이 활용 중이며, 미래 기술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장 전망… 2030까지 매년 40% 가까이 성장

AI가 산업군 전체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AI 서비스는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마켓앤마켓’이 2030년 글로벌 AI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3년 1,502억 달러(약 196조 원)에서 2030년 1조 3,452억 달러(약 1,763조 8,300억 원)로, 연간 36.8%에 이르는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AI가 디지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점쳤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AI가 기존의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을 통해 11조~17.7조 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한다.

 

생성형 AI는 약 2.6조~4.4조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전체 사용례에 기반한 잠재적 경제 효과는 13.6조~22.1조 달러로 예측한다.

 


<석학들의 AI 전망 말.말.말.>

 

 긍정론

빌 게이츠(Bill Gates) MS 창업자

“2024년에 AI가 현대 의학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다. 하지만 AI는 통제 불능 가능성이 있으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어 정부가 AI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야 한다.”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

“빅테크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정교한 AI를 개발하고 있고, 2024년 그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앤드루 응(Andrew Ng) 스탠퍼드대 교수

“AI는 한때 유행이 아니라 영원한 봄이 왔다고 생각한다. AI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인류가 멸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미 인류는 더 위험하고 복잡한 정부 체계와 사회 구성도 잘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AI는 점진적으로 똑똑해지므로 안전망을 구축할 시간 여유가 있다.”

 

제리 캐플런(Jerry Kaplan) 《인공지능의 미래》, 《인간은 필요 없다》 저자

“생성형 AI는 특정 산업을 파괴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시장을 확장하는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생성형 AI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줄 것이다.”

 

 신중론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AI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으며, 규제를 받지 않는 AI는 자동차, 비행기, 의약품보다 사회에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다.”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UC버클리 교수

“AI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왜 돈 주고 사람을 고용하겠나?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교육·경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토론토대 교수

“AI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코드를 재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

“AI는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위대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환각 현상’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권위주의 국가에 악용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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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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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