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앞으로 20년간 가야사 복원사업에 1조 원가량 투입한다. 국정 과제인 가야사 조사연구와 정비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7년 12월 28일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기획 편집부
경상남도는 조사연구와 고증, 복원·정비, 문화재 활용 3개 분야로 나눠 2037년까지 1조 726억원(국비 6,570억 원, 도비 1,925억 원, 시·군비 2,231억 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5대 추진전략, 18개 정책 과제, 108개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시행시기 시급성을 고려해 단기과제(61건), 중기과제(26건), 장기과제(21건)로 나눠 단계별·연차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해마다 정기적으로 평가해 변화된 여건을 탄력 있게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종합계획의 핵심인 5대 전략은 가야사 문화유산의 체계적조사연구와 세계화, 가야유산 정비·복원을 통한 경남 정체성 확립, 가야 역사 문화를 교육·관광자원화한 지역균형발전, 가야문화권 발전 기반구축과 협력 강화, 영호남상생발전 위한 가야문화권 공동협력이다.
가야사 복원 전략 5
전략1. 가야사 문화유산의 체계적 조사연구와 세계화
올해부터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비지정 고분군과 다양한 가야유적 전수조사를 실시, 가야유적 분포지도와 역사문화 자원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각종 문헌을 집대성한 가야사 총서도 발간한다.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과 민간연구기관, 국공립 박물관과 연계한 가야사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민간기관의 가야사 연구를 지원하고 글로벌 연결망도 구축한다. 도내 가야사 박물관과 연구소의 유물·고문서 공동 활용사업, 학술대회, 학술지나 학술상 제정을 지원한다. 또 한·중·일 고대사 학회와 대학, 민간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가야사 국제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전략2. 가야 유산 정비·복원해 경남의 정체성 확립
지방재정이 열악해 복원이 안 된 가야유적을 정비·복원해 경남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고분군과 왕궁, 정치국방유적, 생활·생산유적, 교통·통신 유적, 복합유적으로 구분해 민간자문단과 전문가의 엄격한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복원한다.
올부터 노출전시관 건립도 추진한다. 문화재청과 주요 밀집 유적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노출전시관을 건립해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케 할 계획이다.
가야 문화재를 철저히 보존하기 위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가야유적 국가문화재 승격을 추진해 국제적·체계적으로 보존관리시스템도 마련한다.
전략3. 찬란한 가야 역사·문화를 교육·관광자원화해 지역균형 발전
역사 기록과 전설, 설화로 이어 내려온 가야 역사·문화를 활용해 교육·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 김해 가야 땅 조성과 밀양 가야유적지 관광자원개발사업, 양산 가야진사 및 가야진용신제 성역화 사업, 의경 가야물길 품은 유적 답사길 조성, 함안 아라가야 파크 조성 등 가야문화권 관광벨트도 구축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전략4. 가야문화권 발전 기반구축과 협력 강화
‘가야문화권 특별법’이 제정되면 국토정책위원회(국무총리산하 기관)와 시·도 공동 가야 역사문화권 발전협의회가 설립되고 가야문화권 발전 기본계획도 공동 수립된다. 이에 경남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가야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위원회도 설치한다.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총괄 책임관으로 지정해 정책총괄반, 조사연구반, 복원정비반, 문화재활용반 4개 반을 두어 추진한다. 기존의 민간자문단은 도·시군, 가야사 전문가(학계), 향토사학자까지 모두 23명이 참여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대학과 연구소처럼 가야사 전문가와 상시 의견을 나누고 자문도 한다.
전략5. 영호남 상생발전 물꼬 틀 가야문화권 공동협력
경상남도는 영호남에 걸쳐 있는 가야문화권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영호남 가야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영호남대학 및 민간연구기관의 가야유산 공동 조사연구 사업(남악고고학연구센터 가야유적 공동조사 연구), 해상·육상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가야문화권 지역 발전 시장·군수협의회(5개시·도, 22개 지자체)와 영호남 가야문화권 자치단체와도 협력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