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물 부족' 美 캘리포니아, 하수 재처리 식수로 음용 허용

캘리포니아수자원관리국 조례 제정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앞으로 하수를 재처리한 물을 식수로 마시게 된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국이 지난해 12월 하수처리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도관에 흘려보내 가정, 학교, 기업에서 식수로 마시는 것을 허용하는 조례를 승인해 이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화장실에서 나온 하수를 재처리해 스케이트장, 스키장, 농장에 보내 재활용한다. 이제 가정의 주방 수전에도 재처리된 물이 공급돼 식수로 마시게 된다.

 

인구 3,900만 명이 넘는 캘리포니아주는 가뭄으로 수십 년 동안 식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화장실 하수를 재처리해 식수로 음용하는 것을 허용한 것은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20년 전에도 쓰고 버린 물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화장실에서 버린 물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것에 워낙 거부감이 커서 실패한 적 있다.

 

 

이번에 관련 조례가 통과된 것은 여론의 거부감이 많이 완화됐기에 가능했다. 3년 연속해 최악의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 수원지가 위험 수위까지 내려가자 물 재활용의 절박감이 더 커지고 부정적 여론도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실 새 조례가 제정되는 데는 실제로 10년 이상이 걸렸다. 독립된 과학자 패널의 여러 차례에 걸친 조사와 검토를 거쳤다.

 

캘리포니아는 수십년간 물을 재활용해왔다. 아이스링크, 스키장 다 재처리된 하수를 사용해 아이스링크의 얼음을 만들거나 인공 눈을 만들었다. 미국의 채소, 과일, 견과류 주산지인 중부 계곡지대에서는 농작물 관개에 하수나 오수를 재활용했다.

 

하지만 하수나 오수를 재처리해 식수로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간접적으로는 사용해왔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는 대규모의 정수장에서 하수를 재처리해 지하 대수층에 흘려 보낸다. 이 물은 몇 개월 동안 지하수와 섞여 정화 과정을 거쳐 깨끗해지는데 이 물을 지상에 끌어올려 식수로 재사용한다.

 

 

조례를 승인한 호아킨 에스키벨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이사회 의장은 “대부분 사람은 이미 재활용한 물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하수처리장이 재처리된 물을 하천과 샛강으로 흘려보내고 이 물은 하류 지역의 마을로 흘러가 그 지역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그는 “하수처리장에서 흘려보낸 물을 하류 지역에서 식수로 마시는 사람은 이미 화장실에서 수도관으로 보낸 물을 마시고 있는 것과 같다. 모든 물은 재활용되며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기준과 과학 그리고 그것이 순수한 물이라고 믿게 만드는 모니터링(감시)이다”고 말했다.

 

새 조례에 따라 앞으로 물 관련기관들은 하수를 재처리해 이를 식수관으로 보내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의무 사항은 아니고 기관 재량에 맡겼다. 주 차원에서 하수의 식수 재활용을 허용한 것은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콜로라도주 다음으로 두 번째다.

 

새 규칙은 재활용할 하수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일단 모든 병원균과 바이러스가 없도록 정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출된 병원균만 처리하도록 한 기존 수처리 규칙과 다른 점이다. 정수 규칙이 매우 엄격해 신선한 물을 마실 때의 물맛을 내는 광물질이 모두 사라져버려 정수 마지막 과정에서 광물질을 다시 집어넣어야 할 정도이다.

 

산호세 시 당국은 실리콘밸리 첨단 정수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고도의 기술을 이용한 처리 과정으로 정수된 물이 매우 깨끗하다는 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정수장은 앞으로 정수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청 관계자는 “정수된 물의 식수 활용이 캘리포니아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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